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사고의 힘이 탄생시킨 브랜드 Ⅸ
상태바
창의적인 사고의 힘이 탄생시킨 브랜드 Ⅸ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7.0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8푸드 <콩불><팔색삼겹살> 강민서 대표
▲ (주)8푸드 <콩불><팔색삼겹살>  강민서 대표

강민서 대표는 배우 출신이다. 비중 있는 조연 배우로 활약하던 강 대표는 어느 날 모친으로부터 빚 대신 음식점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매장을 찾아가 보니 매출은 형편없었고, 자신이 맡으면 그래도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여겼지만 점점 빚만 더해가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런 상황에서 생활고까지 겪게 되자 강 대표는 과감히 배우 생활을 접고 외식 기업인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콩불>, <팔색삼겹살>과 같은 브랜드를 탄생시켜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듣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다
(주)8푸드의 강민서 대표는 고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음식, 메뉴 구성, 실내 인테리어 등을 찾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심을 집중시킨다. 특히 메뉴를 개발할 때면 고객의 입장에서 음식을 먹어보며 해답을 찾을 때까지 노력한다. 그런 집중의 시간이 강 대표는 즐겁고 외식기업인으로서 살아가는 재미라고 말한다.
“배우 생활을 할 때 집중하는 법을 배웠던 거 같다. 대본을 숙지하고 연기할 때면 오롯이 맡은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외식기업인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메뉴를 만들고,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들과 힘을 합쳐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CEO로서 차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 하나의 브랜드가 론칭되어 사장되지 않으려면 가맹본사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관점이 필요하다. 요새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자신들의 관점은 없고 다른 브랜드를 베끼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보여준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가맹본사들이 차별적인 아이템을 찾고, 그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는 분위기가 갖춰지면 좋겠다.”
처음 <콩불>이나 <팔색삼겹살> 매장을 이끌어나가게 됐을 때 강 대표는 손님들이 남긴 음식들을 먹어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어떤 맛이 부족해서 손님들이 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못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음식 재료별로 어떤 특색이 있는지, 조합할 시 어떤 효과가 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콩불>과 <팔색삼겹살> 같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결점 없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다
강 대표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외식기업인으로서는 드물게 발명과 연구에 힘쓴 결과 디자인 실용신안, 상표권 등을 비롯해 30개가 넘는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마늘 추출물을 이용한 콩나물의 재배방법은 물론이고 그렇게 재배된 흑마늘 콩나물(특허등록 제 10-1258275) 등의 특허는 독보적이고, <콩불>을 히트시킨 주재료를 탄생시켰다. 또한 <팔색삼겹살>의 버너는 다방향 불 조절이 가능한 가스버너로 특허를 받았다. 이 모든 게 하루하루 지나치는 일상 속에 예리한 관찰의 시각, 집중력 있는 사고를 견지한 덕분이다. “평소에 외식잡지를 즐겨 읽고 다양한 음식점에 자주 방문한다. 여러 음식점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객의 입장은 물론이고 운영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해결점을 찾고자 노력해 본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언젠가 결점 없는 음식점을 창조해보고 싶다. 맛, 서비스, 운영시스템 등이 결점 없는 형태로 잘 정리된 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싶다. (주)8푸드는 그러한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외식업 종사자들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호텔이나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다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매장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음식은 알아도 음식점을 모르면 외식업계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은 단순히 음식 맛이 좋은 곳이 아니라 서비스, 운영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장착돼 있어야 하므로 끊임없이 부족함을 깨닫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다
(주)8푸드 직원들은 퇴근 시간이 자유롭다. 형식적인 출퇴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기준으로 출퇴근시간을 효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또 (주)8푸드는 양수리에 ‘8푸드문화관’을 설립하고 전 직원에게 회사 공용차 사용을 권장하는 등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강 대표는 자신의 책상이 따로 없다. 사무실이나 매장의 어디에서든 자신이 할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우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경직된 문화를 싫어한다. 자율적이고 평등한 관계 속에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은 집중력에서 나온다. 몇몇 지인들이 어디서 사업 아이템을 얻느냐고 물어보면 친구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찾는다고 말해주곤 한다. 따지고 보면 그런 순간에 집중력이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조만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 두 개를 론칭시킬 계획이다. 메뉴 구성과 운영 매뉴얼은 완벽하게 준비했고 이제 오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렇듯 준비하는 과정 속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럴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강 대표는 가맹점을 본사의 최우선 고객으로 생각한다. 가맹점주들을 수시로 만나면서 초심을 잃지 말고 고객을 대하라고 말해준다는 강 대표, 향후 <콩불>과 <팔색삼겹살>을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해외 진출에도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6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