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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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담다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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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Harrison Kim 대표

재미교포답게 미국 라스베가스,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를 콘셉트로 해서 알뜰살뜰하게 꾸며놓은 카페 <로드트립>. 미국을 가보지 않았다면 새롭고 미국을 가봤다면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카페 이상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어갈 예정이다. 

로드트립  Harrison Kim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로드트립 Harrison Kim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미국 동서부 지역에서 15년을 거주한 Harrison Kim 대표의 오랜 꿈은 바로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 곳곳을 여행할 때마다 각종 소품을 모으면서 꾸준히 준비를 했고, 약 10년 만에 신림동 한켠에 <로드트립>을 오픈할 수 있었다. 1층부터 루프탑까지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있어 커피 한 잔만으로 미국을 경험할 수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던 Harrison Kim 대표는 공부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내 귀국을 결정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 지 명확하게 떠올릴 수가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하고, 멘토를 찾아서 상담을 받아보면서 김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었다. 바로 젊은이들을 위해 힐링 사업을 할 수 있는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었다. 인테리어를 고민하다가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떠올리니 바로 여행이었다.

때마침 상담을 해주던 멘토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카페 콘셉트가 결정됐고 공간을 채울 인테리어 콘셉트와 소품은 모두 갖추었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아지트를 찾느라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현재 <로드트립> 자리를 찾은 뒤에는 몇 달 동안 인테리어를 하고 지난 해 12월 1일 그랜드 오픈을 할 수 있었다.

 

로드트립  Harrison Kim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로드트립 Harrison Kim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라스베가스에서 산타모니카까지
카페 <로드트립>은 이름처럼 1층부터 루프탑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국내 인기 있는 카페들은 대부분 모던함과 화이트 컬러로 콘셉트를 잡지만, 김 대표는 맥시멀리스트답게 가능하면 ‘미국’과 관련된 많은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주문 공간과 같이 있는 1층은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들이 돋보인다. “제가 라스베가스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어요. 카페에 있는 소품들은 제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한 것으로, 현장에서 사용한 것들이라 더 가치가 있습니다.” 2층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산타모니카 비치를 살렸다.

역시 미국에서 공수한 다양한 현지 소품들을 이용해 꾸며 미국보다 더 미국같은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캠핑존의 느낌을 살리거나 서핑을 하는 비치같은 느낌을 주는 곳도 있어 매번 다른 자리에 앉는다면 다른 카페를 간 기분까지 들 수 있을 정도. 메뉴 이름도 라스베가스(블렌딩 티), 로스앤젤레스(블루레몬 에이드) 등 재미있다.  

 


힐링공간과 취미생활을 함께
오픈한 지 이제 반 년이 되었기 때문에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지만 몸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많다. 일어날 때는 행복함을 느끼지만 하루종일 일하다 보면 몸이 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었고, 앞으로 본격적인 힐링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환갑인데 MZ 세대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마음과 생각이 젊어진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로드트립>은 장사를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영혼과 마음 그리고 사랑을 담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카페를 찾은 젊은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많이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더 많은 고객들과 함께하면서 힐링 공간은 물론 다양한 공부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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