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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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정리하며…
  • 이대규 위원
  • 승인 2021.12.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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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어느덧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며칠 안 남았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황의 골이 깊었다. 모든 산업이 다 힘들었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컸을 것이다. 2021. 10.23일 아주경제 기사 “코로나에도 소상공인 늘었다… ‘대안이 없어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12% 감소했다고 한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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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에서 언급한 신문기사에 따르면, 서울시 골목상권 총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약 2조원에서 이후 1조6,000억원으로 19.6%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업종을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해 보니 도소매업  11.4%, 서비스업 7.2%, 제조업 3.1%, 음식업 2.6%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기사 제목처럼 대안이 없다 보니 폐업을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있을 것이고, 코로나19 상황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새롭게 창업한 자영업자도 있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어 내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경기가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은 트렌드는 있었다. 그 중 배달, 친환경, 공정, N차신상, 홈카페 등은 자영업자에게 직간접 영향을 미친 트렌드로 내년에도 소비자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 집콕문화
배달 매출은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다소 감소했다는 기사와, 반대로 오히려 증가했다는 기사가 비슷한 시기에 보도되고 있어 혼란스러우나, 배달 서비스 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취급 상품이나 아이템도 다양화 될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외부활동 제약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집콕 라이프를 즐기는 수요는 풍부하다.

집콕 라이프는 단순히 집에서 은둔자처럼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즐기는 문화다. 반조리 식품이나 소스류 등의 매출의 최근 증가폭이 크다고 한다. 음식을 단순히 배달시켜 먹는 것을 넘어 원하는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문화로 확대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집콕 문화는 그 동안 정체기에 있던 인테리어 소품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랜선으로 소통하다보니 화면에 비추어진 집안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비록 집안이지만 카페나 주점에서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지갑을 열고 있다.

인테리어나 소품으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가정용 커피머신, 맥주제조기, 막걸리 제조기 등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되었다. 이와 같이 소비자는 집콕문화를 다양한 형태로 발전 확대시키고 있어 당분간 관련 상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2. 사회적, 윤리적 가치 반영
친환경과 공정은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트렌드인데, 올 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도입한 종이빨대와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이제는 동네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배달 포장도 테이프가 필요없는 박스, 친환경 종이 아이스박스, 재생종이 충전재 등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마인드를 공유하는 기업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개념소비의 확산이라 생각된다.

또 공정이란 이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영업자에게 돈을 쓰자는 소비자의 자발적 행동이 ‘돈쭐낸다’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자영업자 본인도 어려울텐데 자신보다 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거나 정직하게 사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찾아내 주문을 폭주시키는 현상이다. 각박해진 사회에서 선한 사람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이제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사업운영은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3. N차 신상
신상 물건도 구입하는 순간 중고가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여러 차례 거래되더라도 신상품처럼 받아들이는 트렌드를 N차 신상이라 한다. 신상 제품을 고집하지 않고 쓸만한 중고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현상이다. 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고거래 플랫폼도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다수 플랫폼이 등장하였고, 스마트폰 이용자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주로 젊은층이 이용하였으나, 근래에는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장년층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취급되는 품목도 젊은층이 선호하던 의류, 패션소품, 굿즈 등에서 벗어나 차량, 골프용품, 컨테이너, 이동식 주택 등 거래가 가능한 모든 품목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중고거래 트렌드는 업사이클링으로 환경문제와도 연결되지만, 지역 커뮤니티 창구로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중고거래는 트렌드의 의미를 넘어 기존 유통 시스템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므로 제조업 또는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변화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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