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넘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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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는 공간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7.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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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당> 김포풍무점

당구 애호가인 정다운 점주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당구장을 만들고 싶었다. 학생은 물론, 가족, 커플,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인 <작당> 김포풍무점은 어느새 동네 사랑방이 되고 있다.

작당 김포풍무점  ⓒ 사진 지유리 기자
작당 김포풍무점 ⓒ 사진 지유리 기자

 

즐길 수 있는 일
정다운 점주는 약 15년간 김포에서 건축구조물 제조공장을 운영했다. 영업과 납품, 수금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는 자영업의 기초를 다졌다. 하지만 건축현장은 열악했고, 언제나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가는 것이 그에게는 커다란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노후에는 돈을 쫓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취미로 즐기던 당구를 떠올리며 차츰 창업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작당> 김포풍무점은 코로나19가 막 시작되던 2020년 말에 개점했다. 창업에 앞서 정 점주는 3,305㎡(1,000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폐업하는데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창업하기까지 약 3년의 준비 기간을 보낸 정 점주가 <작당>을 처음 접한 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였다.

기존 당구장과는 달리 <작당>의 깔끔한 이미지와 콘셉트에 호감을 느낀 그는 전국 10여 곳의 <작당> 가맹점을 직접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고, 창업의 가능성을 읽게 됐다. 무엇보다 본사 이태호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점주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본사의 방침이 마음에 들었다. 브랜드의 이미지와 <작당>의 전문적인 시스템에 신뢰를 얻은 정 점주는 주저 없이 창업을 결심했다.  

작당 김포풍무점  ⓒ 사진 지유리 기자
작당 김포풍무점 ⓒ 사진 지유리 기자

 

신념 있는 운영 철학
정 점주는 개점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큰 파도를 겪어야 했다.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섭식 금지 등의 방역지침은 운영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매장을 운영하고 싶었던 정 점주는 철저히 방역지침을 따랐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코로나19 우수방역 실내체육시설 공모전’에 당선되는 영애를 안기도 했다.   

정 점주는 <작당>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빌려 창업했지만 매장 운영만큼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투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큰 규모의 국제식 대대구장 대신 중간 규격의 중대 테이블과 포켓볼 테이블을 갖춘 인테리어를 지향했다.

학생이나 여성들도 쉽게 당구를 즐겼으면 하는 그의 바람이 담긴 의지였다. 또한 건축업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매장 곳곳에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고객이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높이의 의자제작에서부터 셀프바의 안정적인 배치까지. 그의 섬세한 관찰과 고민 덕분에 김포풍무점은 당구뿐만 아니라 공간을 즐기는 이들이 찾는 놀이터가 되고 있다.     

끝으로 정 점주는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를 넘어 당구 애호가이자 체육지도자로서의 모습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리고 김포풍무점이 당구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이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작당 김포풍무점  정다운 점주 ⓒ 사진 지유리 기자
작당 김포풍무점 정다운 점주 ⓒ 사진 지유리 기자

 

정다운 점주가 이르길…

철저한 준비는 필수
직장생활보다는 나을 거란 생각에 자영업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창업은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닙니다. 매달 지급해야 할 임대료와 직원들 월급 등 점주로서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저 ‘당구장이나 차려볼까?’란 안일한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취업을 위ㅍ해 십수 년을 공부했던 것처럼 창업 역시 부단한 노력과 준비가 되어있어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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