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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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4.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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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은 첫날부터 줄을 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동네 주민이기도 한 최정윤 점주와 김형숙 점주는 돈만 열심히 벌기보다, 사당자이점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어린이와 여성 안심지킴이가 되길 원한다. 그 바람은 기대처럼 이뤄지고 있다.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 사진 업체제공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 사진 업체제공

 

 
젊은 감성을 입히다
얼핏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했나 싶을 정도로 활달한 미모의 두 여성 점주의 정체는 초등학생 딸을 둔 학부모였다, 최정윤 점주와 김형숙 점주는 딸들의 무용 학원 시간에 맞춰 등원을 도우면서 대기하는 시간 동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나아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사당로2차길은 항아리상권으로, 상권 중 C급, D급 취급 받을 정도로 가치가 낮었다. 그러나 두 점주는 동네 주민들이 바라던 치킨집을 열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아이들 간식부터 어르신 요기까지 할 수 있으니 동네 주민들이 모이는 아지트가 될 것 같았다.

12군데 미팅한 치킨 브랜드 중 <또봉이통닭> 본사 임원진이 가장 호의적이었고, 아이들이 좋아할 사이드메뉴가 많았다. ‘또봉이’이라는 브랜드네임은 친근하면서, 한편 젊은 점주들의 아이디어와 색깔을 잘 입힐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간판에 사당자이점만의 젊은 감성을 입혔고, 조명도 다른 가맹점보다 더 환하게 꾸몄다. 간판과 조명 덕분에 사당자이점은 ‘카페같다’라며 커플의 데이트, 생일파티, 각종 모임 등 그야말로 ‘사랑방’이 되고 있다.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 사진 업체제공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 사진 업체제공

 

돈보다 사람
오픈하자마자 대기줄이 서면서 ‘핫플’을 예고한 사당자이점은 갈수록 단골이 늘고 있다. 최 점주와 김 점주는 ‘이렇게 해주는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사당자이점에 반영했다. 어린이들이 꼬치 1개만 주문해도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가도록 접시에 담아주고, 어르신들이 오면 임영웅의 노래를 틀기도 한다. 가수 강수지가 모임으로 왔을 때 알아보고 그의 노래를 틀어 팬미팅 분위기를 만드는 등 고객을 기분좋게 만드는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두 점주는 장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동네를 더욱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초심도 놓치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학원과 학교를 오가는 길목인데도 가로등이 어두워 염려하던 두 점주는 구에 민원을 넣다가 결국 국회의원에게 직접 연락했다. “우리 가게가 어린이와 여성 안심지킴이가 되면 좋겠다”라는 요청도 함께하면서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두 점주는 “돈만 벌자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라고 얘기했다. 최 점주는 “사당자이점이 어린이와 여성 등 주민을 지키는 가게가 되면 좋겠어요. 동네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역할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 점주는 “사당자이점을 모델로 경력 단절 여성도 일을 잘 할 수 있단 걸 알리고 싶어요. 더 나아가 여성 창업 대표 선두주자로 꼽히길 바랍니다.”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두 점주의 바람은 고객들이 사당자이점과의 인연을 오래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손님들이 안녕하시고 맛있게 드시고 조심히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김형숙·최정윤 점주 ⓒ 사진 업체제공
또봉이통닭 사당자이점 김형숙·최정윤 점주 ⓒ 사진 업체제공

 

김형숙·최정윤 점주가 이르길…

인사는 크고 밝게
‘큰소리로 인사를 잘 하자’라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오는 손님을 반긴다는 걸 전달하고, 나갈 때도 조심히 가시라고 바라는 마음을 큰소리로 전하자고요. 고객 요청도 ‘네’라는 단답형 인사보다는, 복창을 하면서 고객 말씀에 귀기울인다는 걸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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