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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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극과 극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1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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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코로나 19가 수그러들자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경제적인 위기는 전염병만큼, 아니 그보다 더 서민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외식업계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 상황에 가장 민감한 외식업계는 극과 극의 극단적인 전략을 펼치게 됐다.  

맘스터치 트리플딥치즈비프버거 ⓒ 사진 업체 제공
맘스터치 트리플딥치즈비프버거 ⓒ 사진 업체 제공

 

교촌 수제맥주ⓒ 사진 업체 제공
교촌 수제맥주ⓒ 사진 업체 제공

 

가성비냐
이미 코로나 시기에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예측은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자 많은 돈을 풀었고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 물가는 계속 치솟았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에 저성장으로 다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심지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이 다시 올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외식업계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열기 위해 외식업계는 아이디어와 전략을 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음주 문화에도 영향을 가져왔다. 혼자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외식에 못지 않게 화려한 안주류를 선호했지만, 고물가로 인해 이제는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가벼운 안주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전적인’ 육포와 먹태, 마른안주 등과 와인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치즈,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카나페까지 등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직화로 구워내 은은한 불향의 풍미를 자랑하며, 기존 건조 육포와는 차별화된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빽포 2종’을 선보였다. <청정원>은 먹태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한 ‘바로eat 안주야 먹태열풍’을 출시했다. 두툼한 황태를 구워내 바삭하며, 한입 크기로 손질해서 먹기 좋다.

<머거본>은 마른안주를 다양하게 소포장한 가성비 높은 안주세트 ‘머거본 간식세트’를 선보였다. 아몬드, 꿀땅콩, 육포, 황태포 등 마른안주 15종을 담았다. <동원F&B>는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담은 스낵치즈 ‘덴마크 픽앤고 체다’와 ‘덴마크 픽앤고 까망베르’ 2종을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와 ‘아이비’의 협업인 ‘아이비 카나페’를 출시했다. 크래커 안에 만두처럼 소를 담은 ‘카나페 만두’ 스타일이다. 

스쿨푸드스페셜마리  ⓒ 사진 업체 제공
스쿨푸드스페셜마리 ⓒ 사진 업체 제공
더본코리아 돈육포 ⓒ 사진 업체 제공
더본코리아 돈육포 ⓒ 사진 업체 제공

 

프리미엄이냐 
한편,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외식 열망을 자극하고 있다. 가성비에 비친 소비자들은 새롭고 특색있는 메뉴를 갈망하게 될 수 있다. 이런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프리미엄 매장 또는 메뉴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푸드빌의 레스토랑 <빕스>는 전국 매장 27개 중 24개를 특화 매장으로 전환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브랜드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한 것이다.

<빕스>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브랜드 최초로 수제 소고기 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했는데, 버거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수제 버거의 특성을 살린 그릴드비프버거 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비프버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수제맥주 ‘1991라거’를 선보이며 치맥의 고급화에 나섰다. <교촌치킨>의 치킨 메뉴와 푸드 페어링과도 잘 맞는 궁합이라는 평가다.

<스쿨푸드>는 식자재 본연의 맛을 강조한 ‘마리’를 내세워 김밥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하고 있다. 마리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도정일 14일 이내의 ‘신동진 쌀’과 화학제품이 들지 않은 장흥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한 친환경 유기농 김이 사용된다. 마리는 월 평균 판매량은 70만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의 인식은 프랜차이즈 업계와도 무관하지 않다. ‘어쩌다 하는 외식인데’라는 인식은 철저하게 검증된 대기업 아니면 개성 넘치는 개인 브랜드로 향하게 돼서다. 중저가 프랜차이즈가 더욱 긴장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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