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라는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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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라는 시너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4.07.31 08:00
  • 조회수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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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창업&프랜차이즈> 지유리 부장

지유리 부장의 말에 따르면 월간 <창업&프랜차이즈>는 그의 인생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준 곳이다. 2014년 첫 인연을 맺고 두 번의 입사를 하며 나름의 에피소드도 차근차근 쌓아왔다. 10여 년간 월간지 기자로서 매달 한결같이 또 새롭게 일하며 스스로를 단련시켜 온 그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지유리 부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지유리 부장 ⓒ 사진 이현석 팀장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지유리 부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편집장 대행 일을 맡으며 전체, 흐름, 함께, 소통, 효율이라는 말을 일의 화두에 더했다. 동료가 주는 힘에 대해서도 새삼 돌아봤다. 즐거움과 고민이 혼재하는 그의 시간을 들어봤다. 

 

한 달 앞서 살아온 시간
지유리 부장의 시간은 창업&프랜차이즈(이하 창프)의 발행일을 기준으로 한 달 앞서 돌아간다. 매월 10일 책이 발행되면 그 주에 다음 호 기획안을 만들고 기획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때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최근 뜨거운 아이템,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 등 일 이야기와 함께 각자의 최근 관심사나 영화, 드라마,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회의가 끝나면 섭외, 취재, 기사 작성, 교정·교열, 인쇄·마감의 시간이 차례대로 이어진다. 지난해 7월부터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도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다. 지 부장이 편집장 대행을 맡으면서 하던 일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자들에게 기획안을 받아 코너별 주제를 선별해 최종 기획안을 공지하고 마감을 수시로 확인한다.

“평기자였다가 처음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려다 보니 안목부터 달라져야 했어요. 전에는 제가 담당한 기사만 신경 썼다면 지금은 전체 흐름을 감지해야 하죠. 무엇보다 기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광고주, 기업 대표, 거래처 담당자들과 활발한 소통이 필요했어요.”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지유리 부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지유리 부장 ⓒ 사진 이현석 팀장

두 번의 입사
창프 기자로 약 10년간 일해왔지만 처음부터 그가 잡지 기자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학생 때 꿈꾸던 직업은 카피라이터, 대학교 전공은 문헌정보학과, 사회 초년생으로 처음 한 일은 이벤트 플래너였다. 당시 기업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 기획 일을 주로 하던 그가 잡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친구 때문이었다.

“약 3년간 근무하다 대학 동기 중 잡지사 기자가 된 친구를 보는데 그 모습이 뭔가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어요. 바로 기자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6개월간 공부한 후 지금의 모습으로 쭉 살고 있습니다.”

창프는 그가 처음으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한 곳이자 두 번 입사한 곳이다. “첫 입사는 2014년 11월로 온라인 기사 관리 겸직이 조건이었어요. 그러다 2017년 11월에 퇴사하고 2022년 8월에 재입사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입사 에피소드는 꽤 특별하다.

퇴사하고 5년 정도가 지난 2022년 통영에 가족여행을 갔다 우연히 들른 카페에 비치된 창프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사진을 찍어 당시 국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 다시 인연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추후 결원 기자가 발생했고 그는 다시 창프로 복귀했다.

“창프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동료들과의 시너지가 없었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일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취재팀, 사진팀, 디자인팀 등 같은 목표를 가지고 매달 최선을 다하는 저희 창프 스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제보다 뭐라도 나은 오늘
수많은 아이템이 떠올랐다 지는 창업 시장에서 지 부장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반려동물 셀프 목욕숍이다.

“대형견 견주들의 니즈에 딱 맞춘 창업 아이템 같아요. 무인 매장에서 남들 눈치 안 보고 내 반려견을 씻길 수 있다니. 저도 만약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이른 저녁 산책 후 동네 셀프 목욕숍에 자주 들러 이용할 것 같아요.” 개인적인 화두는 건강한 중년 살기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다른 이들을 돕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는 했는데 저에게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올해는 저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나아가고자 해요.” 그는 올해를 시작할 때 다이어리에 ‘바쁜 일상에 떠밀려 소중한 가치를 잊지 말자.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온도를 유지하되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살자’라는 문구를 써놓았다.

“하루를 살더라도 어제보다 뭐라도 나은 오늘을 살려고 노력해요. 거창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 한계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계속 정진하며 발전하는 사람이 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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