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유망 신규프랜차이즈⑥ <오매떡>
상태바
Special_유망 신규프랜차이즈⑥ <오매떡>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4.12.10 18:17
  • 조회수 22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매떡> ⓒ사진 김희경 기자

떡볶이와 튀김이 만났다 <오매떡>
매운 떡볶이는 매장은 물론 배달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맵지만 입맛을 당기는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오매떡>은 떡볶이 위에 오징어 튀김을 더해 떡볶이 마니아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노원구에서 시작해 전국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오매떡>의 특별한 떡볶이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프랜차이즈를 하려다 프랜차이즈를 만든 <오매떡>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신용진 대표는 지난 해 9월, 상계동의 주택가에 작은 떡볶이 가게를 오픈했다. 여유가 있었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해 보고 싶었지만,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보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일식집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튀김만큼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다. 소스를 연구하고 여러 가지 튀김을 튀겨보면서 지금의 <오매떡>이 탄생했다. 네이밍이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오매떡>은 ‘오징어 한 마리 매운 떡볶이’의 약자(‘한 마리’를 빼면 절대 안 된다). 그렇게 지금의 오매떡이 시작되었고, 신 대표는 분식집 주인에서 프랜차이즈 대표이사가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그런데 찾아오는 손님들이 매장을 내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몇 번 그런 제안을 받다 보니 거절할 수가 없어서 결국 내드리기 시작했고, 지금 9개 매장이 오픈해 있습니다.” 일단은 재료 유통 때문에 근거리에 매장을 내주고 있지만, 점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구에 최대 2개 매장을 내주지 않는다는 신 대표의 말에서 점주를 생각하는 애정이 느껴졌다.

▲ <오매떡> 신용진 대표 ⓒ사진 김희경 기자

열정으로 부족함을 커버하는 <오매떡>
“저희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 다른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이 튀김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떡볶이 위에 올려본 거죠. 그 중 오징어가 가장 잘 어울렸고 <오매떡>이 탄생할 수 있었죠.”

<오매떡>이 인기를 끌자 신 대표는 갑자기 바빠졌다. 각 매장에 오징어를 공급하기 위해서 하루에 3시간씩 자고 일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부산에 공장을 만들어 유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지금은 간편하게 하고 있지만 그때 생각만 하면 아찔해진다. 지금도 꾸준히 들어오는 가맹 문의와 운영 등으로 바쁘지만 그때에 비하면 여유 있게 생활하고 있다.

작게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오매떡>의 본사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본금이 부족했던 것은 지금까지도 신 대표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어려운 부분을 극복해 나가면서 지금까지 <오매떡>을 잘 이끌어오고 있다.

<오매떡>의 또다른 특징은 점주를 고르는데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다. “<오매떡>은 떡볶이와 튀김이 메인이기 때문에 일이 몹시 힘들어요. 그래서 힘이 좋고 끈기가 있는 사람을 우선시합니다. 게다가 배달이 있어 홍보를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 점주를 선호하기도 하고요.” 힘들게 고른 점주인 만큼 본사에서의 지원은 전폭적이다. 아직은 오픈하는 매장이 적기 때문에 신 대표가 직접 나가서 매장 일을 돕는다. 약 열흘 정도 함께 일하면서 점주를 돕는데, 점주들은 든든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신 대표 역시 배우는 점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점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맛부터 운영 보조까지, 점주와 호형호제
점주들과 형, 동생하면서 지낼 정도로 소탈한 신 대표는 가족같은 마음으로 점주들을 대한다. 초창기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에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허물 없이 지내기 때문에 고충을 더 쉽게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국에 쟁쟁한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있지만 신 대표는 자신 있다. 일단 맛을 보면 <오매떡>의 매력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타 업체에서 따라할 수 없는 고급 튀김 기술, 본사에서 받는 2주 간의 교육 등으로 매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오매떡>만의 매력이다.

▲ <오매떡> 매장 내부 ⓒ사진 김희경 기자

“저희는 점주님들이 본사에서 2주 동안 교육을 받는 것이 의무예요. 교육을 마친 뒤에는 수퍼바이저의 허락이 있어야 비소로 매장을 오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교육을 하다 보니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안심하고 장사를 시작하시는 경우도 많고요.”

<오매떡> 떡볶이의 맛의 비결은 바로 후추 가루. 후추 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맵기만 한 맛이 아니라 깔끔한 매운 맛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튀김 역시 오징어와 튀김옷이 분리되지 않는 특수한 기술을 쓰기 때문에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앞으로 <오매떡>의 목표는 전국 진출이다. 최종 매장의 수를 정해놓고 있어 서울에서만 매장을 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구에 맞춰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는 지방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곧 한계에 이를 것이다. 그때까지 신 대표는 최선을 다하면서 <오매떡>의 매력을 전국에 알릴 것이다 직접 몸을 부딪치면서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온 <오매떡>인 만큼 신 대표는 맛에서부터 매장 운영까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 브랜드 경쟁력
1. 일식집 튀김 못지 않은 수준의 오징어 튀김
2. 홀 운영과 배달을 모두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
3. 본사에서 지원하는 확실한 영업 노하우

▣ 예비창업자에게 한 마디
대부분의 예비 점주들은 오픈에 들어가는 비용을 궁금해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출이다. 매출의 근거와 순수익이 얼마인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

홈페이지 omedduk.com 가맹문의 02-931-7727

 

▲ (주)창업e닷컴 이인호 대표 ⓒ사진 박세웅 팀장

Special Interview
프랜차이즈 변화 읽고 혁신할 때 - (주)창업e닷컴 이인호 대표

프랜차이즈 교육과 강연, 컨설팅을 주로 해오는 (주)창업e닷컴 대표 이인호 박사는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제 주먹구구식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치밀한 사업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며 다양한 글로벌 벤치마킹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 기업도 자체 수익모델을 만들어 신뢰를 확보하고 고가의 M&A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명하는 프랜차이즈는 더 이상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Q. 국내 외식시장을 진단해 보신다면?
현재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자체는 포화상태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며, 심화된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의 늪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000만 인구 가운데 720만명이라는 통계조사가 있지만, 실질적으론 800만에 이릅니다. 창업자가 너무 많아 강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이며, 시장을 리드할 만한 아이템이나 경쟁력도 거의 없습니다. 또 생겨난다 해도 단명하는 구조입니다.

Q. 프랜차이즈 측면에서의 시장은 어떻습니까?
현재 프랜차이즈 시장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대형 브랜드조차도 매물로 나와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갈수록 품질도 떨어져 오히려 위생과 품질, 안전 면에서는 하향추세인 듯한 인상을 갖게 합니다. 어렵다 보니 수익이 적어 품질개선과 더 이상의 투자를 안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상당수가 정보공개서를 지적받고 탈락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갈수록 정부 규제도 강화돼 어설프게 해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Q. 창업 시 예비창업자들은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할까요?
창업시장의 환경을 직시하고 막연한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과 자금 규모를 꿰뚫어보고 무리하지 않게 창업해야 합니다. 사업계획과 전략을 확고히 세우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험과 벤치마킹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많은 경험을 갖지 않은 초보창업자들은 좀 더 안정적인 창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수 있겠지요.

Q. 프랜차이즈 본부가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가 있다면?
요즘 예비창업자들은 어설픈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들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옵니다. 때문에 전문가적인 견해에서 프랜차이즈 상담을 해나가야 하며, 상담하는 전략적인 방법도 모색해야 합니다. 갈수록 프랜차이즈 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롱런할 수 있고, 수익이 좋은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부는 글로벌 시장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별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일단, 브랜드의 상품력이 경쟁이 있는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또 점포 계약 후나 오픈 후에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향상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업체인지, 직접 투자한 직영점이 있는지, 고객니즈 변화를 그때그때 파악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지 등등. 무엇보다 본부와 가맹점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Q.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수익이 고정비를 자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류나 생산공장이 있지 않는 한, 중간 유통 마진으로 고정비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가맹점과의 신뢰문제와 사후관리의 중요성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어려움과 문제는 무엇입니까?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치는 창업자들로부터 점점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대부분은 카피가 쉽고 브랜드 가치가 없습니다. 브랜드 파워가 없다보니 M&A 시장도 활성화가 안되고 투자도 잘 받지 못합니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영세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업자들 사이에서 프랜차이즈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영업혁신과 리엔지니어링 등 자기공부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수성가한 프랜차이즈 본부 대표들은 남의 얘기를 잘 듣지 않는데, 이는 산업 발전의 저해요소일 뿐입니다.

Q. 프랜차이즈의 긍정적인 요소는 없을까요?
프랜차이즈 시장이 많이 정리되고 있습니다. 업계도 스스로 자정능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협회의 노력을 통해서도 가시화 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들도 많고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거나 해외진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산업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입니다. 정부와도 정책적으로 참여해 고용창출의 일익을 담당하며, 많은 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시장도 성숙해지면서 보다 개선되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Q.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즈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프랜차이즈 본부입장에서는 퇴직인구와 신노령인구가 많아져 잠재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제보다는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고용창출을 위해 창업자금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창업자들은 이를 충분히 활용하길 바랍니다. 해외시장에서도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의 이미지가 좋아 많은 벤치마킹이 활발합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색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히 비전 있는 사업이기에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분명, 시너지는 몇 배 이상이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