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에 담아야 할 4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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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에 담아야 할 4가지 요소
  • 박홍인 사무국장
  • 승인 2022.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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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소점포 자영업은 기본, 그다음으로 떠오르는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콘셉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뭔가 하나’가 없다면 그런 가게는 지금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 고전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시작한 창업인가? 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애정으로 이끌어온 사업장인가? 이 사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투자했는가? 내 사업장을 잘 일으켜 세우는 것이 곧 내 삶을 일궈내는 일이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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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에 담겨야 할 4가지 비법양념은 ‘기본기, 차별성, 간결성, 지속성’이다. 이 4가지 비법 양념들을 한 그릇에 넣고 비비고 주물러 자기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콘셉트를 만들면 그것으로 장사는 한결 쉬워지고 재미있어질 것이다.

물론 소점포 사장들이 자기 사업장에서 4가지 모두를 찾아 콘셉트를 만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작년과 같은 올해, 어제와 같은 오늘, 이런 진부한 방식으로 습관적인 영업을 하기보다 시장의 변화에 앞서 비법양념 한두 가지 정도는 내 사업장에 적용하기 위한 고민을 한다면 사업은 분명 나아질 것이다.

 

1. 기본기
첫 번째, 기본기는 장사의 기본적 시각에서 설명된다. 즉 내가 ‘하고자 하는 업종의 핵심기술·핵심역량을 갖고 있는가?’이다. 내 업종에 담겨있는 숨은 본질을 알아내고 그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 야구에 비유한다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공이 왔을 때 그것을 안타로 쳐내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타자의 기본기다. 만약 라면가게를 계획한다면 4분을 끓였을 때와 4분 20초를 끓였을 때의 미세한 차이를 알고 있는 것이 바로 기본기이다. 그래야만 젊은 손님과 나이 든 손님이 왔을 때 각기 다른 그들의 라면 맛에 대한 본질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이 정도의 디테일이 귀찮게 생각된다면 그런 사람은 창업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이 정도를 할 수 없다면 당신의 고객은 그렇게 하는 점포에 빼앗길 것이다. 장사로 잘 먹고 사는 사람들은 늘 그렇게 한다.

 

2. 차별성
두 번째, 차별성은 마케팅 시각에서 접근이다. 즉 잘 만드는 기술이 아닌 잘 파는 기술이다. 파는 데 있어 옆 가게와는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관리하는 상점가에 나가 보면 대부분의 가게들이 상호만 다를 뿐 개별의 특징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카페의 간판을 저 카페의 간판과 바꿔 걸어도, 이 분식집과 저 분식집의 간판을 바꿔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니 1년이 지나면 실제의 간판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차별성은 사업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야만 한다. 인테리어에서, 메뉴에서, 상품진열에서, 서비스에서, 경영방식에서 고객들이 구별할 수 있는 나만의 특징이 묻어나야만 한다. 타석에 들어선 모든 타자가 1루로 살아나가지 못한다. 때려내거나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자만이 1루를 밟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공에 맞고라도 나가야만 한다.

타자가 10번 나와서 3번 정도만 안타를 치고 나가도 팬들은 그를 훌륭한 선수로 기억한다. 1루를 밟느냐 밟지 못하느냐는 분명히 차별화된 능력만이 1루를 허용한다. 장사를 시작했다고 해서 오늘 가게 문을 열었다고 해서 누구나 목표한 매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차별성을 검증하는 방법은 이렇다. 옆 가게와 다른 뭔가를 생각해 내었다면 그것을 같은 업종의 옆 가게에 적용해 보면 된다. 그래서 그것이 옆 가게에도 어울린다면 그 차별성은 구별된 것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다름’인 것이다. 김빠진 맥주처럼. 차별성이란 옆 가게에 적용했을 때 어색해야 하고 어울리지 않아야 한다. 오직 나에게만 어울리는 최적의 모양새가 바로 차별성인 것이다.

 

3. 간결성
세 번째, 간결성은 입지와 상권, 인테리어와 상품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의 효과적인 전달력에 대한 인식이다. 브랜드와 홍보의 중요성을 통해서 설명되는데 간결해야만 한다. 군더더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1루에 있는 선수가 동료의 도움으로 2루를 밟을 것인지, 내 힘으로 2루를 밟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만약 내 힘으로 2루를 가고 싶다면 다른 것은 필요다. 오직 빨라야 한다. 빨리 뛰어야만 2루를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사를 잘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욕심과 미련 때문에 덩어리가 불필요하게 커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무조건 단순하고 간단하게 만들라는 것도 아니다. 함축하되 그것의 표현을 간결하게 하자는 의미다. 사실 간결성은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쉽지는 않은 영역이다.

또한 오랜 경력의 자영업자의 경우 별로 좋은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0년, 20년 해오던 습관 때문에 사업장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즉 높은 산에 오르는 것만큼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것과 같다. 당장 사업장의 창고부터 봐라. 구석구석 뭐가 그리 많은지, 그러나 막상 버리려면 딱히 버릴 것도 없는 것이 습관인 것이다. 좋은 콘셉트의 여부는 간결성으로 드러난다. 바로 시각화되기 때문이다. 

 

4. 지속성
네 번째, 지속성은 어우러짐이다. 아직은 ‘미완의 콘셉트’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비로소 콘셉트를 완성하는 힘이다. 사실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지속성은 확보된다. 동네 주민들은 굳이 고객으로 방문하지 않더라도 아침저녁으로 가게 앞을 지나다니면서 우리 동네에 이런저런 가게가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게 된다.

동네 주민들과 호흡하며 가는 은근한 끈기가 지속성의 목표다. 자영업의 콘셉트는 한판의 야구 경기와 같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충분해야 하고 뭔가 다른 능력으로 빨리 오래 뛰어야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도 충분히 알려줘야 한다. 

이 4가지 비법양념으로 소점포 콘셉트를 만들 수 있다면 사업이 성장해 가듯 자영업 인생도 성공이라는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박홍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 동작링크상권 르네상스 사업단 단장  전)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전)과천시 창업상권활성화센터 센터장, 중앙대학교 창업학 석사, (사)국민성공시대 2013년 대한민국 명강사 33인, (사)한국강사협회 명강사회원.   
e-mail phi3d@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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