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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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03.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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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수도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소상공인이 코로나19로 매우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19 극복에 도움 되는 디지털 전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평균 24% 감소하는 등 소상공인 80.7%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연 매출액 6,000만원 미만 소상공인은 2019년 24%에서 2020년 41%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의 비대면 방식과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쇼핑,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등 소상공인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돼 온라인 부문이 오프라인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배달·주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외식업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한 매출 감소율이 -19%였던 것에 비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은 업체의 매출 감소율은 -24%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인식 부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5.4%로 소수에 그치고 필요성을 느끼는 소상공인도 29.7%에 불과했다. 디지털 기술 수용성이 낮아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필요 자금이나 인력도 부족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 서비스 혁신의 필요성
디지털 전환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생태계의 다양한 플레이어에게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기회로 작용한다. 온라인 부문 진출과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서비스 혁신을 하고 매출 증대에 성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대구의 치킨 전문점 <디떽킹>이 튀김 로봇을 도입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실수를 줄이고 일정한 맛을 유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튀김 로봇 도입 후 고객은 3배, 월 매출은 2,000만원, 고용 인력은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의 피자전문점 <피자 이탈리> 루원시티점은 서빙 로봇과 테이블 오더 방식을 도입해 매장 혼잡도를 줄이고 주문과 배달은 3배, 매출은 4배, 직원은 3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대기 시간 동안 3D프린터를 이용해 장난감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 단위 고객과 젊은 층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동식 가발 숍 <동행헤어>는 50여 가지 가발 스타일을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미러로 구현했다. 최신 트렌드 스타일과 색상 선택, 피팅 등 시뮬레이션을 통한 맞춤형 가발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스마트 미러 도입 후 매출은 23% 늘었고 체인점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온라인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오프라인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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