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의 극히 이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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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의 극히 이로운 도전
  •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 승인 2023.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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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부업 또는 투잡으로 무인점포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 때문이다. 이번 호는 무인점포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인카페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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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
무인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 절감이다. 매년 최저임금이 상승하고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직원채용에 있어서 큰 부담인 요즘 무인카페는 물품을 채워 넣고 청소하는 등의 시간을 제외하면 인력이 필요 없어 인건비 부담에서 자유롭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도 돼 24시간 운영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또한 늦은 시간 혹은 심야에 카페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4시간 무인카페는 또 다른 대안이 된다. 여기에 무인카페는 모든 장비를 임대하여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무인카페는 청결관리, 비품관리, 기기 고장 등의 대처가 늦다는 단점이 있다.

빨대, 휴지 등 비품이 부족하거나 고객이 음료를 바닥에 흘릴 경우 또는 기기 고장으로 작동이 안 될 경우 즉각 대응이 어려워 고객에게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또한 점포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다 보니 도난, 기물파손, 실내흡연, 비구매 고객의 장기 체류로 인한 구매고객 진입 방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비 임대의 경우 초기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매월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므로 고정비가 크고 폐업할 경우 임대 계약기간이 남아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창업 전략
비대면 구매 방식이 일상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비대면 구매가 불편한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무인카페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고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저가 커피 카페들과 경쟁해야 한다. 또한 무인카페는 생각보다 매출이 높지 않아 부업이나 투잡은 가능해도 주업일 경우 힘들 수 있다. 때문에 무인카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입지 조건이 중요하다. 

스페셜티 카페처럼 명확한 정체성이 있다면 상권이나 입지 조건이 열악해도 집객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대면 구매와 저렴한 가격만으로 고객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무인카페는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아파트 단지나 학교 인근, 오피스 시설 밀집 지역 등이 좋지만, 이들 지역은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핵심 상권에서 벗어나지만 진입이 비교적 쉬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임대보증금 4,000만 원~8,000만 원, 월 임대료 40만 원~100만 원 범위의 점포를 권한다.

상권 입지 분석은 상권정보(sg,sbiz,or,kr)나 우리마을가게(http://golmok.seoul.go.kr)를 활용해 해당 지역의 기초자료를 확인하고 임장하면 분석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우수재료를 확보하는 것도 성공 조건 중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고객은 외면한다.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 할 정도로 커피 수요가 많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지식과 맛 조건은 전문가 수준이다. 요즘 저가 커피 전문점들의 경우 비교적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 때문에 무인카페가 성공하려면 스페셜 티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 저가커피 전문점보다는 좋은 재료를 확보해야 한다.

 

창업비용 및 운영방법
무인카페 창업 시 소요비용은 33㎡(10평)기준으로 보증금과 권리금을 제외하면 인테리어와 시설집기 비용이 대략 4,000만 원~5,000만 원 예상된다. 인테리어는 평당 200만 원 내외가 일반적이나 발품을 팔아 업체를 잘 찾거나 일부 인테리어를 직접 시공하면 평당 100만 원으로절감이 가능하다.

여기에 커피머신, 냉장고 등의 기기를 중고로 구매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중고 커피머신은 수요가 많아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다. 또한 음향시설, CCTV 등 의 설치비용은 대략 200만 원 내외로 생각하면 된다. 내부 공간은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할 수도 있지만 테이블을 설치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할 때는 가맹비, 교육비 등이 추가된다.

무인카페는 하루 최소 1회~2회는 방문하여 대략 30분 정도 청소 및 비품 정리, 기계장치 점검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운영이 잘 되는 무인카페의 경우 순수익이 500만 원 정도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무인카페의 경우 월평균 수익은 100만 원~300만 원 내외가 된다. 무인카페 점주를 힘들게 하는 것은 불량고객이다.

구매하지 않고 장기간 체류하는 고객, 조작 미숙 또는 고의로 기기를 파손하는 고객,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고객 등 의외로 많다. 또한 컵, 빨대, 휴지 등 비치된 비품을 가져가는 고객도 있다. 관리의 용이성을 감안하면 가급적 무인카페 점주가 거주하는 근처에 창업하는 것이 좋고, CCTV는 휴대폰 또는 컴퓨터에 연결하여 점포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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