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바꾼 젊은 사장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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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바꾼 젊은 사장의 활약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6.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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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빈자전통주막> 인천가좌점

김찬희 점주는 군인에서 주점 사장으로. 부사관 생활 7년을 정리하고 지난해 7월 <왕빈자전통주막>을 오픈했다. 쌍둥이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닮은 동생과 함께 인천가좌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찬희 점주는 막연하게 그리던 자신의 가게 모습을 <왕빈자전통주막>에서 찾았다. 불고기치즈파전의 맛과 매장의 분위기에 빠진 그는 바로 창업을 결심했다.  

왕빈자전통주막 ⓒ  사진 업체제공
왕빈자전통주막 ⓒ 사진 업체제공

 

 
정통 외식인의 길
군인에서 주점 사장 사이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김 점주는 고등학교 조리과 출신으로 정통 외식인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반때 설명회에서 본 군인들 모습이 멋져보여서 직업 군인의 길을 택했다가 조리의 길로 다시 돌아왔다.

조리과에서 다진 기초 실력 덕분에 주방에서 각종 요리를 하는 일이 어렵거나 힘들진 않다. “어릴 때 배 나오고 연륜 있어보이고 멋지게 보이던 사장님이 있었어요. 지금부터 탄탄하게 다지면 그 사장님 나이일 때 더 안정적이겠다고 생각해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하기로 결심한 그는 바로 다른 가게에 가서 한 달동안 일을 배웠다. 일이 잘 풀릴 운이었는지 김 점주는 바로 가좌점을 인수하게 되어 초창기 창업의 수고를 한결 덜었다.

막상 매장을 오픈하자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김 점주를 반하게 했던 맛있는 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 앞에 꼬박 서있어야 했다. 이틀만에 4키로가 빠질 정도로 땀을 흘렸고, 주문이 밀리는 등 처음엔 서툴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나자 일이 손에 익으면서 점차 고객을 위한 서비스까지 생각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왕빈자전통주막 ⓒ  사진 업체제공
왕빈자전통주막 ⓒ 사진 업체제공

 

고객 취향 파악한 이벤트
김 점주는 메뉴를 하나 더 주는 것보다 다른 부분에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사 잘 하고 맛있는 요리를 더욱 맛있게 만들고자 노력하자 고객들도 “더 맛있다”, “더 편하다”라며 일부러 김 점주를 찾아 오는 고객마저 늘었다.

“삼촌~”이라며 들어오는 고객들과 인사를 나눌 때 김 점주도 무척 뿌듯해진다. 인근 상권에서는 ‘젊은 사장이 오니까 상권을 찾아오는 고객도 젊어졌다’라며 반겼다. 사방에서 김 점주의 창업을 축하하는 분위기라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됐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도 외출을 삼가면서 매출이 줄었다. 김 점주는 이 시기에 ‘막걸리 1,000원’ 이벤트로 고객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단체고객에게 폴로라이드로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곧 할 계획이다. 특히 가좌점 매출을 올린 이벤트는 김 점주의 아이디어인 ‘추억의 뽑기’였다. 주류 2병당 1개 뽑기를 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당첨되면 과자 1 봉지를 드리고, 1등은 모둠전이었다.

“고객들이 ‘옛날 생각난다’라며 무척 좋아하십니다. ‘무조건 뽑고 갈 거야’라며 도전하다가 취해서 가시기도 하세요, 체감할 정도로 매출이 올랐고, 고객도 재밌어 하시고, 저도 고객들과 대화하면서 친해지게 돼서 기뻐요.”

김 점주는 곧 오픈 1주년을 앞두고 있어 본사와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이제 안정되는 단계이므로, 대출까지 갚게 되면 2호점을 오픈하고 싶다는 희망이다.

왕빈자전통주막 김찬희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왕빈자전통주막 김찬희 점주 ⓒ 사진 업체제공

 

김찬희 점주가 이르길…

서비스 질 개선에 집중 
영업 중이던 매장을 인수한 터라 이전 점주와 비교가 됐습니다. 이전과 달리 음식을 더 주는 것보다는 주문한 요리를 맛있게, 인사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화장실도 이전과 다르게 깔끔하게 청소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맛과 위생에 만족한 고객들이 단골이 되면서 점점 소문이 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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