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중리단길’ 중구 중림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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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중리단길’ 중구 중림동 상권
  • 이정희 이사
  • 승인 2021.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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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상권분석

지난 2017년, 충정로역 5번 출구 사이에 새로운 상권이 생겼다. 일명 ‘중리단길’이라 불리는 서울 중구 중림동 상권이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곧게 뻗은 2차로 길을 뜻하며, 이태원 경리단길에 중림동을 합쳐서 ‘중리단길’로 이름 지어졌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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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덕에 떠오른 핫플 중림동
중림동은 ‘서울로7017’ 개장 이후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맞물리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창업가에서는 상권분석 우선순위로 떠오른 곳으로, 카페 창업, 음식점 창업 등을 위해 상권분석을 의뢰하는 이들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에서 추진한 재생사업에서 시작됐다. 2015년부터 서울시는 서울역,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일대 총 5개 권역 195만㎡에 사업비 1,185억원을 들여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동-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서울로7017과 인접한 동네를 재정비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고, 실제 재정비 이후 강남 못지않은 상권 활성화가 이뤄졌다.

 

방치됐던 공간 살려 상권 활성화
중림동이 혜택을 본 것은 이때다. 시는 당시 2018년까지 현장답사를 통해 서울역 일대에서 총 10개의 주요 입지를 선정했다. 중림동은 이때 공공건축가와 함께 저층구릉지의 장점과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하거나 새로 지어지는 곳이 많았다.

이를 통해 방치됐던 창고와 주택 등은 마을 카페와 공동육아시설, 북카페, 소규모 문화예술 공간 등으로 새로 태어났다. 주요 거점시설은 주민이 운영하지만, 퇴계로, 만리재로, 중림로 보행문화거리 등 총 8개소 약 4.2km의 보행환경도 개선되면서 상권 활성화는 급격하게 이뤄졌다.

사실 상권분석을 하면서, 이곳에 창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원래 이곳은 시장의 무허가 창고들이나 있는 낙후된 골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리모델링 된 건물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이 크게 활기를 띤다. 유동인구도 점차 늘어 일평균 유동인구는 1,040명으로 집계될 정도다. 코로나 이전에는 약 두 배 정도로 봐도 될 정도며, 주말에는 그 수가 더 급증한다.

 

상권 활성화로 치솟은 땅값과 ‘성요셉 아파트’
문제는 상권이 떠오르자 중림동 일대 상가 임대료와 땅값 역시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경리단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치솟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창 중리단길이 유행할 때는 권리금과 임대료가 이전에 비해 50%는 물론이고 100%까지 오른 곳도 있었다. 상가 매매가는 A급 상권과 마찬가지로 평당 1억원을 넘겼다. 중림동 일대 상가는 매매가 나올 때마다 곧바로 거래가 성사된다. 임대 매장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고, 창업하려는 이들의 경우 양도양수로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그 상승세는 확실히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 이슈로 인해 상권이 다소 위축돼 있다. 카페의 경우 중림동 일대 총 30개가 넘어가지만 월평균 매출은 작년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다만 매월 평균 매출은 20~30%씩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현재는 중구 전체 대비 커피전문점 등의 관련 업소 수가 80% 이상 작은 편이다. 때문에 지금 창업하기에는 상당히 우수한 조건의 상권이라고 본다.

특히 유심히 살펴볼 만한 곳으로 중림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 ‘성요셉 아파트’ 주변이다. 서울 시는 지난 연말 성요셉 아파트 맞은편 중림창고에서 중구청 주민과 함께 ‘성요셉 문화거리 상생협약’을 맺고, 서울로7017과 연결하는 문화거리 조성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성요셉 아파트와 일대 상가 26개소의 외관 개선과 함께 서울로7017로 이어지는 길에 꽃, 나무 등 정원을 조성해 유동인구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 6억원이 투입되며, 상권 활성화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이익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리단길은 꾸준한 개발호재도 기대되고, 상권 내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높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있다. 그럼에도 창업하기 좋은 상권을 찾으라면 지금은 중리단길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 권장된다.

 

 

18년 경력의 창업전문가. 정확한 정보와 상권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자의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성공 창업으로 안내하고 있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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