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강타한 5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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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타한 5대 트렌드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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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2022년 강타한 5대 트렌드

2022년은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풀린 한 해였다. 그러나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 상생과 도전이 필요한 해였다. 기업들은 달라진 소비 형태에 따라서 홀-포장-배달 3WAY라는 새로운 매출 전략을 펼치며 수익 구조 다각화를 모색했다.

고물가 시대 직원 고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무인서비스도 확대했다. 무인 밀키트 전문점, 코인 세탁 전문점 등 언텍트를 기본으로 한 점포 형태가 눈에 띄었다. 식사와 휴식, 취미 등을 돕는 배달·구독 서비스 시장 역시 커졌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는 과정에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루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인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당을 낮춘 로우푸드, 순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건강빵 등 메뉴도 눈에 띄었다. 건강한 한 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채식 지향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메뉴 라인이 확대됐다.

헬시플레저에 로컬푸드를 활용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K-디저트가 각광 받기도 했다. 돌아보면 올해도 새로운 변화에 다양한 형태로 대응한 한 해였다. 이에 본지는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트렌드 5가지를 선정해 배경과 방향을 살펴봤다. 아울러 이를 관통한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키·워·드

트렌드 관통한 KEYWORD


#언택트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사람들은 자신의 하루를 재점검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외부 통제와 간섭이 사라지자 하루를 규칙화하고 시간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텍트가 대세가 되면서 소비 형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무인 시장, 배달 및 포장 시장, 구독 서비스 시장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작년을 기점으로 밀키트의 오프라인 점포 판매, 프랜차이즈화가 가속화됐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만남과 소비 형태가 달라졌고 이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코노미

‘1인 가구’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친 ‘일코노미’는 1인 가구 증가로 나타나는 경제 현상을 뜻한다. 1인 가구 증가로 주거문화가 소형화되고 세탁이나 요리와 같은 가사노동이 외주화되고 있다. 이에 HMR 시장이 확대되고 무인 밀키트 전문점, 세탁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1인 밥상, 혼술 등 혼자서 시간을 즐기는 나홀로족의 소규모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1인 가구 맞춤형 배달앱 전용 메뉴를 출시하거나 소포장 배달 서비스, 1인 좌석 확대 등 메뉴와 서비스에 변주를 주고 있다.


#N잡

2022년 핵심 트렌드 중 하나는 부캐 열풍에 경제 개념을 더한 ‘머니러시’였다. 머니러시 시대에 주목받은 건 N잡으로 월급 이외에 부가 수입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무인화 1인 창업이다. 무인 창업은 단계적 일상 완화에 앞서 대면 서비스의 위험을 줄이는 한편,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도 꼽혔다.

1인 창업, 초보 창업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샵인샵이나 멀티 시스템이 가능해 기획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뜻하는 노마드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지속가능성

업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지만 가치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결이 비슷하다. 식량과 소비재에 부족함 없이 자란 이른바 MZ세대는 좋은 것, 재미있는 것, 더 가치 있는 특별한 것을 찾는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건강, 환경, 동물복지, 비건과 같은 지속가능한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물성 단백질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채식 인구는 작년 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2016년 4760만 달러에서 2026년 2억 16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문화

MZ세대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 소통하고 공감한다. 개방적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좋아하는 그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이미 일상이자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기업도 대규모 마케팅 없이 SNS를 중심으로 한 입소문 마케팅에 기대고 있다.

섬세한 취향까지 존중받아온 MZ세대는 하나를 소유하는 것보다 여러 개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더 선호한다. 예컨대 영화 한 편에 대한 시청권이 아닌 영화 여러 편을 볼 수 있는 선택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에 합리성을 느끼는 식이다. 


#구독경제

개인화를 넘어선 극소단위로 분화된 사회인 나노사회로 접어들면서 취향을 중심으로 소수 집단을 형성해 관계를 맺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트렌드가 확산됐다. 관련해 좋아하거나 관심 있거나 필요한 것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경제가 더욱 활성화됐다.

과거 신문이나 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구독한다는 개념을 훌쩍 뛰어넘어 최근에는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꽃, 원두, 전통주, 샐러드, 건강식품, 에세이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앞으로 카테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자들의 말말말

“창업비용이 소자본인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잘 살펴야 한다. 매출이 어디에서 나고 있는지,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구조적 장점을 살펴봐야 한다. 관리비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의 유무도 중요하다. 선택하는 아이템이 외식업이라면 가급적 많은 메뉴를 시식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관심 있는 브랜드 외에 타 브랜드 메뉴도 2~3개 맛보고 비교해보길 권한다. 광고나 유명 모델만 보고 브랜드를 선택한다면 큰 낭패를 볼 확률이 높다. 공장이 있는지, 물류 시스템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브랜드가 몇이나 될까? 작년부터 1년 이상 운영한 브랜드만 프렌차이즈업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재를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몸집만 부풀리거나 수익률로 현혹하는 브랜드를 거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본부가 매장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지 보라고 하고 싶다. 천편일률적으로 사업이나 점포를 확장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차별화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철저한 수퍼바이징과 마케팅, 메뉴 개발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활성화됐다. 초기에는 배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해 배달만으로도 많은 매출이 발생했지만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등 부담이 커지면서 포장과 홀 수익 창출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배달 아이템을 창업하더라도 시너지를 내거나 상호보완할 매출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창업을 할 때는 기존에 있는 것 너머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시장 트렌드와 소비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어떻게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인기를 끌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경험이 전혀 없는 일부 소형 업체가 외주 및 위탁 판매 형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진입 장벽이 낮다고 해서 정보 탐색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창업 준비부터 운영 관리까지 원활하게 지원해주는 안정적인 본부가 중요하다. 본부의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 및 관리 시스템, 체계적인 가맹관리 시스템 구축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확인해봐야 한다.”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는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면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에게 음식은 하나의 트렌드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다. 달라진 식습관 변화와 니즈에 발맞춰 일상에서 보다 재미있고 의미있게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메뉴에 접근해야 한다.

예컨대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식물 기반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샌드위치나 오트 밀크와 같은 대체유를 사용한 커피가 대표적이다. 맛과 비주얼은 물론 가치관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만약 설비투자가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공간이 넓고 장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투자 비용이 증가하고 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므로 회전율과 수익률 기준을 생각해 처음부터 똑똑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라면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크고 작은 기계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 장비의 품질과 성능, 안정적이고 확실한 A/S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처음부터 전문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본부인지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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