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한 CEO가 주는 매력 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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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CEO가 주는 매력 Ⅹ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6.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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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스앤큐 플러스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
▲ (주)에스앤큐 플러스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

(주)에스앤큐 플러스 오종환 대표는 축구 경기로 따지면 덕장이다.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이끌기보다는 온화한 마음씀씀이와 치밀한 전략,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리딩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토프레소> 가맹점 270여개와 함께 운영하며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제시하고 믿을 만한 브랜드를 형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믿음이 있는 곳에 매력이 있다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는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CEO다. 회사 내에서 권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보다는 편안한 수평적 관계로서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대외적으로도 가맹점주들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본사의 이익보다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회사 정책의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중 한 친구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퇴직하면 <토프레소>를 할 테니 좋은 조건에 가맹점을 내달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 친구의 부인이 확인서라도 받아놓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가맹점을 내겠다는 친구가 ‘종환이가 한 말은 믿어도 된다’고 해줘서 참 고마웠다. 내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기업을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지 명확히 알게 됐다.”
<토프레소>는 오종환 대표와 황경용 이사가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황 이사는 오 대표의 처남으로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일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처음 오 대표가 황 이사를 <토프레소>에 영입하고자 했을 때 오 대표의 장인어른은 극구 말렸다고 한다. 함께 일하면서 사이가 벌어지는 가족관계를 많이 봐왔기 때문인데, 거의 10년 가까이 <토프레소>에서 호흡을 맞춰온 오 대표와 황 이사는 여태까지 얼굴 한 번 붉힌 적이 없다.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온화한 리더십을 지닌 오 대표의 매력 덕분인 셈이다.  

노력 속에 길이 보이다
<토프레소> 오 대표는 원래 IT 분야의 제품 기획 파트에서 일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새로운 분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오 대표의 아내가 지난 2004년에 아산 순천향대학교 인근에서 <토프레소>를 창업했다.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토스트에 커피를 결합한 매장이었는데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맛을 보이자 점점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매장이 성공을 거두자 한 지인이 프랜차이즈로 해보라고 권했다. 프랜차이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했더니 IT 분야에서 기획을 했고 메뉴 개발은 이미 했으니 유통 쪽만 잘 준비되면 문제없다고 해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 아산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에 강남역 지하상가에 <토프레소>를 오픈했다. 이전에는 가맹점 개설에 관심이 있다가도 아산까지 와서 상담을 해야 한다고 하면 발길을 그냥 돌리는 분들이 많았다.”
오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강남역점을 오픈하자마자 맛을 보러 온 예비창업자들이 현장에서 가맹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경쟁력 있는 맛, 본사의 헌신적인 지원의 3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특히 오 대표는 몇몇 분들이 “이 정도 맛이면 어떤 위기에서도 자신 있다”고 말하며 가맹 계약을 했을 때 무척 기뻤다고 회상한다. 

믿을만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믿을만한 본사
오 대표는 항상 위기의식을 견지한다.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매 순간이 위기이고 매 순간이 기회라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고 기회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는 오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불협화음 없는 수평적 관계를 지향해 왔다. 
<토프레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2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 대표는 가맹점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고 본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닐 수 있는 가맹점을 선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 동안 가맹점주의 자율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 보니 자의로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많아졌고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오 대표는 <토프레소>의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제로섬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이윤을 많이 가져가면 누군가는 못 가져가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토프레소>를 운영하는 내가 조금 더 독하게 경영을 해야 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후회는 없다. 지금 당장 본사의 이익에 우선하면 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그게 나에게 만족감을 줄 리는 없다. 가맹점주들, 그리고 매장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본사가 되도록 차근차근 회사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오 대표의 하루는 독실한 크리스찬답게 신실하다. 매일 오전 7시 전후로 출근해 성경책을 보고 기도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전날의 가맹점 매출 현황을 훑어보고 신메뉴에 대한 판매 현황을 유심히 본 뒤 가맹점을 돌아다닌다. <토프레소>는 14명의 적지 않은 슈퍼바이저를 두고 있지만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슈퍼바이저 외에도 본사 대표의 관심이 큰 믿음을 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앞으로 모든 창업자들이 믿을 만한 본사,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주는 본사로서 <토프레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5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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