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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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라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2.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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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의 기본, ‘교육’으로 수성 : Special Interview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

코로나 시대 이후 프랜차이즈 시장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브랜드의 본질을 익혀 선택한 것에 집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은 조언한다. 

 

김갑용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김갑용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Q. 무인 창업, 밀키트 시장, 무인 로봇 등 프랜차이즈 시장에 밀려드는 무인 창업 아이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창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일을 하지 않고 자본으로 돈을 버는 방식은 올바른 창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인 창업이 무의미를 뜻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창업시장의 주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시대 흐름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 밀려드는 무인 창업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지만 기본이라 볼 수 없습니다. 

 

Q. 무인 창업시장의 문제점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성공하기 위한 지향점은 무엇인가?
무인 등과 같은 기능이나 트랜드를 기존 사업 아이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즉 로봇을 이용해서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지요. 무인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지 그것을 하나의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것은 혁신적인 오너의 판단이 아닙니다.  

 

Q.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가장 강조할 부분은 무엇인가?
본질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브랜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은 이성 소비를 합니다. 이는 결국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는 뜻입니다. 어렵다고 지금 하는 것을 외면해 다른 것을 찾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올바른 프랜차이즈 CEO라면 자신의 것으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돈을 쓰지 않는 마케팅은 고객이 최고의 마케터가 되도록 하는 것이므로, 느리더라도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돈으로 하는 마케팅은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 하는 마케팅이야말로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시키는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Q.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져야 할 경영전략 및 운영관리에 대한 조언은?
외형 보다 실속을 챙겨야 합니다. 플러스 플러스(+ +)보다 마이너스 마이너스 (- -) 즉, 매출 중심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CEO의 경영 마인드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잠시 잘나가는 브랜드는 있을 수 있지만 10년을 채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한계매출 때문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위기가 코앞에 와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해외 진출의 경우 해외에 가기 전, 한계매출에 맞는 경영전략의 수립과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 진출은 무의미합니다. 또한 그 판단이 잘못되면 국내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줍니다. 어려운 위기가 오더라도 문제는 문제가 있는 곳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Q. 코로나 시대 이후 프랜차이즈 시스템 운영 매뉴얼 중 가장 강조할 것은 무엇인가? 
전체 비용의 합리성과 적절성입니다. 예를 들어 A 치킨 브랜드의 경우 광고비로 매출의 39%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브랜드는 언젠가 망할 것입니다. 또한 B 브랜드는 매출 대비 인건비의 비중이 너무 낮아 직원들의 만족도가 약하다면 자생력을 키우는 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공 DNA를 찾는 것입니다. 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분석해보면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을지 표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랜드의 성공 DNA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것을 찾아야 성공하기 힘든 가맹점 개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는 공생이 기본이자 상생이 기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Q.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일반창업을 포함해 프랜차이즈 시장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
작지만 강한 그리고 분명한 브랜드의 색깔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버티는 힘을 강하게 하는 창업이 필요합니다. 만약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순간 망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돈을 버는 창업이 아닌 일을 버는 창업, 그래서 프랜차이즈는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검증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는 이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프랜차이즈다’라는 생각은 변해야 합니다. 때문에 많이 버는 것보다 오래 버는 것이 중요하고, 내 일터가 나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프랜차이즈가 이런 관점에서 가맹점주들을 볼 수 있는 시각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예비창업자들의 생각은 변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본부가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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