신개념 밀크티 (주)공차코리아 <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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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밀크티 (주)공차코리아 <공차>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3.04.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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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미엄 건강음료, 카페문화 재편할까

올 여름을 강타할 예사롭지 않은 카페 음료가 출현해 고객들 입맛을 서서히 길들이고 있다. 버블티로 잘 알려진 음료를 콘셉트로 한 밀크티전문점 <공차>가 주인공. 잎차를 직접 매장에서 우려내고 밀크와 주스를 배합해 타피오카를 토핑으로 한 <공차>는 방부제나 색소에 길들여진 맛에서 탈피해 한층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맛, 재미를 가미한 <공차>는 고객층도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매력을 발산중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신개념 밀크티
커피를 즐겨하지 않았던 (주)공차코리아 김여진 대표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공차> 브랜드를 처음 접했다. 당시 쇼핑센터 안에 있던 <공차>는 매일 고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서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호기심에 맛 본 김 대표는 <공차> 밀크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제가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아 음료에 대해 선택권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차> 음료를 마셨는데, 그날 저녁 이 음료가 다시 생각나더군요. 그 뒤로 저도 모르게 이 맛에 흠뻑 빠져들었고,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죠.”
프랜차이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봤지만, <공차>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공차>는 대만 밀크티 브랜드로 신선하게 우려낸 잎차와 밀크, 각종 주스를 섞어 만든 것으로 음료에 타피오카 토핑을 넣어 먹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콘셉트였다. 2006년 대만에서 처음 론칭돼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 11개국 400여개 점포를 전개해오고 있는 밀크티 브랜드였다. 우리나라는 김 대표가 2012년 브랜드를 도입해 홍대에 첫 점포를 개설했다.

직접 우려내고 삶는 프리미엄 음료
대만에서는 후발 브랜드였지만 김 대표가 <공차>에 대해 확신을 가진 것은 모든 재료가 프리미엄 재료만을 고집한다는 점이었다. 아이를 둔 주부이다 보니 <공차> 브랜드의 품질에 많은 관심이 갔고, 좋은 음료를 만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오너 마인드, 브랜드에 대한 좋은 평판에 더욱 신뢰가 갔다. 또 프랜차이즈 사업을 염두에 둔 김 대표는 본사의 재료 공급 안정성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만 본사 역시 김 대표의 생각을 존중, 국내에 수입하고자 하는 여타 기업들의 요청을 모두 뿌리치고 김 대표에게 한국 프랜차이즈 판권을 허락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서도 색소와 방부제를 넣지 말아줄 것을 제안, 더욱 신선한 음료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공차>는 메뉴의 기본이 되는 홍차, 우롱차, 얼그레이차, 녹차 등을 각 매장에서 그때그때 신선하게 우려낸다. 4시간이 지나면 차 고유의 맛이 변함에 따라 모두 폐기처분해 수시로 우려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타피오카는 맛 퀄리티를 위해 매장에서 판매할 만큼 수시로 삶고 뜸을 들여 보관해 제공한다. 타피오카의 졸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여느 제품과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나 고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것이 바로 김 대표의‘엄마의 마음’으로 만들고자 하는 밀크티 전문점 <공차>의 경쟁력인 셈이다.

14개 직영점, 가맹사업 본격가동
공차의 매력은 또 있다. 고객들 취향에 따라 매우 구체적으로 0~100%까지 단계별 당도를 선택한다거나 얼음양과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공차>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료는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각 음료별 당도와 얼음양이 표기돼 있는데, 이는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해 특허까지 낸 스티커 시스템이다. 스티커는 주문과 동시에 프린트되어 나와 직원들은 고객들이 어떤 맛을 주문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홍대 1호점 오픈 뒤 3주째가 되자 고객들 반응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다. 매장에 방문해 음료를 즐긴 뒤 직접 블로그에 음료를 소개하는 등 23㎡(7평) 점포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매출을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오픈하자마자 가맹점 문의가 줄을 이었지만, 점포 운영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프랜차이즈 사업은 보류했다. 겨울 시즌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만 본사에서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음료를 속속 개발해 대응했고, 테이크아웃 중심의 전문점에서 국내 시장 특성상 카페개념의 매장 전개가 원할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해답이 있음을 알았다.
현재 <공차>는 서울과 지방의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지에 속속 입점해 있으며, 명동점은 줄을 서서 고객들이 찾고 있다. 종로점은 케이터링이나 배달까지 시행해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다. 1년도 안 돼 14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주)공차코리아. 올해부터는 본격 가맹사업을 전개하며, 현재 가맹점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커피에 식상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밀크티전문점 <공차>가 올 한해 카페 문화를 새롭게 재편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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