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매장의 비밀
상태바
장수 매장의 비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9.1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웃닭> 부천현대점

박상수 점주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던데’라며 들렀던 <아웃닭>의 분위기와 맛에 반해서 창업을 그 자리에서 결정했다. 고객들 역시 젊은 분위기와 뛰어난 맛, 메뉴 구성에 반해 단골이 됐다. 부천현대점은 B급 상권에 위치했으면서도 ‘부천 맛집’으로 자리잡아 9년째 장수를 누리고 있다.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분위기와 맛에 반하다
2014년 오픈해 9년째 운영 중인 <아웃닭> 부천현대점 박상수 점주. 직장에 다니면서 투잡을 준비하던 그는 <아웃닭>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맛, 메뉴 구성에 반했다. 아내와 함께 가본 홍대점에서 메뉴를 한입 먹자마자 “이거다”라고 결정한 것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부산이 본사인 <아웃닭>은 홍대직영점 외에 수도권 지역 첫 가맹점을 내는데 매우 신중했다. <아웃닭>은 젊은 감성의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으면서 부산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본사 입장에서는 20~30대의 젊은 점주이길 원했지만, 박 점주를 만나본 조부호 대표는 ‘마인드가 젊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어렵게 오픈한 부천현대점은 첫날 바로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부천현대점은 오픈이 알려지기 힘든 구석진 곳에 위치했지만, 공사 중 ‘아웃닭 오픈’이라는 현수막을 본 젊은 고객들이 기다렸다는 듯 찾아왔다. 그렇게 시작한 부천현대점은 <아웃닭>에서 손꼽히는 장수 가맹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일등 공신이 됐다.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아웃닭 부천현대점 ⓒ 사진 업체제공

 

사람이 우선
박 점주는 “<아웃닭>을 운영하면서 부산 사람들이 얼마나 진솔한지 알게 됐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특히 직원들이 가맹점주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중합니다”라며 본사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식재료가 떨어지거나 기계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아웃닭>은 본사 직원들이 바로 해결에 나섰다. 식재를 수배해서 갖다주고, 기계 점검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싣고 와서 고충을 해결해주는 모습에 반한 박 점주는 본사에서 뭘 하든 믿고 따르게 됐다고 얘기했다.

본사와 합을 맞춰 상생해오면서 부천현대점은 9년 여 동안 조류 독감 등 여러 이슈 속에서도 순항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는 다른 어느 때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저녁 9시면 매장 문을 닫아야 해서 매출에 악영향이 왔지만, 본사 방침대로 ‘배달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지켰다.

매장이 비어있어도 2명의 직원은 정리하지 않았다. 그 시기에 직원을 내보냈다면 지금처럼 바쁜 시기에 열심히 일해줄 사람을 찾지 못했을 거라고 그는 말했다. 

박 점주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직원 한 명은 이전에 운영하던 가게 때부터 같이 해왔고, 또 한 명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직원이 되어 함께하고 있다. 직원이 바뀌지 않고 갈 때마다 같은 사람이 있는 건 매장의 한결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천현대점이 안정적인 운영을 해온 비결이기도 하다. 박 점주는 50대로 은퇴 이후의 삶을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그때는 함께해온 직원들이 그가 했던 것처럼 하나의 매장을 운영하는 오너로 독립하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부천현대점을 성공 매장으로 만드는 데 힘이 된 직원들을 위해 제가 할 일이기도 하니까요.”

 

아웃닭 부천현대점  박상수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아웃닭 부천현대점 박상수 점주 ⓒ 사진 업체제공

 

박상수 점주가 이르길…

고객 응대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매장을 운영하다보면 고객들의 불만이 없을 수 없습니다. 간혹 억울한 상황이더라도 점주는 고객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받아야들여야 자영업을 오래 할 수 있어요.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들면 더 좋은 입소문이 나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