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풀 수원영통점 이정열 점주는 곧 용인 광교상현역에 매장 1개를 또 오픈할 계획이다. ‘24시간 개인 보관 창고’는 예상보다도 필요성을 인식하여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계절별 의류, 운동 장비 및 취미용품 보관 등 수요는 충분하고,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란 판단에서다.

외국인도 찾아오는 매장
이정열 점주는 임대 매장에서 운영할 창업 아이템을 찾던 중 ‘셀프 공유창고’에 대해 알게 됐다. 여러 업체 중 <박스풀>을 택한 것은 많은 브랜드 중 유일무이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였다. 수원영통점은 외국인 고객들도 종종 찾아오는데,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는지 묻자 ‘영어로 검색했을 때 나온 유일한 브랜드’라는 답이었다.
지난해 수원영통점을 오픈한 이 점주는 1년 동안 운영하면서 경쟁업체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중 우위를 찾아야 하는데, <박스풀>은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장점이 많았다. 영어 검색이 가능해서 외국인들도 찾아올 수 있다는 점 외에도,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으로 고객은 열쇠가 아닌 디지털록이란 점도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다른 브랜드들은 열쇠를 사용하고 있는데, 창업자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유리하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분실 위험이 있는 열쇠보다 디지털록을 더 선호한다. 24시간 CCTV, QR코드 인증을 통해 허가된 이용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보안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스마트 항온항습으로 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습기, 곰팡이 걱정없이 짐 보관하기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덕분에 수원영통점은 고객 만족도가 높으며 한번 방문한 고객들은 단골이 된다.


비전있는 비즈니스
“본업은 따로 있는데, <박스풀>은 임대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부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신경쓸 일은 많지 않지만, 하루 2번 꼭 방문해서 매장을 점검하고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부업 치고도 할애하는 시간이 적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인 운영이 원칙이지만 고객 눈 앞에 사람이 없을 뿐, 기계 뒤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이 점주는 매일 매장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점을 몇 번의 사건을 겪으면서 깨달았다. 한번은 고객이 물건을 쌓아두고 문을 제대로 안 잠겨서 쏟아졌는데, 하필 이 시기에 매일 가던 매장에 삼일만에 갈 수 있었다.
물건이 쏟아진 걸 그때 발견해서 고객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수습할 수 있었다. 또 한 번은, 에어컨과 히터를 항시 가동시키고 있는데 방문했던 고객이 문을 열어둔 채 나간 적이 있었다. 새고 있는 전기와 전기요금이 반가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밖에도 재고 관리, 청소, 온도와 습도 확인 등 꼼꼼하게 챙겨야 할 부분들이 있다. 무인점포일 수록 이런 부분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 점주는 운영이 수월하고 진입 장벽이 낮아서 포화 상태가 되는 날이 올 것 같다는 예상이지만, <박스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비전있는 사업이라는 판단으로 매장을 1개 더 내면서 ‘다점포 점주’가 됐다. 본사 차원에서 후발 주자와의 차별점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수원영통점도 이벤트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정열 점주가 이르길…
고객 요청에 바로 대응
고객이 필요로 하면 새벽 1시라도 즉각 대응합니다. ‘문이 안 열린다’는 등의 고객 문의와 요청이 오면 언제라도 요구 사항을 들어줍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