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갈매기> 학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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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갈매기> 학동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4.0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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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내공, 고객을 불러들이다
 

1995년, 명예퇴직을 한 뒤부터 시작된 표현덕 대표의 창업이야기는 듣고만 있어도 숨이 가쁠 정도다. 창업 인생을 시작한지도 어언 20여년, 직장을 다닌 햇수를 어느덧 훌쩍 뛰어넘었지만, 여전히 자영업의 어려움은 무시로 찾아든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도 아랑곳 않는다는 듯, 때때로 해맑게 웃어보이는 그의 따뜻함은 이곳에 자꾸만 오고싶은 이유가 된다.
 

억울한 폐업을 뒤로 하고 이룬 성공
“1995년에 명예퇴직을 한 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해 냉면, 칼국수,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분식집을 열었어요. 당시 한 달 7000~8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됐는데, 5년여를 운영할 무렵, 건물에 감정평가사협회 사무실이 들어오면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문을 닫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억울하죠.”
표현덕 대표는 억울하게 접을 수밖에 없었던 첫 창업을 떠올리며, 다소 격앙됐다. 17년 직장생활을 끝으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창업이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고 곧바로 또다른 창업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참치전문점을 9년간 운영했다. 그 또한 나름대로 순항했지만, 업종 특성상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 업종 전환을 고민하던 표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서래갈매기>를 알게 된다. “그때까지 프랜차이즈는 점주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박철 대표를 만나보니, 여러모로 생각이 통했고 점주 의견을 많이 들어줬어요. 그렇게 신뢰를 갖고 <서래갈매기>를 창업했죠.” 기존 장사를 하던 곳에 새롭게 연 서울역점은 그야말로 “대박” 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도 좋은 <서래갈매기>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처음으로 고기 맛있게 먹었다”
표 대표는 서울역점 성공의 여세를 몰아, 그로부터 1년만인 2010년 6월, <서래갈매기> 학동점을 오픈했다. <서래갈매기>의 강남권 진출 초창기 매장인 학동점은 점심 매출이 전체 가맹점 중에서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다. 이 또한 본사에서 점심메뉴 구성 등에서 점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재량권을 많이 부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는 서울역점을 아내가 운영하고, 표 대표는 학동점으로 매일 출근한다. 그런데 근래는 처음 장사를 시작했던 20여년 전과 달리 손님들과 세대차이가 날까 걱정돼, 손님들 앞에 나서기가 꺼려진단다. 그런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한 번은 20대 손님들이 왔는데, 옆에서 고기를 계속 구워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들이 ‘처음으로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와도 사장님 꼭 찾겠다’고 하며 인사하고 가더라고요. 참 기분 좋았죠.” 기자에게 고기를 구워줄 때도, 어떤 부위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며 때때로 따뜻한 웃음을 짓는 그를 보며, 그가 구워준 고기를 한 번이라도 맛 본 사람은 이곳을 다시 찾지 않고는 배길 도리가 없겠다 싶었다. 그는 앞으로 실버세대를 위한 사업을 하는 동시에, 20여년간 함께 고생한 아내와 전국 곳곳을 여행하고 싶다며 꿈을 전했다.


표현덕 점주가 이르길…
일부 몰지각한 손님, 유연하게 대처해야
어느 정도 자영업 경력이 쌓이자,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 장사는 절대 하지 말라”던 부친의 조언이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직원이나 사장을 대하는 일부 손님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겪다보면, 정말 자존심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이기려 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외식문화가 정착되면 가장 좋겠지요.(웃음)

INFO>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37-3   전화 02-344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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