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프랜차이즈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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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프랜차이즈의 자세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2.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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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팬데믹 시대, 프랜차이즈의 자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어떤 대비책을 갖고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할까 취재했다. 업계는 그동안의 경험과 대비책으로 인해 다소 의연한 자세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분위기다.

3년 가까이 위축된 프랜차이즈 사업에 활기를 불러모으기 위해 각종 제품개발과 물류유통 및 시스템 정비,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로 매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팬데믹 위기에 따른 소극적인 방어자세보다는 적극적인 행보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체질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최고의 방어는 바로 공격적인 행보가 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점차 사라지자 주춤했던 언택트 관련한 배달과 서빙로봇과 로봇쉐프, 앱개발, 키오스크, 방역, 인력, 시스템, 교육 등에 대한 재점검을 하며, 다시 올지 모르는 팬데믹 사태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다하고 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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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브랜드 
‘지속가능성’에 사활 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브랜드 선택 기준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일본 등 아시아 9개국 18세 이상 소비자 9,5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칸타 아시아 지속가능성 기초 연구’ 조사 결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 상대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아시아 소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칸타코리아 지속가능성 부문 리더 강승용 상무는

“지금은 사회와 공동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라면서, “지속가능성을 번거로운 규제나 비용 이슈로 볼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비즈니스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성장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는 기업만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력 다지기 
아니나 다를까.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3년간의 데미지를 다시는 겪지 않을 각오로 공격적인 운영과 기본 다지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펴나가고 있다. <송정동핫도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가맹점별 마케팅을 기획하고 제안해 협의 후 프로모션을 진행, 본사의 아낌없는 지원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가맹점주에게 Q.S.C를 강조해 안내하는 등 기본을 다지며 고객들과 신뢰를 쌓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매진하는 등 가맹점 관리 시스템화에 주력하고 있다. 

<킹콩부대찌개>는 운영조직을 재정비하고 각 특장점을 갖춘 인력을 분야별 포진해 계획된 업무를 실행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주력하며, 한식 세계화를 위해 동남아시아권에 진출하고자 TF를 구성했다. 아울러 신규 타입 매장 확정을 계획하고 230호점의 모토가 된 직영점의 새로운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킹콩부대찌개>는 다변화되는 외식시장을 주시하고 내실이 탄탄한 브랜드로 2022년 하반기와 2023년을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품개발 및 혁신적인 시스템 변화에 주력 
<보글지글>도 매장에서 웹 발주를 통한 전국 물류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출시, 보다 다양한 제품 진열을 위해 공급사들과 적극 협의하고 점주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고자 한다. 냉장 밀키트, 냉동 식품 등을 갖춘 <보글지글>은 수제 밀키트, 베이커리, 학교 앞 분식, 수산물, 든든 국밥, 심야식당 야식, 바삭한 튀김 등 테마를 구성하며 발 빠른 메뉴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베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대면 운영 방식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멤버십을 리뉴얼하고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베이오더’를 론칭, 음료를 미리 주문하거나 카운터에서 줄을 서지 않고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고객과 만나기 위해 올해 시즌 메뉴인 돼지바 빙수 영상도 제작하는 등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더리터>는 ‘근무 시 마스크 착용 및 매장내 손소독제 비치’ 강조는 물론, 가맹점주 및 근무자들의 개인 위생에 철저한 교육을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크게 증가한 비대면 주문인 ‘키오스크’ 도입을 활성화하고, 매장 내 감염병 예방과 운영시스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커피의 품질은 물론, 물류유통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한다. 부산 ‘통합 물류유통 전문 혁신센터’를 통해 브랜드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가맹점에 대한 원재료 수급에 대한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더욱 발전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가맹점 상생 프로젝트에 진심인 브랜드 
<핵밥>은 팬데믹 시기에도 덮밥전문점 브랜드 1위 업체로서의 위용을 지켜온 만큼, 재확산하는 코로나19에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무엇보다 전국 가맹점의 장기적인 수익이 진정한 상생경영 방안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가맹점 상생 프로젝트 2탄’을 준비 중이다. 희망 가맹점에 한해 LSM 비용 및 운영 지원, 로열티 면제 등의 지원과 대표 SNS 페이지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진행, 유튜브 및 PPL 등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또봉이통닭> 역시 정비를 가다듬고 있다. 배달에 최적화된 ‘순살치킨’ 메뉴 라인업을 강화시켜 실험정신으로 내놓았는데 고객과 점주 반응이 졸아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옛날통닭 브랜드 No.1’ 을 넘어 ‘통닭의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 그리고 신메뉴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객에겐 착한 가격, 점주에겐 갑질 없는 착한 운영을 통해 <또봉이통닭> 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착한기업’의 대표주자로 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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