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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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장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09.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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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까지 : <호랑이쌀국수>

<호랑이쌀국수>는 프랜차이즈를 위해 만들어낸, 마케팅만 잘된 브랜드가 아니다. 푸드트럭에서부터 난 입소문으로 점포를 늘리며 한걸음 한걸음 단단하게 다져온 브랜드다.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
<호랑이쌀국수>는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호랑이쌀국수> 허지선 대표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꿈꾸며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마침 대구에서도 푸드트럭 야시장 모집 공고가 났다.

허 대표는 “고향이다 보니 지역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 생기는 푸드트럭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며 “정부 지원이 큰 푸드트럭 사업이었기에 장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초기 자본이 크게 들어가지 않기에 부담이 없었다. “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시작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을 보면서 브랜드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고 말하는 허 대표는 “그렇지만 단순히 대구 사람들의 입에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국으로 확장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또 다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2년에 걸쳐 준비한 브랜드 기획
그때부터 야시장 푸드트럭은 직원을 뽑아서 운영하고 허 대표는 동생과 팀을 꾸려 전국 뮤직 페스티벌에 F&B 부스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음식 테스트를 한 것인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스티벌 기간 내내 찾아오던 사람들과 페스티벌 음식의 퀄리티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통하는 맛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본격적으로 점포 오픈 준비를 했다. 단순히 장사를 위한 것이 아닌, 프랜차이즈를 하기 위한 브랜드 기획부터 들어간 것이라 2년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점포 오픈 후 들어오는 가맹문의에도 차분히 대응하며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된 현재 40호점까지 계약을 완료했다.

허 대표는 “푸드트럭으로 장사할 때와 달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는 생각할 것들이 많아졌다”며 “신메뉴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브랜드 콘셉트와 원가부터 재료 수급, 가맹점을 위한 매뉴얼화까지 생각해야 했는데 결국 기본인 맛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규모의 경제 위해 100호점 달성이 목표
<호랑이쌀국수>의 메뉴개발 포인트는 두 가지에 있다. 메뉴를 개발한 당사자와 손님, 직원 모두가 밤에 자기 위해서 누웠을 때, 먹고 있는 중에도 너무 맛있어서 사라지는 게 아쉬운 맛을 구현해내는 것. 그리고 한국인의 입에 최적화된 지점을 찾되 베트남, 태국 본연의 느낌은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런 대표적인 메뉴로는 마라쌀국수가 있다. 허 대표가 직접 개발하고 만든 메뉴인 마라쌀국수는 실제로 그가 매일 잠들기 전 ‘빨리 자고 일어나서 마라 쌀국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메뉴였다. 허 대표는 “이때의 감정이 신기하고 잊혀지지 않아서 앞으로 메뉴를 만들 때는 무조건 이런 감정이 들 정도로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100호점을 목표로 가맹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원가절감과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많은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비대면이 강화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밀키트도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안 푸드를 넘어서 또 다른 호랑이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인에게, 다양한 연령층에게 세계 음식을 쉽게 다가가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경쟁력

  맛
한국인들 입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최적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꾸준한 메뉴개발로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해 질리지 않고 계속 찾고 싶게 만든다.

  소통
한국인에게 정, 인간에게 따스함이란 가장 본능적인 부분이다. 꼭 대면이 아니더라도 고객이 어떠한 의견을 줬을 때 온 마음을 다해 피드백을 하는 등 진심을 다한다.


푸드트럭을 통한 기대 포인트

현장에서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푸드트럭을 통해 바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쌀국수가 2030세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푸드트럭을 쫓아다니며 매일 줄을 서서 음식을 즐기던 중장년층 어르신들을 통해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 후 매장을 오픈해서 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지금의 메뉴 라인업이 구성됐다.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 ⓒ 사진 업체제공

 

<호랑이쌀국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호랑이쌀국수>를 운영한 지 3년, 야시장 푸드트럭 기간까지 더하면 5년이 넘는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신메뉴가 나오면 고객 반응은 어떤지, 원재료 가격은 어떻게 변하고 가맹점 부담은 없을지, 계절별로 채소 상태와 가격에 따른 대응법 등 크고 작은 모든 부분을 피부로 느끼며 가맹점주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 단순히 몸집만 불려서 허황된 광고와 수익률로 현혹해서 오픈하게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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