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더 찾는 ‘뭉텅’ 잘린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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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더 찾는 ‘뭉텅’ 잘린 고기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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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텅>

형제는 용감했다. 오래 갈빗집을 운영해온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는 대신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방강민, 방강현 대표. 형은 벤치마킹과 마케팅을, 동생은 기획과 메뉴 교육을 맡아 차근차근 사업을 일궈왔다. 어머니는 김치를, 아버지는 포스터 모델, 방강현 대표의 장모는 손글씨 메뉴판으로, 온가족이 레트로 감성 고깃집 프랜차이즈 <뭉텅>을 완성했다.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론칭배경·콘셉트외식업에 뛰어든 지 13년차인 방강민 대표의 첫 시작은 가맹점주였다. 2012년에 족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면서 ‘몸을 갈아넣었다’라고 할 정도로 일에 몰두한 만큼 수익도 만족스러웠다. 동생 방강현 대표가 전역하자 함께 하자고 권해 2호점을 맡게 했다. 족발을 비롯해 특수부위 고기, 소곱창, 양대창 등 여러 업종을 하면서 형제는 가장 유행타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는 고깃집을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외식 시장의 흐름이 자주 바뀌고, 이슈에 민감하고, 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여러 번 겪어서다.
“기본 삼겹살이 최고란 결론이었습니다. <뭉텅>은 프랜차이즈를 염두한 기획형 매장은 아니었는데, 유행타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고깃집 콘셉트입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운영한 시스템이 합쳐져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브랜드 경쟁력방강민 대표는 “외식업 10년 노하우를 <뭉텅>에 쏟았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육가공 업체의 고기만을 선별해서 받고 있습니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제대로 숙성된 돼지고기, 돼지고기 구이에 최적화된 숯과 불판, 술맛을 돋우는 노포 감성의 인테리어 등 <뭉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형제는 외식업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맛’ 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뭉텅>을 찾는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것은 ‘본질’과 ‘경험’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매장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뭉텅>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형제의 아버지가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포스를 내뿜는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 많이 들어요. 멋지게 잘 찍었다는데 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운영지원·시스템
숙성 고기는 가공업체에서 숙성한 후 매장에 갖고 와서 이삼일 숙성한다. 방 대표는 ‘특고기 부분은 아무데서나 못 구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맹점주 교육과정은 2주로, 이론과 실무를 교육시키며 기준에 달하지 못하면 가맹점 오픈도 미룬다는 방침이다. 기업처럼 체계화된 운영 매뉴얼과 교육 시스템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겠다는 다부진 다짐이다. 또한, 신규고객을 최대한 만족시켜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영업의 핵심으로, <뭉텅>만의 판촉 활동과 각종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동생과 함께 외식업경영자 과정 등 공부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선배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교육과 물류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교육할 때 노무 부분을 강조하는데, 오픈하면 이 문제가 가장 힘들어서입니다.“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뭉텅 ⓒ 사진 이현석 팀장

 

계획·비전
방 대표는 “돼지고기의 창업 시장 자체가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하지만 틈새시장은 분명히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뭉텅>은 뭉텅뭉텅 잘라주는 근고기, 건새우와 소금을 섞어 만든 새우소금, 표고버섯장, 주물 불판 등 스토리가 많지만, 방 대표는 맛보다 ‘어떤 분위기에서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급변하는 외식 창업 시장에서 고객이 질리지 않는 공간과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뭉텅>의 가맹사업은 형제의 고향인 연신내를 중심으로, 연남점, 홍대점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방 대표는 “하나의 매장을 만들더라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는게 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제품력에 가맹점주의 장사력을 보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 목표는 30개이며, <뭉텅>이후 다른 외식 아이템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뭉텅  방강민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뭉텅 방강민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Check Point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특별한 공간, 커피맛과 인테리어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24㎡(7평) 기준)
커피머신(일반형)    2,180
디저트자판기(중고)     450
인테리어    1,700 
간판, 어닝    200
초도물량(모든 식,부자재)    240
가구, 소품     146
가구, 소품 세팅비    20
냉난방기(설치비 별도)    74
홍보물     40
필수품(cctv, 스피커 등)    50
합계(부가세 별도)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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