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하면 한국 디저트다. 어떤 디저트든지 한국에 들어오기만 하면 K디저트가 된다. 잔뜩 토핑이 올라가고 크기는 더욱 커지고, 크림은 더욱 찐득해진다. 그런 디저트의 한국화는 서양 디저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 전통 과자도 더욱 더 K디저트화된다. 올해의 주인공은 약과다.
약켓팅까지 등장
지난해부터 약켓팅, 약과런 등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등장한 약과. 일부 개인 숍에서 판매를 하던 약과가 올해는 디저트 카페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편의점에서까지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약과 디저트 2종을 출시했다.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이디야커피>의 약과 디저트는 전통 과자 약과에 크림치즈, 버터 등을 접목하여 MZ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약과 크림치즈 쿠키’는 향긋한 크림치즈를 가득 채운 쿠키 위에 꾸덕꾸덕한 식감의 약과를 올리고 집청 코팅을 입혀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약과 버터바’는 바삭한 쿠키 크러스트 위에 쫀득쫀득한 버터 필링을 올려 구워낸 후 집청 코팅과 미니 약과를 올려 달콤함과 담백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 배달 서비스, 이디야오더, 네이버 스마트 주문 등을 통해 기간 한정으로 등장했다.
<더벤티>는 가을 시즌 메뉴로 ‘약과의 정석’을 출시했다. 약과 맛으로 풍미를 살린 음료 3종 약과오트라떼, 약과크림커피, 약과 카라멜쉐이키와 디저트 2종 약과크림크로플, 통약과르뱅쿠키를 출시했다. ‘약과크림크로플’은 버터 향이 가득 담긴 생지로 구운 크로플에 약과와 휘핑크림이 더해져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통약과르뱅쿠키’는 커다란 약과가 통째로 올라간 르뱅 타입 쿠키로, 촉촉, 꾸덕한 식감과 달콤,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던킨>은 올해 초 우리 전통 디저트 ‘약과’를 활용한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출시했고, 그에 이어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를 출시했다.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는 던킨의 스테디셀러인 츄이스티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고나 맛을 더한 제품이다.
도넛에 팝콘까지
<GS25>는 다양한 브랜드명을 검토한 끝에 달콤한 약과를 먹었을 때의 기분 좋음과 뜻밖의 행운·응원 등의 의미를 모두 담은 행운약과를 브랜드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많은 약과 상품 중 자체 브랜드 론칭까지 등장시킨 경우는 <GS25>가 최초다. <GS25>는 MD 등 개발 구성원의 담당 카테고리 제한을 없애고, 집단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하자 약과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아이디어 제안만 200여 종에 이를 정도였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약과 도너츠 세트’를 출시했다. 약과 소스를 코팅한 도넛 위에 미니 사이즈 약과를 통으로 올린 제품이다. 지난 3월 출시한 ‘경제적 약과파이’가 인기를 보이자 내놓은 후속작이다. 경제적 약과파이는 약과 특유의 꾸덕한 식감과 파이의 바삭함을 동시에 살린 디저트로, 출시 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5만 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약과맛팝콘’과 ‘오븐에구운약과도넛’을 출시했다. ‘약과맛팝콘’은 팝콘에 계피가루를 넣어 약과의 향을 구현했고, ‘오븐에구운약과도넛’은 도넛에 다진 약과 가루와 계피향을 첨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그밖에도 ‘약과버터바’ ‘약과버터스틱’ 등 약과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