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는 매력적인 감각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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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깨는 매력적인 감각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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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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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김가네 <김가네> 김용만 대표
▲ (주)김가네 <김가네> 김용만 대표

<김가네>는 1994년 서울 혜화동 대학로의 50㎡(15평) 남짓한 김밥집으로 출발해 현재 중국에 진출한 매장을 포함. 43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창립 후 22년 동안 국내 외식시장에서의 분식, 한식에 대한 기존 통념을 바꿔놓으며 작은 분식집도 운영 방식에 따라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워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김용만 대표는 한국 외식사에 ‘즉석김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키며 가벼운 분식으로 여겨졌던 김밥을 당당히 외식 대표 메뉴로 변신시킨 매력적인 CEO다.

리더십과 소통 능력이 전해주는 매력
<김가네> 김용만 대표는 스포츠맨 출신이다. 모든 스포츠는 꾸준한 단련을 통한 기량 향상과 강인한 체력, 승리에 대한 정신력과 승부욕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 축구를 하면서 김 대표는 그러한 감각을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겼다. 축구는 유기적인 움직임에 의해 완성되는 ‘팀 스포츠’이다 보니 여러 가지 변수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반복 연습이 필요하고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행동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외식업에도 그러한 공식이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하나의 완성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된 조리연습이 필요하고, 보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고객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펼칠 마인드가 구축돼야 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해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스포츠 선수처럼 나에게 주어진 어떠한 일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는 마인드가 지금의 <김가네>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항상 직접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소통이 잘되는 뛰어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CEO가 먼저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는 김 대표는 메모하는 습관을 견지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과 똑같은 회사수첩에 직접 자필로 메모를 한다는 그는 링컨은 긴 모자 속에 항상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메모를 했고, 슈베르트는 식단표, 자신이 입고 있는 옷, 심지어는 앞 사람의 등에다 그때마다 떠오른 악상을 적었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보며 메모하는 것 10가지와 되고 싶은 것 10가지를 적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유하곤 한다.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감각
1994년에 <김가네>가 오픈되기 전만 해도 대부분의 김밥 매장들은 주방에서 김밥을 미리 만들어 놓고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김밥의 종류도 1~2가지 정도였고 속 재료 또한 부실했다. 김밥은 대중들이 쉽게 찾고 즐겨 먹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음식처럼 치부되는 것이 김 대표는 아쉬웠다고 했다. 
“김밥을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하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오픈된 주방에서 다양한 김밥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여 고객의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즉석김밥’이었다. 이를 위해 별도의 김밥토핑기도 제작했고, 즉석에서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위생적인 환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 줄 수 있었다. 김밥을 만드는 모습을 통해 고객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재미를 주는 요인이 됐다. 또한 참치, 치즈, 쇠고기, 매콤하게 볶은 멸치와 고추 등 재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김밥 메뉴도 개발했다. 그냥 단순한 음식에 불과했던 김밥이 길게는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명물로 새롭게 탄생된 순간이었다.” 
브랜드 론칭 이후 현재까지 <김가네>의 성공비결은 맛과 품질에 있다.
<김가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본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음식의 기본은 맛이다. 맛을 위해 식재료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김가네>는 최고의 품질을 위해 국내산 제품 위주의 식자재를 고집하는 등 질 높은 식자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30여 가지의 조리제품을 직접 생산함은 물론 업계 최고의 물류시스템에 의한 정확하고 신속한 당일 배송을 통해 최상의 맛을 구현하고 있다. 

원칙이 살아 있는 기업의 매력
<김가네>는 매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소외 계층과 나누는 활동으로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김가네>는 매장에서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명품기업으로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다. 그 변화의 자리에서 고객이 감동받을 수 있도록 더욱 시스템을 개선하는 기업의 모델이 되도록 꾸준히 정진해왔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20년이 지났으니 강산이 두 번 변한 셈이다. 그 사이 수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사라졌다. <김가네>는 그 속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통해 ‘음식 맛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IMF도 있었고 1000원 김밥의 위협도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 ‘맛’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 요즘도 수시로 식자재 공장을 드나들며 최고의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평소 ‘호랑이의 눈매처럼 목표를 향해 예리한 판단력을 견지하되 황소의 걸음걸이처럼 조급하지 않으면서 우직하게 정해진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를 원칙으로 여기는 경영을 펼쳐왔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5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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