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물성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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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물성 우유’
  • 이승주 강사
  • 승인 2021.11.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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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최근 귀리, 아몬드, 코코넛, 두유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우유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우유 대체음료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우유가 커피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알아보자.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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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비건 열풍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식물성 식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우유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비건에 대한 관심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 등과 같은 건강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두유, 귀리, 아몬드, 코코넛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우유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식물 기반 식품 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 판매는 지난 1년 동안 6% 성장하여 현재 전체 우유 제품 판매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식물성 우유는 유당불내증이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우유 대신 찾는 대체품이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하여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도 관심 받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친환경 우유
식물성 우유는 매우 친환경적이다. 생산 과정에서 일반 우유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만 방출하고, 토지 오염정도도 일반 우유 생산에 비해 80%나 적다. 또한 물 소모량도 적다. 우유 100ml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 100L가 필요하지만 식물성 우유는 물 5L 정도만 필요하다. 게다가 두유나 완두콩 우유 생산 시에는 대기 중의 질소를 식물이 이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여 토양의 질소 고정에 도움이 되어 환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물성 우유는 곡물, 견과류, 콩류 등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여 동물성 우유와 비슷한 맛을 내는 동시에 단백질,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기에 건강하면서도 맛이 매우 고소하다. 우유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까지 보충할 수 있다. 전통 식물성 우유였던 두유가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우유 제품이 출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선택받는 식물성 우유 제품들
식물성 트렌드는 커피 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의 7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락티아제(Lactase)’ 효소가 체내에 부족하기 때문에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흔한 증상인 만큼 카페에서도 소비자 체질에 맞게 음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두유 혹은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제공하는 곳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비건 소비자들도 식물성 우유를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아예 바리스타 전용 식물성 우유 제품도 나왔다. 귀리음료로 유명한 스웨덴 ‘오틀리(OATLY)’의 ‘오틀리 바리스타 에디션’이다. 카페라떼에 사용하는 바리스타용 제품으로 잘 알려지며 최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져 국내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스웨덴은 오틀리 뿐만 아니라 완두콩 단백질 대체 우유 회사인 스프라우드(Sproud)도 있다. 스프라우드 ‘바리스타 혼합(Barista Blend)’은 크림과 거품이 많아 “커피 맛을 커피답게 만들어 준다”고 월드라떼 챔피언십 스웨덴 국가대표인 알렉산더 느타초스(Alexander Ntatsos)가 말했다. 지난 8월 매일유업이 ‘어메이징 오트’ 2종을 출시하며 식물성 트렌드 대열에 합류하였다. 통곡물 오트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많은 식물성 우유로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두 가지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2종 모두 식물성 음료로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오틀리 귀리우유
오틀리 귀리우유
스프라우드 완두콩 우유
스프라우드 완두콩 우유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건강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맛까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물성 우유는 앞으로 커피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식물성 트렌드에 발맞춰 식물성 우유를 사용하여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매장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문화전달 공간
이처럼 카페라는 공간을 활용하여 커피를 마시는 것 이외에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형태의 카페들을 보면서 만약 내가 카페를 창업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카페창업이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문화를 전달할 수 있다면 더운 무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한줄기 시원한 위안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틀리 귀리우유 사진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6H2QKEA0
스프라우드 완두콩 우유 사진출처 :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04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사진출처 :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082411050649551

 

카페플래닝커피학원 이승주 강사  카페플래닝커피학원 인력개발팀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및 창업반 교육을 통해 카페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력과 접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e-mail wena92@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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