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브랜드의 생존 DNA, 그것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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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랜드의 생존 DNA, 그것을 찾아야 한다
  • 김갑용 대표
  • 승인 2022.01.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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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2022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전망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2022년 창업시장은 큰 틀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내성으로 인한 창업 시장은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창업에 대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방법 등에 대한 생각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결심과 실행이 진지해질 것으로 본다. 기존 창업자들은 외형보다 실속 중심으로 점포 운영 방식의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살아남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2021년은 포스트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창업시장은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떤 상황이던 그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코로나 효과’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으나, 이것이 극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창업시장의 허와 실을 구분해 주고 있다. 모든 상황이 양호하면 문제가 없는 식의 창업 구조는 현실성이 약하다. 위기는 언제나 온다.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는 강한 것은 더 강하게 그리고 약한 것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는 창업 시장을 보는 시각과 창업을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단순히 하나의 재앙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둘째는 ‘버티는 힘’이다. 생존이 결국 승리하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티는 힘이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창업을 성과 중심으로 보는 관행에 일격을 가한 셈이다. 멋있게 폼나게 장사하다가 외부적인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이제 창업시장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그것을 중시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셋째는 ‘양극화’현상이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또 다른 상황이 나타난다. 코로나 시대에도 당당히 버티고 있는 점포가 있는가 하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곳도 있다. 그 결과가 극명한 것이 현실이다. 살아남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구분된다. 코로나19 1차 년도에는 어떻게든 버티려는 노력을 하는 곳도 있었지만 2021년은 그 결정이 선명해졌다.  


답은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는 여러 가지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 지난 2년의 데이터를 기초로 향후 방향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CEO의 판단이다. 지금은 그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매출이 하락하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그 무엇에만 집중하는 CEO는 사업가보다는 장사꾼에 가깝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지난 2년간 가맹점의 생존 현황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스스로 가야 할 길이 보인다. 경기가 어려우면 장사가 잘 되는 가맹점이 더 빨리 폐점을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는 예상도 했을 것이다. 매출, 항목별 비용 분석 그리고 매출과 수익 구조 분석, 운영자의 마인드 등을 분석해 보면 우리 브랜드가 가야 할 길이 보인다. 그리고 그 길을 같이 가야 할 사람도 보인다. 성장이나 외형 중심 혹은 경영자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다면 이런 분석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할 이유도 모를 것이다. 

브랜드의 생존은 본사의 가맹점 한곳이 생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삶이, 하나의 가정이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을 개설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고 누구를 중심으로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그저 이 시간을 이겨 낸 자가 아니라, 다시 이런 상황이 오면 이보다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각오로 지금의 현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다. 분명 그 속에 답이 있다. 보기 싫더라도 보아야 한다. 아주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보인다. 답은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 브랜드의 생존 DNA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나타난 현상 속, 살아가는 방법 찾아야
위드코로나 시대가 2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끝은 보일 듯, 말 듯하다. 그러나 끝이 나던 나지 않던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이다. 업종에 따라 직접적인 손해를 보는 곳도 있고,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곳도 있다. 이는 세상 사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모두가 슬프고 모두가 행복한 것은 없다. 슬픈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창업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말하고자 한다. 거리 제한, 영업시간과 인원의 제한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그 타격이 심각하다. 그중에서도 중심상권의 운영비 즉, 버티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점포는 코로나 전에는 매우 호황을 누리던 곳이었다.

그나마 버티는 곳은 버티는 힘이 강한 즉, 버티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작은 점포, 적은 인원, 매출 대비 수익성이 높은 형태는 상대적으로 생존해 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다는 이야기보다는 나타난 현상을 보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지를 잘 살피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미래비전 사고하기 
프랜차이즈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벌려는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을 넘보는 이들은 이제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브랜드 외형을 키워서 팔고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준 가맹점에겐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을 성공적인 사업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줄어들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최소한 프랜차이즈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이 사업이 누구에게 이로움을 주는지를 생각해 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협회나 선배 경영자 그리고 프랜차이즈 관련 전문가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외형 성장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 동남아에 가맹점 하나 내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국내 가맹점주들의 노력으로 얻은 이익으로 해외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당당하게 로열티 받고 진출하는 것이 옳다. 결국 경영자의 생각과 의도가 정직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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