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마포구청역 상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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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마포구청역 상권분석
  • 김준용 이사
  • 승인 2021.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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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상권분석

마포구는 서울의 A급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신촌과 홍대를 품고 있어 서울 도심권 상가투자의 핵심지역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신촌과 홍대가 오랜 시간 특A급 상권으로 분류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경쟁이 심화되고 노후화된 건물에도 투자비용이 높아 일반 창업자들이 쉽게 문턱을 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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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그 대안으로 새롭게 조성된 DMC 상권이나 오피스텔 상권을 배후 상권으로 두고 중점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포구청역 상권이 뚜렷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 마포구청역은 기존의 대학가와 학원가 상권이 크게 발달해 있고, 새롭게 뜨는 오피스 단지 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배후 주거 수요를 모두 아우르면서 안정적인 항아리 상권으로 손꼽힌다.

 

배후 수요 쏙쏙 빨아들이는 ‘항아리상권’
항아리 상권은 길목상권과 함께 창업 시 가장 유리한 상권으로 분류된다. 특정 지역에 있는 소비 수요가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고, 한곳으로 몰리게 되는 지역적 특성을 의미하며, 강남의 가로수길이나 먹자골목상권, 뉴타운 상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는 소비층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가진 것이 장점이다. 

반면 길목상권은 인근에 주요 교통시설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상권을 뜻한다. 길목을 지나는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상권의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고정적으로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계절이나 요일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항아리상권인 마포구청역 상권은 최근 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인해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성산도시개발공사아파트와 성산시영아파트가 있다. 그동안 재건축 움직임이 없었던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는 수년째 미뤄왔던 재건축 사업을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연예인 수요까지 더해져 트렌디한 가게들 많아
마포구청역 3~7번 출구 쪽으로는 단독주택이 조성되어 있어 이들 배후수요 역시 든든하다. 특히 3번 출구 쪽에는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와 ‘골든차일드’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자리를 잡고 있어 관련 소비층의 유동인구도 상당하다. 연예인들의 상권 이용률도 높아 제법 매력적인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트렌디한 카페나 디저트 가게 등의 창업도 활발한 편이다.

마포구청역은 그동안 교통의 사각지대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상권의 특성상 좁은 곳에서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에는 매우 적합한 상권이다. 창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기존 매장을 이어받아 새롭게 리모델링, 업종 변경 창업을 하는 것도 투자비용을 줄이면서 우수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실제 몇 년 전 채널A 방송 ‘서민갑부’에서 소개된 마포구청역에 위치한 한 감자튀김집이 있다. 이 점포는 창업비 3,000만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3억원을 달성하면서 청년갑부가 된 사업가의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당시 마포구청역 상권은 특별히 널리 알려진 상권이 아니었음에도 엄청난 매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창업계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많은 배후수요와 유동인구로 좁은 상권에서도 매출 극대화
마포구청역의 매출은 인근 배후수요뿐만 아니라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위치 덕분에도 발생한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것으로, 실수요층이 많다는 뜻이다. 때문에 빈 상가가 생기면 입주하려는 창업자들의 경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역 이용객 숫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6호선이 개통될 당시 초창기부터 하루 1만 명을 넘어섰던 역으로써, 지금은 6호선 내에서 승하차량 8위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역 인근 상권 중 가장 창업이 활발한 곳은 마포구청역 4, 5번 출구 대로변이다. 일명 ‘먹자골목’ 상권이 형성되어 소비층을 쓸어 모으고 있다. 

추가적으로 마포구청역 동쪽으로 최근 오피스텔 단지가 활발하게 개발되면서 독립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텔 단지의 경우, 상가와 함께 분양하는 경우도 많아 자리만 잘 잡는다면 창업 아이템에 따라서는 대박을 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상권 내 일일 유동인구는 67,000명 수준으로 분석되며, 오피스텔 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지노비즈 김준용 이사  15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양도양수 창업 및 인큐베이팅 전문가. 前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 수석팀장을 역임했으며, 창업자를 위한 수익분석과 점포개발, 경영관리,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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