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시니어 창업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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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시니어 창업 아이템
  • 이대규 선임전문위원
  • 승인 2022.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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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시니어 세대 대상 시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시니어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시장이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미개척 분야로 누구에게든 기회가 있다. 그렇지만 시니어 세대는 풍부한 사회 경험이 있고, 젊은 세대와는 다른 철학과 주관을 가지고 판단하는 세대이므로 젊은 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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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2030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5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5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령화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기술력과 경제력이 발전된 선진국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연령층을 시니어 세대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다수의 연구 보고서나 언론자료를 보면 50~70대를 시니어 세대로 정의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세대의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이다. 시니어 세대가 사회 중심이 되는 것이다.

 

미래는 시니어 세대가 사회의 중심
그동안 시니어는 소비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다. 저축이 미덕이던 어려운 시기에 성장기를 거쳤고, 성인이 되어서는 부모님 봉양과 자식 부양을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인 세대여서 자신을 위한 소비는 인색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시니어 산업으로 활성화된 분야는 건강보조식품, 의료, 간병 등 건강관련 분야에 불과하다.

아직은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모델은 초보단계로 발전이 더디게 진행된다. 그러나 현재 시니어 세대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다. 이러한 현상이 고령화 시대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출산률 저하로 젊은 노동력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시니어는 풍부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어 양질의 노동력 제공이 가능하므로 은퇴 시기는 늦춰질 것이다. 은퇴시기 연장은 시니어의 경제력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여유와 안정을 제공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는 시니어 세대가 경제 주역이 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젊은 세대는 미디어, 유행,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세력이고 만족한다면 가격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소비 계층이기 때문이다. 물론 젊은 세대에 인정받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경제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가난한 세대다. 결국, 심리적 안정과 경제적 여유를 갖춘 시니어 세대는 새로운 소비 핵심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다.

 

시니어 시장 진출 전략
시니어 시장은 미개척 시장으로 누구에게든 문이 열려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한 시장은 결코 아니다. 시니어 세대의 문화, 생각, 니즈 등을 명확히 분석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는 좋은 아이템이다.

아무리 건강해도 나이 들면 한두 군데 안 아픈 곳이 없다. 설령 아픈 곳이 없더라도 건강에 관심과 걱정이 많아진다. 건강보조식품, 건강측정용품(혈압계, 혈당측정기 등), 보행보조용품, 배변간병용품 등 건강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는 시니어 세대에게 중요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프로그램, 재활프로그램도 성장이 기대된다. 의류, 액세사리 등 패션관련 아이템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동안 시니어 패션에 관심을 갖는 기업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 보니 시니어 패션은 멀리서 봐도 나이를 알아볼 수 있는 점잖은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니어 세대도 더 이상 점잖은 패션을 원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가 즐겨 입는 패션을 시니어가 입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단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못입는 것이다. 시니어 세대도 유행을 느끼고 즐긴다. 시니어 패션은 점잖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화장품 등 피부관리 용품도 시니어 세대의 구매력을 기대는 아이템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현상에 순응하기 보다는 적극적 관리를 선택한다. 누구든 젊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50~60대 남성들도 뜨거운 여름 외출할 때 썬크림을 바르고 선그라스를 착용하는 사례가 많다. 단지 멋을 위한 연출이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고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다. 

피부관리숍, 네일숍 등 미용관련 서비스 이용자 중 시니어 세대가 상당수이며, 그 비율은 계속 증가되고 있다. 시니어 세대도 자신을 가꾸는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 세대를 위한 교육니즈 요구돼 
시니어 세대가 건강 다음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여행일 것이다. 2017년 통계청 여가활동조사에서 시니어 세대가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는 관광이었다. 이후 그 비중은 더 증가되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자연친화 여행, 도보여행, 체험여행 등 액티비티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에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시니어 세대의 니즈를 충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단순 여행보다 여행과 운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 프로그램은 시니어 세대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다. 시니어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시니어 세대는 건강관련, 운동 관련 교육 프로그램, 취업 또는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수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활용한 취업 또는 창업 교육에 관심이 높고, SNS활용 교육에도 관심이 높다.

그러나 현재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대부분이 지역 문화센터에서 취미 목적의 운동이나 예술분야 또는 기초개념 수준의 SNS활용교육이 대부분이어서, 시니어 세대의 교육니즈와는 거리가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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