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와 가맹점, ‘bad’와 ‘good’으로 규정짓는 위정자들 ‘Ugly’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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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와 가맹점, ‘bad’와 ‘good’으로 규정짓는 위정자들 ‘Ugly’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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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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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와 가맹점,
‘bad’와 ‘good’으로 규정짓는 위정자들 ‘Ugly’해

광운대학교 임영균 교수

한국유통학회, 한국프랜차이즈학회, 한국마케팅관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광운대학교 임영균 교수.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유통정책 자문위원,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위원,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로부터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임나경 편집장  사진 이영호 포토그래퍼

가맹본부, 진정성 없는 운영은 혼란 야기할 것
“일단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축될 것은 분명하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부실가맹점이 점차 사라지고 소비자와 가맹점주가 보호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프랜차이즈의생명은 점포를 많이 확보하는 것인데, 이것이 주춤해질 것이다. 중소가맹점이 중견 가맹점이 되고, 중견가맹점이 대기업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해야 하는데, 이러한 성장에 발목이 잡힐 것이다.” 대학로에 자리한 M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만난 광운대학교 임영균 교수의 일갈이다.
지난 7월 가맹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가맹본부가 예비창업자에게 예상매출액을 반드시 제공하라’는 조항에 대한 내용을 두고 하는 우려의 목소리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허위과장 정보와 영업침해 문제로 분쟁이 많아지는가 하면, 소송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이는 가맹계약 해지로 이어지고, 본사의 시스템이 불안정해져 전체적인 운영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결국, 프랜차이즈 본사의 기반을 약하게 만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향후 대안은 무엇일까?
임 교수의 처방은 이렇다. 첫째,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이제는 대기업과 같이 준법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스스로 법을 지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야 한다. 사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불신감은 자업자득적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은 물론 협회 차원에서라도 윤리강령을 통해 자율규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소비자는 갈수록 사회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기업들이 스스로 준법과 윤리를 중시해 기업이미지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실행하다 보면, 변화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요즘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길이라는 그는 본부의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과 진정성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한편 그는 정치인들이 포퓰리즘(populism)에 젖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본부를 선과 악으로 두는 가상이 이미 잘못됐다며, 이는 곧 경제를 망치는 결과를 낳게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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