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무인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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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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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뚝딱>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

무인점포지만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덕여대점. 사람 좋아하는 김지연 점주 덕에 밀키트에 낯설었던 이들도 점차 <집밥뚝딱>의 편하고 맛있음에 물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설렘으로 가득한 한 달 차 새내기 김 점주는 열정과 애정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집밥뚝딱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집밥뚝딱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지난 2월 말, 대학가 앞에 자리 잡은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는 대학가 주변임을 고려해 깨끗한 이미지 유지와 정갈한 플레이팅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동덕여대점이 학생들도 어르신들도 손쉽게 오가는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라며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밀키트를 많은 이들이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고 있다.

 

설렘과 열정이 가득한 창업 새내기
부동산을 운영하던 김지연 점주는 무인점포로 운영하기 좋은 자리가 나오면 친오빠 김원갑 점주와 창업에 대해 고민하곤 했다. 그러던 와중 밀키트 전문점이 무인 창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밀키트 전문 프랜차이즈를 다니며 맛,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분석했다. 여러 전문점을 비교했을 때 <집밥뚝딱>이 빠지는 메뉴 없이 전체적으로 맛있고 진한 초록색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 고객들이 찾아오기 좋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정했다. 그렇게 손재성 대표, 엄승현 본부장과 이야기 나눈 후 확신을 갖고 김지연 점주는 2월 말 동덕여대점을, 김원갑 점주는 지난달인 3월 초 그랑빌점을 오픈했다.
김지연 점주는 창업이라는 도전이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많다고. “도전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직장과 같이 정형화된 곳에서만 일해보고 혼자서 사업을 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있지만 내 점포, 내 고객들을 생각하면 설레고 좋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어서 지금은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집밥뚝딱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집밥뚝딱 동덕여대점 김지연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더 많은 이들이 익숙하게 즐기길
김 점주는 오픈 직후 홍보를 위해 주변 상인이나 지인들에게 사비로 제품을 나눠줬다. 연령대가 높은 동네 상권에 밀키트 제품이 생소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번 <집밥뚝딱> 제품을 맛 본 분들은 맛과 편리함을 알고 자주 구매하고 주변에 홍보도 해주시는데, 아직 밀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 널리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사그라들면 주변 노인정, 아파트 부녀회 등에 후원, 전단지 배포 등을 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 점주는 무인 점포지만 익숙지 않은 무인 시스템 사용을 돕기 위해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 그의 친절한 응대는 추가 구매로 이어지고 매출 증대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최근 동덕여대점은 고객들을 위해 동덕여대점만의 예약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메뉴의 재고가 없을 때, 단체 주문이 필요할 때, 원하는 때에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받아 고객은 보다 신선하고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예약제는 고객들에게도 김 점주에게도 유용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곳
그저 상권을 보고 시작한 김 점주는 ‘잘해야지’라는 마음만 가지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많은 돈을 벌겠다는 기대 없이 시작했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위치와 상권을 보며 실제로 했을 때 어떨까 궁금했기에 돈보다는 경험에 큰 가치를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따듯함을 전달할 수 있다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즐거움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동덕여대점은 대학가 상권에 위치해 있다 보니 원룸과 빌라가 많고 혼자 한 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점주는 그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주려 하고 고객들이 편하게 들르길 바라며 서비스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점포에 상주하는 시간이 짧기에 그 잠깐이라도 편안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가길 바란다. 이러한 김점주의 따뜻한 노력에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동네 커뮤니티에 동덕여대점 오픈 글이 올라왔는데 ‘갈 때마다 점주가 문을 열어줘 감동 받았다’는 댓글을 보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교류를 좋아하는 김 점주는 동덕여대점이 무인점포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점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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