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에서 만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반가운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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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에서 만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반가운 조우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4.12.2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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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중국의 하와이라는 하이난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대만 브랜드라고 하는 프랜차이즈 점에서 빙수같은 디저트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났고, 이번에 취재처로써 그 브랜드를 다시 접했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은 어느 나라에서나 갈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럴까 전혀 신기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우연처럼 만난 그 브랜드는 더 감동적일만큼 신기했다. 이 브랜드와 내가 인연인가 싶을 정도로 반갑기도 했다.(대출을 받아 그 브랜드의 가맹점이라도 오픈해야 할까? 난 장사에 자신 없는데…….)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더 이상 흔할 것도 없어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익숙한 브랜드 한두 개 쯤은 있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호텔 브랜드라도 말이다. 하지만 낯선 브랜드를 경험하고 우리나라에서 그 브랜드를 다시 만났을 때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나만의 값진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은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브랜드지만, “여기 맛있어. 한 번 가 보자.”라는 말을 하면서 지인을 데려가고 싶은 그런 곳.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내가 좋아하던 인기 없던 가수가 인기를 얻으면 그 가수가 덜 좋아지고, 내가 좋아하던 도시가 인기를 얻으면 괜히 그 도시에 매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인기를 얻기 전까지는 괜히 뿌듯함을 느끼면서 마치 내가 무슨 대단한 감이라도 가진 사람 같지 않던가.

각 분야의 신규 프랜차이즈를 찾아보면서 내가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꼭 전국에 하나뿐인 개인 카페나 레스토랑을 알고 있어야 수준 높은 입맛을 가진 것은 아닌가보다. 전국에 한 10개쯤 있어도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그런 프랜차이즈를, 남들이 좋아하기 전에 먼저 좋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앗, 갑자기 다음 달 신규프랜차이즈 코너는 내 차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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