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 시장을 선도한 스카CNS이종훈 대표가 태블릿오더로 돌아왔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외식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POS를 출시하면서 프랜차이즈업계에서 특히 환영과 지지를 얻은 이 대표는 ‘이제 대세는 태블릿오더’라며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대세를 읽다
시장의 변화를 읽고, 수요와 니즈를 파악하는 자가 승리를 얻는다. 테이블 오더, 스마트 오더 시스템 개발 업체인 <패스트오더글로벌>의 고속 성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스트오더글로벌>은 지난 4월, <고반식당> 등을 운영하는 고반홀딩스와 디지털 전환(DX)용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POS 및 ERP 등 스마트상점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크라운호프>, <짬뽕관> 등 여러 브랜드 매장 오픈과 함께 테이블오더를 설치하는 등, 1년 사이 테이블 오더 설치수와 거래 건수가 3배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훈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외식 시장 흐름을 보면서 포스는 이제 사양세라고 판단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외식 시장은 인력난이 더욱 심해졌고, 비대면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반 주문 시스템이 아닌 태블릿오더 시장이 활성화 될 거라고 예측한 것이다. 2년 여 동안 태블릿오더를 연구한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4월 법인을 설립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재미와 기능을 모두 잡다
<패스트오더글로벌>이 많은 외식업체들의 선택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 타 업체와 달리 <패스트오더글로벌>은 삼성 정품 ‘갤럭시 태블릿’을 사용해 시스템 안정화를 이뤘다. SK네트웍스와 파트너쉽을 이뤄 빠른 설치와 철저한 AS도 가능하다.
또한, 화면에 지역광고, 매장광고, 메인광고를 넣을 수 있어 가맹점주가 광고 수익까지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수수료 문제와 상관없이 기존 오프라인 결제와 동일한 수수료 정책을 가지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었다.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흥미로운 기능을 추가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인생샷’은 태블릿오더의 카메라를 택해 함께 식사하러 모인 사람들끼리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각자 휴대폰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도 있는 기능이다.
또한, ‘부킹’은 함께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테이블이 있으면 메뉴를 골라서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예전의 ‘부킹’이란 문화를 접한 적 없는 젊은 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기술을 접목해 얼굴 인식만으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고객이 얼굴을 인식시키면 이전에 주문했던 메뉴들이 나오기도 하고, AI가 분석한 추천 메뉴도 등장하는 것이다. 재미있으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매장의 매출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패스트오더글로벌> 제품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회를 만든 경영철학
이렇듯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오더글로벌>도 위기에 맞닥뜨린 적이 있다. 유망업종으로 꼽히면서 태블릿오더 시장에 많은 중소업체들끼리 가격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저렴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가격을 낮추는 출혈 경쟁 속에서도 이 대표는 ‘반드시 정품을 사용해야 한다’라는 방침을 고수했다. 저렴한 만큼 부품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고 결국 사고가 난다는 예측이었다. 가격 경쟁이 심해서 한때 고민도 했지만, 이 대표는 제품 안정화를 위해선 정품만 사용하자는 뚝심을 지켰다.
이 대표의 결정은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만든 타사 태블릿들이 하나둘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가격을 낮추면서 고장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계약을 한 업체들은 큰 위기에 처했다. 반면, 처음부터 정품으로 제품 안정성을 다진 <패스트오더글로벌>은 순항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기업을 살린 셈이다.


미래는 올인원 시스템
<패스트오더글로벌>은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서 정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지정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개발한 제품 중 다수가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AI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거치대형 대신 테이블 매립형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태블릿오더는 대부분 거치형으로, 밥을 먹거나 고기를 구울 때 팔에 걸리기도 하는 등 불편사항이 많다.
이런 단점을 없애기 위해 제품을 테이블에 매립하고 유리를 덮는 방식이다. 매장 측과 테이블을 설치하는 단계부터 함께 해야 하므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올인원 All in one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태블릿오더로 주문을 하면, 주방에 전달되어 주방로봇이 조리를 하고, 완성되면 서빙로봇이 고객의 테이블까지 갖고 나가는 것이다. 박창현 상무는 “시장 흐름은 무인화와 로봇이 대세입니다.
누가 먼저 구동할 것인가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패스트오더글로벌>은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시스템을 구축할 겁니다.”라며 <패스트오더글로벌>의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