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가다 <오가다>
상태바
(주)오가다 <오가다>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5.10.3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를 공략하는 한국의 가치
 

<오가다>는 사세 확장에 따라 마케팅 1.0 시대의 전략에서 마케팅 3.0 시대의 전략으로 옮겨왔다. 창업 초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좋은 제품이니까 사야 한다고 고객을 설득했다면 이제는 청년 창업의 멘토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의 작은 테이크아웃 점포로 시작했지만 건강하고 맛좋은 한국의 차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이 목표였고 이제 조금씩 그 꿈을 이뤄가고 있는 <오가다>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도전
<오가다>는 작은 점포에서 시작했지만 그 꿈은 결코 작지 않았다. 2009년 7월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7㎡, 2평 남짓한 크기로 시작한 테이크아웃 매장이 3년여 만에 가맹점 65개로 성장했다. 당시는 국내 음료시장이 커피에 휩쓸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감히 커피의 아성에 도전할 아이템을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스타벅스>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한 한방차 테이크아웃전문점이었던 <오가다>는 ‘<스타벅스>를 능가하겠습니다’라는 큰 포부를 매장에 써 붙여,<스타벅스> 직원들에게 ‘한방차로 <스타벅스>를 능가해달라!’는 응원을 받으며 한국 전통차 문화의 세계화를 지향했다. 한자 다섯 오(五), 아름다울 가(嘉), 차 다(茶)를 쓰는 <오가다>는 이왕이면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고가 되자는 최승윤 대표의 패기가 담겨 있는 브랜드다.
종류에 따라 24시간에서 48시간 이상 원재료를 달여 만드는 <오가다>의 한방차는 과감한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한 최첨단 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라봉, 모과유자처럼 물량이 많이 필요한 재료는 농장과 직접 계약해 가맹본부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공장이나 창고 등 유통 상태를 파악한다. 음료를 만들고 남은 원재료 찌꺼기는 농촌으로 돌려보내 거름으로 사용한다. <오가다>를 론칭했을 때 최 대표는 <오가다>의 음료를 홍보하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고 심지어 매장 앞에서 탈을 쓰고 춤추기까지 했다. 정말 좋은 음료를 만들었기에 이것에 왜 좋고 왜 먹어야 하는지 고객에게 설득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듣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최 대표는 고민 끝에 고객 한 명마다 꼼꼼하게 장부를 기록해 관리에 들어갔다. 고객이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집에 있는 고양이는 잘 있는지까지 모두 알게 됐고 고객들은 최 대표의 말에 귀를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성공은 모두 잊어라
2014년을 맞아 <오가다>가 시도한 리뉴얼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였다. 그때까지 열심히 음료를 만들고 고객을 설득하는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뒀지만, 매출을 분석했더니 의외로 한방차보다 주스 및 스무디의 비중이 더 컸다. 고객의 만족도를 분석하고 직원들끼리 논의한 결과,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전통차 같은 무게감 있는 메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가다> 마케팅팀 김설란 팀장은 “기업이 고객을 설득하려고만 하면 고객은 기업이 가르치려고 든다는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오가다>는 고속 성장에도 불구하고, 창업 후 5년 간 고객에게 건강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무작정 강요한 측면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장기 계획을 마련하려고 R&D와 브레인스토밍을 열심히 했다. 오가다 워터는 이러한 노력으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매장을 오픈하면서 선보인 ‘오가다 워터’는 음료의 바탕이 되는 물을 다섯 가지로 분류해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한 <오가다>만의 승부수였다. 기운찬 강(强), 호흡기에 좋은 호(呼), 해독에 좋은 해(解), 미용에 좋은 미(美), 혈액순환에 좋은 려(麗)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능에 맞는 약재와 꽃잎을 농축하여 만든 기능성 워터다. 음료를 주문하기 전 5가지 워터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하면, 각종 음료를 만들 때 본인이 선택한 워터를 베이스로 제조한다. 한 마디로 <오가다>의 음료는 ‘물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전략이었고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격이 다른 사회공헌
<오가다>의 색다른 도전은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요즘 청년창업을 지원한다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있지만 <오가다>는 직영점 운영을 통째로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차원을 달리했다.<오가다>의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점주로서 직영 매장을 직접 운영해보고 식음료 업계의 생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배려한다. 열정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청년에게 제대로 된 사업 경험을 주겠다는 취지다. 자칫 직영점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좀처럼 내리기 어려운 결단이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한 최 대표는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절실했던 도움의 손길을, 새로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내밀어주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한다. 매장 운영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청년 지원자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 <오가다>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최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창업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치킨집과 더불어 ‘카페나 할까’ 하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198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CEO인 최 대표는 고교와 대학의 창업 동아리 및 관련 방송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다른 기업의 행사에도 나가서 강연을 하곤 한다.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이 아니라 진정으로 창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겠다는 최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이러한 최 대표의 노력 덕분에 <오가다>는 2011년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수상,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협찬사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각종 국제 행사에서 필수 참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ogada.co.kr 가맹점 문의 02-738-012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