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여, 힘내세요! <슈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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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여, 힘내세요! <슈퍼커피>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04.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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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처럼 작디작은 카페에 사람이 몰려드는 광경을 본 적 있는지. 커피 한 잔 마시려고 20~30분씩 기다리는 진풍경은 여의도 일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저렴하고 맛있고 독특한 메뉴와 더불어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차렸소!’라는 직장인들의 로망과 같은 카피가 더욱 고객몰이를 하게 됐다. <슈퍼커피>, 대체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

어디서도 눈에 띈다, <슈퍼커피>
<슈퍼커피>는 로고부터 눈에 확 들어온다. 슈퍼맨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마크와 닮아서 한동안 고객들이 여기 슈퍼맨이 경영하는 곳이냐는 농담 섞인 물음을 해왔다고. 김경호 대표는 슈퍼맨 마크와 닮았다는 사실을 고객들로부터 듣고야 깨달았다고 한다.
“원래는커피내릴때의현상을이미지화한겁니다. 드립퍼에 뜨거운 물을 따르면 김이 둥근 모양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생겨요. 그걸 ‘커피빵’이라고 합니다. 슈퍼맨 마크는 전혀 생각도 못한 부분인데요. 그래서 더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온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매장의 컬러도 단순명료하게 노랑색, 회색, 검정색으로만 꾸몄다. 채도와 명도의 대비로 눈에 확 들어오는 효과와 함께, 어디서도 쓰지 않는 컬러와 분위기라 <슈퍼커피>만의 개성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작은 매장이지만 뚜렷한 특색이 있어 멀리서도 <슈퍼커피>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다.


직장인들의 로망이 되다
<슈퍼커피>가 뿌리를 내린 여의도는 오피스상권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작고 특색있는 카페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슈퍼커피>가 고객을 사로잡게 된 데는 카피의 힘이 컸다. ‘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차렸소!’. 직장인고객들은이게어떤 사연인가 궁금해 하면서 찾기 시작했다. 일단 온 다음에는 커피 맛과 합리적인 가격에 반해 단골이 됐다. 실제로 김 대표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한 경우다. 본인의 경험 덕분에 더욱 살아있는 카피가 나온 것이다.
“커피를 좋아했고, 직장에서 벗어나 저만의 놀이터를 갖고 싶었습니다. 친구와 동료와 업무적으로 만나는 손님 등을 모시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 공간이 숙대 앞의 카페 <청파맨션>이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으로 주목을 받았다. 막상 시작해보니 투잡이 너무 힘들어서 두 가지 다 놓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직장을 정리했다. ‘내가 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느낌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하게 됐지만 예상 이상으로 고생스러웠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고, 직장과는 달리 1년에 2일 밖에 쉬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런 경험에서 김 대표는 창업 문의를 해오는 예비창업자에게 직장생활보다 잘 견딜 수 있을지 스스로 잘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한다.


이런 고퀄리티 커피 드셔보셨나요
<청파맨션>을 1년 6개월 정도 경영한 이후 론칭한 카페가 <슈퍼커피>. 고급스러운 핸드드립 커피와 다른 콘셉트로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낸 것이다. 회전률이 빠르다보니 사업성으로 볼 때 전망이 더욱 밝았다. <청파맨션>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슈퍼커피>에 집중하게 됐다. 늘 힘들고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음료를 마시고 힘내라는 의미에서 ‘슈퍼커피’라는 브랜드네임을 짓게 됐다. 1호인 여의도 매장은 바로 반응이 와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의도에서만 두 개의 매장이 있고, 이어 수서점, 고속터미널점 등을 오픈하면서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평동 본사와 함께 있는 직영점도 어느새 소문이 나서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오후 시간에는 동네 주민들로 자리가 빌 틈이 없다.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 등 모든 커피 메뉴가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오렌지 비앙코는 <슈퍼커피>의 특화된 메뉴다. 카페라떼에 직접 만든 오렌지 절임을 넣은 음료로, 한모금 빨아마시는 순간 쌉쌀한 커피와 새콤달콤한 오렌지 절임의 만남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슈퍼커피>의 철학을 전파하고파
꼭 이런 카페를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창업자들이 늘면서 김경호 대표는 가맹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프랜차이즈계의 대기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직장인들의 파워업’이라는 <슈퍼커피>의 철학을 함께하는 동지들
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와, 돈보다는 <슈퍼커피>라는 브랜드네임과 뜻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까닭에서 가맹점주에 대한 조건은 까다롭다.
“지금까지 상담은 100건도 넘게 했지만 가맹점은 단 4개만 냈습니다. 아무리 작은 가게라 해도 1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들어가는 창업이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충고부터 합니다. 직장 때려치우고 카페나 하지, 이런 마음으로는 할 수 없어요. 그래도 <슈퍼커피>를 하고 싶다는 예비창업자에게는 몇 가지 조건을 얘기합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출 것, 커피 교육을 이수할 것, 투잡을 하지 말 것 등입니다.”
커피에 대한 이론을 익힌 다음 온 예비 가맹점주에게는 실기 교육을 시키고, 레시피를 전수하며, 오픈한 뒤 1주일 정도 김 대표가 직접 매장에서 시범을 보인다. 인테리어팀과 에스프레소 장비도 업체를 연결해주고, 본사에서는 원두만 제공한다. 직장인에게 슈퍼파워를 전하겠다는 <슈퍼커피>의 다부진 포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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