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BTS 뷔, 연 광고료 60억…가맹점에 20억 분담, 1년간 매달 7만2000원 갹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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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BTS 뷔, 연 광고료 60억…가맹점에 20억 분담, 1년간 매달 7만2000원 갹출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3.12.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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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가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방탄소년단(BTS) 뷔의 기용 비용을 가맹점과 부담해 일부 점주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0일 <컴포즈커피>는 2024년 론칭 10주년을 맞아 뷔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컴포즈커피>는 뷔 모델료를 더한 광고 집행 비용은 총 60억원이라며 이 중 20억원을 가맹점에 내라고 공지했다.

<컴포즈커피> 전국 가맹점은 올해 12월 기준 2400여개, 1년간 가맹점에 책정된 금액은 총 86만원이다. 각 매장당 매달 7만2000원을 1년간 내야 하는 상황. <컴포즈커피>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1500원, 570잔과 맞먹는 비용이다.

게다가 매장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 스티커는 점주가 별도로 사야 하는데 한 개당 20만∼30만원이다.

<컴포즈커피>는 22일 “사전에 가맹점주 78%가 광고 모델 기용에 동의했다”며 “가맹점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광고 금액의 절반 이상을 본사에서 부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개정된 가맹거래법에 따르면, 본사는 가맹점주 50% 이상이 사전에 동의하면 전 가맹점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판촉 행사는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컴포즈커피>의 경우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78% 가맹점주가 찬성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은 가맹점주 22%도 ‘원치 않는’ 광고비로 86만원을 매달 1년간 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서울 마포구 소재 점주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달 평균 매출 2000만원이라 가정하면 재료비 37%(740만원), 인건비 400만∼500만원, 월세 300만∼400만원, 로열티·관리비·기타비용 등 100만∼150만원이 나간다”면서 “일주일 내내 바쁘게 장사해도 (순이익은) 300만원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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