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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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케어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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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스> 장일봉 상무

창립 멤버인 장일봉 상무는 <커브스>가 지난 15년 동안 여성의 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커브스>에 몸담아오면서 가장 기쁠 때가 여성의 삶이 바뀌는 과정을 보는 것이다. 한국 여성들이 ‘나를 위한 케어’를 받으면서 건강과 에너지로 충만한 모습을 볼 때, 장일봉 상무는 그보다 더 뿌듯할 수 없다.

커브스 장일봉 상무 ⓒ 사진 이원기 기자
커브스 장일봉 상무 ⓒ 사진 이원기 기자

 

누구나, 1회 30분, 여성 전용, 30분 순환운동. 기존의 편견을 바꾸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처음이 어려울 뿐이었다. ‘케어받고 싶다’라는 한국 여성의 속마음을 읽은 장일봉 상무는 30분만 해볼까 하고 방문한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웃으며 나오는 피트니스
장일봉 상무는 2006년 7월 국내 론칭한 <커브스>의 창립 멤버다. 호텔리어 수업을 위해 유학갔다가 2002년 돌아온 그는 외국계 대형피트니스 체인점 매니저로 일하면서 대기업, 아파트 등에 들어가는 피트니스 시설 컨설팅을 맡아왔다. “호텔에도 피트니스 시설이 들어가는데 같이 들어간 갬블장에서는 사람들이 울면서 나옵니다. 피트니스장에서는 웃으며 나와요. 여기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이 웃으면서 즐기고 행복한 모습으로 나오는 일을 하자고요.”

당시 본산지 미국에서 <커브스>는 4시간마다 가맹점 1개가 생길 정도로 돌풍을 몰고 있었지만 샤워장이 없는 30분 순환운동을 국내 론칭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 1년쯤 후 <커브스>가 일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된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미 고령화된 일본에서는 ‘50년 더 살아도 건강하게 살자’면서 근력운동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장 상무는 ‘지금이 적기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업제안서를 미국 본사에 보냈고, 한국 대기업들과 경쟁 끝에 2006년 7월 론칭하게 됐다.

 

커브스 장일봉 상무 ⓒ 사진 이원기 기자
커브스 장일봉 상무 ⓒ 사진 이원기 기자

나를 위한 케어
“어머니 세대는 운동은 상위 1%나 호텔 피트니스 가는 거라고 여기던 때였습니다. 비만과 성인병 예방 등 운동이 필수였지만 시작할 엄두를 못내던 50대 여성이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어요. 다이어트, 체형관리, 마른비만 등 건강한 노후를 위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가 <커브스>였습니다.”

‘나에게 맞추는 운동’은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회원들은 <커브스>를 건강, 체형, 자신감, 활력소를 얻고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여겼다. 무려 3,000번의 출석을 한 회원도 있을 정도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기를 10년 동안 해온 셈이다.

<커브스>는 고객 뿐 아니라 창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커브스>를 론칭할 당시만 해도 국내 프랜차이즈는 주로 인테리어로 본사만 이익을 본다는 인식이 만연했다. 장일봉 상무는 <커브스>를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수프랜차이즈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하여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15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사가 연간 플랜을 구성하면 가맹점과 함께 지역 맞춤으로 진행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포스트코로나 대비한다
지난해 코로나19는 15년 동안 정상을 지켜온 <커브스>에게도 위기였다. 자기희생 정신이 강한 한국 여성들은 가족에게 감염이 될까봐 우려하여 직접 현장에 오기를 꺼려했다. 집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바람에 본사에서는 출석체크, 건강 정보 제공 등 회원을 풀케어하는 토탈케어시스템 ‘커브스앱’을 개발했다. 여성 눈높이맞춤으로 홈트를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올데이커브스’를 개설했고, 회원+가족이 할 수 있게 플랜도 만들었다. 

“여성 눈높이에 맞춘 온라인 홈트 및 회원 케어, 건강 정보 제공 등은 2020년 극복의 핵심이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는 코로나 이전의 80%까지 회복했고, 하반기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장 상무는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오면서 회원들이 다시 <커브스>에 왔을 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24시간 토탈케어하는 스마트케어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운동과 식단들을 매일 기록하고 코칭하면서 회원들의 케어 매니저가 될 것을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커브스>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비스 프랜차이즈에 대한 책을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상반기를 폭표로 하루를 48시간처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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