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걸어야 멀리 간다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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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걸어야 멀리 간다 Ⅳ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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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원 <투다리> 김진학 회장
▲ (주)이원 <투다리> 김진학 회장

 

1987년에 창업한 (주)이원의 <투다리>는 30년간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맏형이었다. 창립 이래 인간중심의 정도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가맹점에 안정된 수익을, 고객에게는 즐거운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 
(주)이원의 김진학 회장은 법을 지킨다. 상식을 존중한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다는 정도경영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투다리> 평생 친구 될 것
대한민국의 30~40대 남성 중에서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투다리>를 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투다리>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역사의 시작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제 김진학 회장은 (주)이원 외에도 다수의 식품공장 및 모형사업에 이르기까지 외식사업과 관련한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히 사업을 벌여 성공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성공했더라도 정도를 걷지 않았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좀 더 유연성을 가졌더라면 더 성공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내 스스로는 정도를 걸었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설령 반칙과 편법으로 지금보다 더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런 성공은 필요 없다고 본다. 내가 사업을 벌인 이유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로 돈이나 명예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떳떳하게 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부끄럽다면 하지 말아야
김 회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가맹점과 고객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구성하게했다. 실제로 김 회장이 내놓은 2015년 결산과 2016년 사업계획을 보면 화려하지 않지만 가맹점을 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지난해 <투다리>는 점점 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전 점포를 대상으로 점포환경 대혁신 사업을 벌였다. 인테리어 개선부터 시작해 모든 메뉴를 재정비하고 고객감사 이벤트 같은 홍보에도 힘썼다. 그 결과 많은 점포들에서 눈에 띄는 매출 변화가 있었다.
김 회장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하나로 뭉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올해 6월까지 전국 모든 점포의 간판을 바꾼다. 간판에 ‘투다리’ 글자가 작아졌지만 더 세련되어 보이게 디자인했다. 앞으로 새로 다는 간판은 LED를 사용해 멀리서도 잘 보이게 만든다. 또 차양막을 앞에 설치해서 실용성을 더했다”며 “내부 인테리어도 개선해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홀 좌석이 높은 기둥으로 둘러싸였다면 이제는 기둥을 없애고 시야가 탁 트이도록 바꾸고 있다. 기존 좌석은 아늑한 분위기였지만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더 넓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한다. 주방도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만든다. 주방 내부의 수납선반과 다단식 선반을 설치하고 후드를 도색하며 주방타일을 붙여서 깔끔함과 편의성을 더했다”고 말한다.

정중동을 지키는 자세
김 회장의 가맹점에 대한 지원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지원, 더 실익이 되는 지원을 위해서 (주)이원은 협력업체의 지원금이 어떻게 가맹점을 위해 사용했는지를 자세하게 공개한다. 
(주)이원은 마케팅 지원도 열심히 하고 있다. 2014년 울랄라세션이 <투다리>와 어울리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광고를 만들었다. 올해도 <투다리> 브랜드들은 대외적인 노출과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잠재고객을 찾고자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층과 소통의 장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신규고객 유입을 위해 연 2회 고객사은잔치 행사도 한다. 지난해 7월 1만 2893명이 응모해 1등 승용차 경품 등 총 1043명이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사회변화 대응하는 철학 가져야
김 회장은 가맹점과 고객을 위한 노력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해야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밀알복지재단에 1200만원을 쾌척해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했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400만원을 전달해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도록 도왔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사고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이 있으면 3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가 인천도시가스에서 근무하며 일본 출장에서 본 꼬치구이를 아이템으로 가맹사업을 하려고 하자 일본 전문가들이 그랬다고 한다. 가맹사업을 할 때 트렌드가 길어야 5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그러나 그는 5년이 아니라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1995년에 1400개점에 이를 때까지 잘 성장했지만 가맹점 모집 중단을 결정한 이유도 몇 년 하다가 그칠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 직원들이 119 유니폼을 입고 기존 가맹점의 내실을 다지는 일을 했기에 1998년에 2000호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김 회장은 또 “만약 그 때 돈을 더 벌려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요즘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보면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그에 걸맞은 생각이 못 따라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5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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