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상공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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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소상공인 트렌드
  •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 승인 2022.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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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2022년은 엔데믹 기대감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됐지만, 미국발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가 소비회복의 기대감이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과 원자재 품귀 현상에 미국발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물가는 2022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2022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2022.7.5. 통계청 발표) 6%대 상승률은 24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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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기준 소비자 물가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밀접한 외식물가는 8%가 뛰었는데, 갈비탕, 짜장면, 치킨, 김밥, 생선회 등은 10% 넘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4.8% 올랐고, 수입쇠고기는 27%, 닭고기는 20%, 돼지고기는 18% 올랐다. 일반 서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고, 전쟁도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년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오히려 기회가 된 업종도 있다. 건강, 비대면, 복합매장, 반려동물, 미코노미 등이다.

 

건강과 비대면 시장 
건강과 비대면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던 키워드인데, 2022년에도 여전히 성장한 아이템이다. 집에서 하던 운동을 피트니스 또는 필라테스 센터에서 하는 운동으로 바뀌었을 뿐, 균형있는 몸과 건강한 신체를 가꾸고자 하는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

골프, 등산, 캠핑, 자전거 등은 꾸준히 높은 검색순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들어 골프의 성장이 주춤한 반면 등산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먹거리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먹거리가 ‘힙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장하는 중이며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는 새벽 배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도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는데, 비타민, 유산균, 칼슘제 등 건강보조제로 인식되던 건강기능식품은 매일 먹어야 하는 일상 식품화되었다.

비대면 시장도 여전히 성장 중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음식배달 주문량이 전보다 줄었다지만 여전히 음식배달 서비스는 성황이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이미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음식과 쇼핑이 주도하던 비대면 시장은 점포형 사업 대부분으로 확대되고 의료, 금융 등 타 분야로 발전될 것이다.

그동안 무인점포는 아이스크림 판매점, 밀키트 판매점, 무인빨래방 등 일부 업종에 한정되었지만, 최근에는 셀프스튜디오가 크게 인기를 얻었고 무인 헬스클럽, 무인카페 창업 검색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음식점에서도 무인 주문시스템을 도입하는 점포가 많아지고 로봇서빙도 검토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는 점포형 사업 대부분에서도 무인화가 가속될 것이다.

 

반려동물 및 복합매장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반려인구가 약 1,500만 명이라 한다. 네 명 중 한 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얘기다. 거대 시장으로 진화한 반려동물 시장은 세분화, 고급화 시장으로 진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사료, 미용, 의료, 장례 등 반려동물이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 단계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 보급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유치원, 호텔 등 기존 상품 외에 2일~3일 단기 돌봄 서비스, 셀프 목욕시설, 프리미엄 단미사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복합매장은 한 매장에서 분야가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 형태로 과거에도 시도되었던 적은 있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된 일부 매장에서 매출증대 목적으로 시도하는 사례와 후발업체가 선발업체와 차별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다르게 젊은 소비자들은 불편함이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추세다. 소매점과 음식점을 동일 공간에서 운영하는 와인바, 제과점과 카페가 결합된 베이커리카페, 서점과 카페가 결합된 북카페, 카페와 공간대여 사업이 결합된 대관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식료품점과 음식점이 결합된 복합식품매장(그로서란트,Grocerant)도 진입이 많아질 것이다.

복합매장은 고객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매출 다변화 및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다.


미코노미 소비 지향 
2022년 젊은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를 얻은 음식 아이템은 ‘오마카세’일 것이다. 손님이 주방장에게 메뉴 선택을 맡긴다는 의미의 오마카세는 젊은 소비자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해 일식당을 넘어 한식, 양식 등 모든 음식 분야로 확대 성장했다.

오마카세는 1인당 몇 만원으로 가능한 식당도 있지만 대개는 1인당 가격이 수십만 원대 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식당은 몇 개월 치 예약이 잡혀있다고 한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끔은 나를 위해 과감한 지출을 할 수 있다는 미코노미(Meconomy) 소비로 이해된다.

코로나19로 억제해왔던 소비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과 시대적 문화 현상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뭐가 됐든 자신을 위한 과감한 소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코노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이유 불문하고 나를 위해 아낌없이 쓰는 소비행위를 의미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치있는 소비로 바뀌었다. 나를 위해 과감히 쓰더라도 의미가 있어야지 의미 없는 소비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제품이 좋고 가격이 싸도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 소비하지 않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러시아산 수산물 불매운동, 관리부실에 의한 노동자 사고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 등도 변화된 미코노미의 일종으로 해석된다.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보다 소비가 늘었지만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국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성공하는 사업모델은 있듯이 올해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은 아이템들을 살펴보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운영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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