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코어를 장착한 건강식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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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코어를 장착한 건강식의 비상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4.02.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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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Profile

전천후, 全天候  
: 어떤 일을 행하거나 어떤 대상을 이용하는 것이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가능한 상태.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는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마케팅, 메뉴 개발, 직원 관리, 인테리어 등 그의 손길이 안 닿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그는 외식업계의 올라운더로 통한다.  외식업이란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단단한 코어를 장착한 그만의 비법이 궁금해졌다.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 
전진형 대표와의 인터뷰가 있던 날. 그는 여전히 밀려오는 회의로 바빴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규 가맹점 개점으로 그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조금은 상기된 얼굴이 표착됐다.

가맹점 인테리어 현장에 직접 방문해야 직성이 풀릴 만큼 그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실무 담당자에게 맡기기보단 직접 현장의 분위기를 몸으로 체득하는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지녔다. 학습된 성격의 연계성이 궁금해 그의 어린 시절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전 대표는 학창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재미있었고,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등교 후 일반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살던 자신의 모습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는 친구들이 내심 부러웠던 전 대표는 갑작스레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남은 학창 시절을 후회 없이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하고자 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성격의 그는 희망하던 광고홍보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당장 취업이 가능하고 목돈을 벌 수 있는 영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서른 살이 되기 전 꼭 한번 외국 생활을 하고 싶었던 그는 스물아홉이 되던 해, 호주행을 택한다.

2년간 용돈을 벌어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만의 충전시간을 가진 그는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그가 선택한 일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영업일이었다. 당시 주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성행하던 때에 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프랜차이즈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찾아왔다.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투자 전문 회사에 입사하면서 제대로 된 일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영업일만 하던 제가 마케팅, 디자인 등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 행운이었죠.”

 

나만의 사업에 도전
지금까지 전 대표의 인생에는 우연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아버지의 친구 아들로 인해  시작했던 야구가 그렇고, 가장이 되어 가족을 책임져야 할 때 시작한 영업일이 그랬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듯 전 대표에게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를 성장시켜 준 숙명과 같은 곳이었다. 

약 15년간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근무한 전 대표는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자신만의 사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당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전 대표가 눈여겨본 아이템은 토스트였다.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기존과는 조금 다른 차별화를 주고 싶었던 그가 집중한 것은 인테리어였다. 토스트라는 아이템에 많이 쓰이던 노란색과 패스트푸드점의 빨간색 대신 그가 선택한 색상은 파란색의 파스텔 색상이었다.

외식업종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39㎡(12평) 남짓한 공간에 과감히 배치하였고, 음식의 맛과 공간의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매장을 꾸몄다. 또한 메뉴 구성은 기본 토스트 메뉴에 주력하면서 4~5개 종류의 서브 메뉴들을 제공했다. 로드숍을 지향하던 당시의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기획 전략이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김포, 마곡, 송파 등에 입지한 매장은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이어갔다.

하지만 식자재 원가와 배달료 등 점차 커지는 부대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한 전 대표는 자신의 기획력이 통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은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운명의 브랜드를 만나다
<샤브올데이>는 ㈜명륜당의 패밀리브랜드로 신선한 야채와 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명륜당의 마케팅팀에 입사했다. 내부적으로 신사업에 관한 계획이 진행되던 중 전 대표는 샤브샤브 아이템의 신규 브랜드를 적극 추진했다.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어필했고 그 결과 <샤브올데이>의 수장이 되어 현재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샤브올데이>는 지난해 7월 김포 운양점을 1호점으로, 2월 현재까지 총 8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 운양점 외에 다산신도시점, 구월점, 광주역동점, 김해주촌점, 창원의창점, 청주복대점, 천안불당점으로 구성돼 있다. 

전 대표는 샤브샤브라는 아이템은 분명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메뉴지만 가맹사업 쪽으로는 점주들의 이탈이 많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적은 마진 때문이다. 그래서 <샤브올데이>는 매장 내에 ‘무한’이라는 단어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대형 외식업들의 위기가 이어졌어요. 이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부터 뷔페 매장들의 리뉴얼 작업이 이뤄졌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점포의 고정 지출을 줄여야 운영의 지속성이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점주들에게 높은 마진을 낼 수 있는 샤브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샤브올데이>는 무한리필 콘셉트에 기본 한상 차림 세팅을 추가했습니다. 고객에게는 풍성한 비주얼을, 점주들에게는 높은 마진의 수익구조를 창출한 콘셉트입니다.”  

또한 <샤브올데이>는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매장마다 상권과 지역별 특성에 따른 최고급 인테리어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주 고객인 여성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구조를 바탕으로 넓은 매장과 편안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상향 평준화된 외식업계에서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 공간을 추구한다.

<샤브올데이>의 점포는 최소 264㎡(80평)에서 최대 991㎡(300평)까지 지역별로 규모, 메뉴 구성이 각각 다르다. 메뉴 구성은 적게는 30~40개에서, 많게는 120개 수까지 수용할 계획이다.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현장을 지휘하는 대표
전 대표는 자영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점주들이 창업에 뛰어들 때의 심정을 잘 안다. 이에 따라 그가 지향하는 가맹사업의 방향은 점주들이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1호점인 김포 운양점의 경우 부산에 거주하던 점주가 브랜드의 기획안과 전 대표의 자신감을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  

“김포는 저의 거주지이면서 제가 가장 잘 아는 상권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었고, 고맙게도 점주님께서 부산에서 거처를 옮겨 개점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분이셨어요. 저의 의견에 따라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맹사업 초반에는 인력이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싶었던 그는 직접 예비점주들과의 상담과 만남을 자처했다. <샤브올데이>는 무분별한 가맹점의 개설보다는 가맹점별 충분한 거리 보장을 두고 10년 정도 운영가능한 내실 있는 가맹점을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가맹점별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 역시 롱런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샤브올데이>만의 전략이다. 

지난해 연말 전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보냈다. 인테리어 공사 현장이 40~60일 정도라면 그는 30일 정도를 현장 근무에 집중했다. 공사는 외주팀에서 진행하지만 현장 감리만큼은 그가 직접 담당하고 있다.    

“각 파트별 감리를 세밀하게 진행해요. 작은 부분이라고 소홀히 지나치면 도면과 현장이 달라지고, 추후에 책임 소재나 비용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현장을 지키면서 기억에 남는 점주와의 에피소드로 경기도 역동점 점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호텔 사업을 하다 첫 외식업 창업을 결심한 역동점 점주는 매일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현장에 찾아와 질문들을 쏟아내던 예비점주는 막상 매장을 개점하자 전국 매출 1위의 영업을 달성했다.

역동점 점주의 경우 호텔을 운영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 응대가 수월했고, 본사의 시스템 매뉴얼을 철저히 지켰다. 이후 본사에서는 역동점을 벤치마킹해 운영시스템 메뉴얼을 제작할 정도로 모범적인 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점주의 만족도 높은 브랜드 
현재 <샤브올데이>는 기획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메뉴 개발팀, 운영팀, 영업점포팀을 포함해 30명 정도가 근무한다. <샤브올데이>가 신규 브랜드인 만큼 구성원 역시 2030의 젊은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 대표는 <샤브올데이>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분야별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 대표는 직원들과 상권 조사 겸 시장조사를 나간다. <샤브올데이>의 주 고객층인 30~50대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백화점이나 카페 등의 상권을 파악하고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핀다.  

“시장조사라고 외식업계의 경쟁 업체만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주 소비층이 선호하는 장소가 어떤 곳이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상권의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전 대표는 가맹 상담 시 예비창업자에게 매출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생계형 창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전 대표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 매출은 달라질 수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전 대표 역시 가맹점주가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를 누구보다 희망한다. 

그런 이유로 그는 1호점의 매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데 3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가맹사업에서 매출 데이터야말로 예비점주를 영입하는 데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1호점의 경우 <샤브올데이>의 기본 콘셉트인 소비자를 환대하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의 의미가 잘 전달됐다.

또한 경쟁력 있는 메뉴와 차별화된 인테리어, 그리고 무엇보다 점주들에게 마진 높은 가맹사업의 모델이라는 점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주)명륜당 파트너스 샤브올데이 전진형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책임감 있는 리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전 대표는 <샤브올데이>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60호점 신규 가맹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5개의 신규 매장을 개점하면서 주변 반응이 좋았고, 특히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세를 이어 지난달까지 8개의 매장을 개점하면서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샤브올데이>의 슬로건인 ‘Always, 365 Fresh’처럼 365일 매일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맹사업 외에 올해 <샤브올데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선 연예인을 기용한 TV 광고 영상이 올 하반기에 송출될 예정이고, 이 밖에도 PPL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샤브올데이>의 수장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수년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경험을 지금의 <샤브올데이>에서 발현하고 싶다는 그는 자신을 믿어준 직원, 점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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