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형 N잡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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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N잡러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4.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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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나운서

자신을 노력형 N잡러라고 소개하는 김지연 아나운서는 N잡을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온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어떤 일을 맡겨도 할 수 있는 N잡러 프리랜서. 그는 도전과 몰입을 키워드로 자신의 일을 확장하고 연결하며 무섭게 성장해나가고 있다. 

김지연 아나운서 ⓒ 사진 이현석 팀장
김지연 아나운서 ⓒ 사진 이현석 팀장

 

김지연 아나운서는 쇼호스트, 경제유튜버, 경제강사, 입찰PT까지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개인 SNS에는 ‘프리랜서 N잡러 여니’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화장실 가듯 자연스럽게 시작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높은 책임감과 집요함으로 일을 밀도 있게 완성한다. 

 

프리랜서 N잡러 여니
김지연 아나운서는 대학교 졸업 후 남들처럼 회사에 입사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의 회사생활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당시 군인이던 친구의 부탁으로 군부대 MC를 봤다.

“무대에서의 전율이 너무 좋았어요. 그 다음 주부터 바로 MC 학원에 다니면서 일을 병행했어요. 저는 아나운서가 빠르게 된 경우인데 경제 분야였기에 공부가 필요했어요. 작가가 따로 없어서 몰라도 아는 척을 하려면 꼼꼼하게 공부를 해야 했어요.”

당시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주식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일의 규모는 공부를 하면서 더 커져갔다. 프리랜서로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퇴사를 하고 유튜브를 개설했다. 이후 여기저기서 섭외가 들어왔다. 경제에 대해서 말하려면 산업 전반을 알아야 했고 쇼호스트와 주식 역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해 공부는 그의 기본값이 되었다.

“생활기록부나 어릴 때 일기 등을 꺼내 보면 아나운서, 쇼호스트, 교사 등 꿈이 모두 있었어요. 꿈을 이루려고 했던 건 아닌데 돌이켜보니 N잡러로 꿈꿔온 모든 걸 하고 있구나 느껴요. 현실주의자가 보면 망상이 많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망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 현실화 됐어요.” 

 

김지연 아나운서 ⓒ 사진 이현석 팀장
김지연 아나운서 ⓒ 사진 이현석 팀장

빠른 피드백과 일 처리 능력
그는 대학교 졸업 후 8년가량 직장생활을 했다. 그 기간 동안 이직을 자주 했다.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이르기까지 직무를 자주 바꾼 것인데 그 과정 자체가 N잡러로서의 기본기를 다진 시간이 되었다. “저는 제가 지나온 모든 과정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장성과 연결성이란 단어를 좋아해요. 모든 경험은 각자가 아니라 서로 파생되고 연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N잡러로 일한 지 1년 반 정도가 된 그는 책임감이 높고 집요하다. 뭔가를 시작할 때는 그냥 한다. 에너지를 쏟는다기보다 화장실 가듯 자연스럽게 시작한다.

새로운 걸 시작하면 빠르게 빠져드는 성격도 그의 성장에 한몫했다. 다양한 업체와 일을 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건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이다.

“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완전 무계획이에요. 정해져 있는 게 없고 고정된 일정도 없어요. 한 시간 전에 섭외 연락이 오기도 해요.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노동집약적이에요. 직접 가서 강의하고 방송하고 공부하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죠. 자동화할 수가 없다 보니 미련하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일 처리와 피드백이 빨라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배우다
여러 일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어려움도 있다. 하나의 전문성을 깊게 가져가야 할지, 여러 가지 일을 꾸준히 할지에 대한 것이다. 여러 일을 하다 보면 한 가지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생긴 물음표다. 그 기로에서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스스로를 배우라고 생각한다.

부자부터 거지까지 어떤 카테고리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처럼, 어떤 일을 맡겨도 할 수 있는 N잡러 프리랜서로 스스로를 정의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노력형 N잡러라고 말한다.

“익숙한 것만 하면 성장할 수 없어요. N잡러가 되려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과감해야 하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집요할 정도로 파야 해요. 제 경우 공부를 하려고 독서실 50시간을 끊었는데 4~5일 만에 다 써서 추가로 구매했어요. 정말 몰입해서 합니다.”

N잡러로서 올해 그의 목표 역시 한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에는 경제방송에 출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제로 경제 채널 세 곳에 나갔다. 올해는 경제유튜버로서 국내 방송 3사에 패널로 출연하길 꿈꾼다. 쇼호스트로서는 패션과 뷰티로 영역을 확장하고, 유튜버로서는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까지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오늘도 다채롭고 구체적인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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