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은행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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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은행사거리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23.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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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상권

서울에는 대치, 목동, 중계 등 3대 학군지가 있고,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인근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사한 것처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비싼 집값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상권들은 학원가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3대 학원가 중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권에 대해 알아본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학군지의 학생특화상권
원래 학군지의 뜻은 좋은 학교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었지만 최근에는 교육열이 높아 학원이 많은 곳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중계동은 상계동과 마찬가지로 베드다운으로 발전한 곳이기 때문에 인구 수도 학교 수도 많고 그만큼 학생들도 많다. 학교가 많은 만큼 은행사거리에는 수많은 학원들이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해 유치원부터 재수학원까지 셀 수 없고, 중계동에서 시작해 전국구 프랜차이즈 학원으로 성장한 곳도 많다. ’은행사거리’라는 별칭을 가진 중계동 일대는 20a거리를 방문한 사람은 신도시 중상 못지 않은 규모에 놀라지만 술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거의 없다는 데 또 한번 놀란다.

대부분 학원을 메인으로 하여 스터디카페, 카페, 서점, 문구점 등이 대부분이며, <스타벅스> 은행사거리점은 노원구에서 최초로 오픈하기도 했다. 식당 역시 무거운 고깃집 대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족 단위나 학생들이 좋아할 캐주얼 레스토랑 정도에서 그친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한 상권에 4개의 서점
학원가답게 서점이 많다는 게 특징 중 하나다. 몇 년 전부터 전국에는 대형서점 몇 곳 외에는 서점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은행사거리는 예외다. 노원문고 중계점, 북뱅크, 그랜드문고, 현대서점까지 상당히 큰 규모의 서점이 네 개나 있고, 학원에서 운영하는 서점까지 한다면 그 수는 더 많다. 학원 역시 마찬가지다.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들은 대형학원이 한 층 이상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고, 수많은 작은 학원들로 나눠져 있기도 하다.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인 유경데파트는 그 이름처럼 처음에는 백화점과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거의 전층을 학원이 차지하고 있다. 학원 외에 입점한 업종들을 살펴본다면 학원가에 필요한 업종이 어떤 것인지 더 쉽게 알 수 있다.

핫한 디저트나 카페는 예외 없이 입점해 있다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노원구에서 가장 핫한 상권인 노원역에도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들이 오래 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인기가 많이 줄어든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은행사거리는 꽤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다.

테이크 아웃 커피 브랜드는 한 건물에도 몇 개씩 운영되고 있는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은행사거리에도 폐점과 개점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른 상권에 비해서는 그 빈도수가 낮아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빈 매장은 매우 극소수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분석해 볼 만한 상권, 학원가
오피스가, 대학가, 역세권, 신도시의 중심상가 등은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특징이 확실하다. 그러나 학원가는 흔치 않은 상권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연령대가 낮은 데다가 부모들 역시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의 타깃이 비슷하다면 입점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만약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고 그 타깃이 학원가와 어울린다면 안테나 매장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프린트 카페’는 은행사거리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데, 5층에 있는 곳조차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있을 정도다.

또 일반 코인노래방보다 프리미엄급인 노래방도 입구부터 인상적이다. 청소년용 노래방이라는 것을 문구점 바로 옆이라는 위치 그리고 인테리어 칼라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05년 개통으로 예정된 서울 경전철 동북선이 운영을 시작하면 중계동 학원가를 찾는 이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력적인 상권이지만 제한도 조건도 많기 때문에 매장 오픈부터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독특한 상권이라는 점에서 분석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 사진 조주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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