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가는 사고의 힘 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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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가는 사고의 힘 Ⅷ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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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브릿지 협동조합 정민섭 대표
▲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정민섭 대표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1997년도에 창립된 회사다. 처음에는 제조와 유통을 축으로 해서 성장했고 현재는 기존의 인프라 위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시장에 선보이는 회사로서 이름을 빛내고 있다. <국수나무>는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의 대표 브랜드로써 탄생 11년차에 가맹점이 450개가 넘어갈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와 협상력
<국수나무> 정민섭 대표는 현재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 <국수나무>가 11년차에 4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면 향후 10년은 또 다른 발전을 이룰 기간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얼마만큼 브랜드에 대한 철학을 지니고 혁신하느냐에 생명력이 달려 있기 때문에 요즘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외식전문회사로서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다브랜드 안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다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는 건 일종의 확률이다. 자사의 역량이 다른 회사에 비해서 뛰어나야 하고, 열정이 있어야 하고, 시스템이 확고히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그런 요소들을 종합해 브랜드의 성공도를 높이고자 하는 게 ‘다 브랜드 안착 시스템’이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건 순간 순간이 협상과 선택의 지점과 연결된다. 소탐대실하지 않고 사업적 파트너와 상생할 수 있으려면 다가오는 기회, 위기에 맞는 대처 능력, 즉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깊고 유연한 사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국수나무>는 현재 글로벌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대표는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그 원인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국가에서 전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역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 인적 자원 및 물적 자원이 투입될 여지가 많았지만 이제는 공급이 넘치는 시절이라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시대에 살았지만 현재 청년들을 그렇지 않다는 것. 정 대표는 글로벌화를 통해 국내 청년들이 해외 지점에서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회사 자체적으로 세계 속에 성장하고자 하는 청사진을 세워두고 있다. 

솔직함이 주는 최고의 협상력
정 대표는 협상은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협상력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계에 있어 중요한 건 투명성이다. 초고도 네트워킹의 시대에는 모든 정보가 공개돼 있으므로 협상 테이블에 나가서 투명하고 솔직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 대표는 보고 있다.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만날 때면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으로부터 발생된다는 명제를 생각한다. 위기가 있을 때일수록 고객 중심적 경영을 해왔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국수나무>가 지난 2006년도에 론칭돼 초기에는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도부터 시장에서 반응이 왔고 이후로 승승장구했다. 어려웠을 때도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얄팍한 수를 써본 적이 없다. 회사 경영에 있어 정도를 걸었다. 그러다 보니 창업자 분들이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다. 매장이 100개를 넘어갔을 때 리뉴얼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때 800만원의 비용에서 본사가 400만원을 지원했다. 사업이 본격화되던 시점부터 브랜드 관리를 시작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각 매장의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가맹본사 차원에서 원재료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런 시너지 효과가 집약돼 현재 450여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투명함을 유지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정 대표는 일 년에 3~4회 정도는 매장들을 순회한다. 약소하나마 정이 담긴 선물을 사다주거나 손편지를 건네는 등 다정다감한 CEO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오래된 매장의 경우 50%의 청소 비용을 제공한다. 이것을 통해서도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이 각 가맹점을 단순히 본사의 이윤을 위한 대상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료로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에 2번씩 점주 교육을 하는데 참여율이 97%를 넘어서는 걸 보면 본사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국수나무>의 본사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직원의 권리를 소중히 여긴다. 입사 3년 차가 지나면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지니게 되는데, 모든 조합원이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주식회사와의 차이점이라고 정 대표는 설명한다. 
“협동조합은 운명 공동체기 때문에 직원들의 책임의식이 높다. 다브랜드 안착 시스템도 그러한 책임의식에서 시작된 회사 성장 프로젝트다. 콘셉트를 기획해서 발굴한 4~5개 후보를 인큐베이팅 해서 1~2개 매장을 내고, 그 중 잘 되는 게 있으면 심화 인큐베이팅을 통해 5개 정도 매장을 낸다.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괜찮으면 30개 정도의 매장을 낸 뒤 독립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 직원들의 모든 의견이 조율, 협상되고 업그레이드되는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건 늘 새롭고 즐거운 일이다.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수나무>의 경우에 매년 70개 이상의 새로운 가맹점을 오픈시키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7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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