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로 성장하는 지혜와 담력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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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소리로 성장하는 지혜와 담력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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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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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브스코리아 김재영 대표
▲ (주)커브스코리아 김재영 대표

국내에 여성전용 피트니스클럽으로 안착한 <커브스>는 2006년에 론칭, 이번 해로 10주년을 맞는다. 1992년 미국 텍사스주 할링겐에서 게리 헤이븐과 다이앤 헤이븐 부부가 여성의 피트니스와 체중 감량 운동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프로그램을 시초로 성장한 <커브스>. 
국내 <커브스>의 브랜드 도입은 김재영 대표의 철저한 사전분석과 열정에 힘입어 빚어진 결과물이다. 김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과 솔직함으로 200대 1이라는 경쟁력을 뚫고 그 어려운 협상을 이뤄냈다.


열정과 솔직함으로 <커브스>를 얻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커브스>는 현재 3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국내 여성전용 피트니스클럽의 초석을 다진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새로우면서도 경쟁력 있는 피트니스 문화에 목말라하던 김재영 대표는 미국의 <커브스>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미국 본사에 사업계획서를 보냈다. 이미 한국에서 200개가 넘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게리 헤이븐 회장은 김 대표의 열정과 자신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미국 본사에서의 만남이 성사됐다.
“게리 헤이븐 회장과 만나기 이전에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다. <커브스> 브랜드에 대한 장·단점, 시장 분석, 그리고 전반적인 피트니스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이해까지. 전문가적 입장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때 당시, 나는 피트니스 산업에 대해서는 전문가였지만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러한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했고 게리 헤이븐 회장도 프랜차이즈 부분은 본인이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에 대한 추진력과 솔직함을 좋게 봐줬던 것 같다.(웃음)”

진정 어린 소통, ‘경청’
지난 6월, <커브스>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협약식이 있었다. 본사와 가맹점 간의 파트너십을 중요시 여기는 김 대표인 만큼 이번 협약식의 의의는 크다. 2009년에 가맹점주 협의회가 처음으로 발족된 이후, 본사와 가맹점은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서로 소통하며 각자의 입장을 조율하고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처음 협의회가 도입되고 2년 정도는 서로 간의 불협화음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여러 차례 겪었다. 
“처음에는 서로의 관점과 입장이 달랐기 때문에 마찰이 많았다. 가맹점주가 불만도 많이 제기했고 싫은 소리도 많이 들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들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듣는 것이다. 가맹점주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정 상 듣기 싫은 이야기도 경청하며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그들의 이야기에 답이 있는 부분이 있었고 시정할 수 있는 사항은 함께 개선점을 찾아나갔다. 그리고 본사 입장에서 <커브스>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고 가맹점주들과의 합의 하에 모든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쌓인 신뢰가 컸던지, 작년에는 가맹점주와 함께한 컨벤션에서 깜짝 이벤트로 점주협의회에서 준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내게는 너무나 뜻 깊은 상이다.(웃음)”

어렵지만, 정직한 기업이 되기 위해
김 대표는 본사, 가맹점주, 직원 간의 이뤄지는 파트너십을 중히 여기고 그것을 이뤄내는데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원활한 소통을 해나가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므로 협상을 할 상대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은 필수라는 것. 
인생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나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두운 터널도 언젠가는 걷힌다는 이치를 아는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모르는 것은 배워나가려는 자세로 힘든 시기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다.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의 기반을 다지는 데 10년이 걸렸다면 향후 5년, 10년은 어떠한 건물을 올릴지를 고민하고 있는 김 대표. 본사뿐만 아니라 가맹점주와 고객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 매번 고심하고 가맹점주와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현재 론칭 준비중인 웰빙센터 온라인 쇼핑몰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공급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본사의 배려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이다. 말은 쉽지만 행하기는 어려운 ‘정직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꿈이 가맹점과의 신뢰와 끈끈한 소통을 토대로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7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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