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카페보다 무인카페
상태바
유인카페보다 무인카페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7.0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 만월경>

무인카페는 커피와 인테리어가 아쉽다는 선입견을 바꾼 브랜드가 있다. 각종 과학적인 방법으로 커피맛을 관리하고,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까지 있다. 게다가 여유 있는 좌석과 콘센트, 심지어 적립쿠폰까지 있어 놀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카페, 만월경>만의 문화는 유인카페의 그것 이상이다.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론칭배경·콘셉트
직장인이었던 김재환, 윤지은 대표는 무인 카페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 당시 김재환 대표가 살던 아파트 단지 상가에 카페를 오픈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2021년 2월 13㎡(4평) 정도의 작은 공간을 직접 실측을 해가면서 <카페, 만월경> 1호점을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반대했지만 전 커피 맛을 잘 살리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처에 카페가 없어서 저 역시 많이 아쉬웠거든요. 무인 카페지만 꾸준히 소통을 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죠.”

1호점 오픈 후 4개월 만에 낸 2호점은 거리와 관리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오픈했다. 멀어도 1일 1회 방문으로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지를 위한 테스트 매장이었다.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가맹사업을 준비했고, 법인 전환후 1년이 조금 넘자 100호점 오픈을 달성했다.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브랜드 경쟁력
<카페, 만월경>은 여유 있게 자리가 구성돼 있는데, 주방이나 직원이 일할 공간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영업 공간이 없다 보니 전용 면적이 넓어지고 그래서 유인 카페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1호점 오픈 후부터 가맹 문의는 꾸준히 들어왔고, 직영점이 2개였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준비했다.

무인 카페지만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소통이다. 친근감을 느끼고 자주 방문해야 매출이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스타벅스>를 목표로 하며 무인카페 최초로 적립쿠폰도 만들었다.

“<스타벅스>는 주문하지 않아도 되고, 와이파이, 콘센트 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자기가 오픈하는 카페는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이 생각에 대한 답이 <카페, 만월경>의 아이덴티티이자 문화가 되었다.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운영지원·시스템
무엇보다 음료의 퀄리티를 생각해 커피 맛은 기본, 커피 외 음료도 원하는 맛을 찾을 때까지 수 많은 업체의 머신을 찾고 또 찾았다.

“무인 커피머신은 대부분 아메리카노만 테스트할 수 있는데, 저희는 모든 재료를 다 테스트하면서 깐깐하게 굴었어요.”

결국 원하는 기능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원두를 체크하면서 변하지 않는 맛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맛은 머신과 바리스타가 책임진다. 그래서 본사의 슈퍼바이저는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거나 개인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점주에게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서비스로 3차에 걸쳐서 받는다. 직접 매장에 나가지는 않지만, 고객과의 접점은 필수이고 온라인으로 잠깐 만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카페, 만월경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계획·비전
김, 윤 대표는 무인과 유인을 나누는 것부터 차별이라고 생각해 처음부터 ‘무인이니까’라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카페, 만월경>은 음료부터 디저트 그리고 인테리어와 소품까지 어떤 카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인이든 유인이든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런 콘셉트에서 시작한 만큼 <카페, 만월경>이 이를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목표 역시 단기가 아닌 장기로, 경쟁자는 무인 카페가 아닌 일반 카페다.

“지금까지 홍보 한 번 없이 163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투자도 두 차례나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으로도 문화로도 <스타벅스>처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카페, 만월경 김재환·윤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카페, 만월경 김재환·윤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24㎡(7평) 기준)
커피머신(일반형)              2,180
디저트자판기(중고)             450
인테리어                           1,700 
간판, 어닝                            200
초도물량(모든 식,부자재)    240
가구, 소품                           146
가구, 소품 세팅비                  20
냉난방기(설치비 별도)           74
홍보물                                  40
필수품(cctv, 스피커 등)        50
합계(부가세 별도)             5,1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