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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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의 절대강자,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12.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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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지존>의 성공비법

다양한 외식프랜차이즈로 잔뼈가 굵은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짬뽕지존>으로 짬뽕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점포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가맹점주의 운영과 매출확보에 주력한 결과, 이름대로 업계 지존의 자리를 굳혔다. 앞으로도 100개점 이상은 내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다짐은 바로 가맹점주를 염두에 둔 <짬뽕지존>의 상생 방식이다.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60개 점포, 가맹점주가 20명인 이유
지난 2015년 4월 천안에서 ‘짬뽕’이라면 누구나 ‘엄지척’을 내세울 정도로 맛에서 인정받았던 <짬뽕지존>. 이를 강성교 대표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화했다. 1년에 10개 점포 이상 매장을 오픈하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된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제대로 된 상권으로 포진해나갔다.

현재 직영 18개, 가맹점 42개점 총 60개 점포를 운영하는 <짬뽕지존>은 가맹점주들이 점포를 2~3개씩 운영할 정도로 매출이 좋은 브랜드다. 가맹점주가 인증한 브랜드란 얘기다. 때문에 본사는 특별한 이벤트나 할인 등의 광고 마케팅 없이도 끊임없는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식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한 운영의 묘가 그대로 발휘되고 있다.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가맹점주, 깐깐하게 모시다
강 대표는 가맹점을 모집하는데 있어서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경제적인 능력의 예비점주가 좋은 상권과 입지, 대형 규모로 들이밀어도 쉽게 내주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의 역량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점주 인터뷰만 해도 3번을 거친다.

<짬뽕지존> 매장의 규모가 크고 24시간 운영하기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정이 있는가가 강 대표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깐깐하게 모집하는 가맹점주는 절대 점포 운영하는데 한눈을 팔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맛과 품질, 국내산 고집이 비결
아무리 가맹점주가 제대로 운영한다 한들, 음식이 맛이 없거나 점포 운영이 부실하면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 <짬뽕지존>의 메뉴는 매우 단촐하다. 짬뽕과 짜장면, 볶음밥과 탕수육, 만두 등 매우 기본적인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즉, 중식당에서의 화려한 메뉴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음식의 식재료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히 국내산을 고집한다.

쌀, 배추, 김치, 돼지고기 등등. ‘한 그릇의 짬뽕도 명품처럼’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철저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본사의 생각은 고스란히 <짬뽕지존> 맛에 녹아날 수밖에 없다. 또 매장 내에서 정수기 대신, 생수를 제공하거나 1회용 앞치마와 포장된 단무지, 머리 긴 여성을 위한 머리끈 등에 대한 배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재방문을 유도한다.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짬뽕지존 ⓒ 사진 황윤선 기자

 

가맹점주·직원·고객을 배려한 운영
국내산을 사용하다 보니 메뉴 가격은 당연스레 다른 짬뽕전문점보다 비싸다. 하지만, 고객들은 가격보다는 믿을만한 음식을 선호하며, 이는 오랜 진성고객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가맹점주를 위해 20km의 상권을 보호하고 있다. 신규 점포가 생기면 1년간은 인근 지역에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

1개의 도시를 1인 점주가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상권보호를 철저히 해주니, 가맹점주들이 안심하고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본사 직원들의 경우에도, 본점에 지분을 투자해 점포 매출의 순수익을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이는 직원들에게 내 가게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짬뽕전문점의 ‘넘사벽’ <짬뽕지존> 
유행에 치우지지 않은 대중적인 메뉴와 안심할 만한 퀄리티와 맛으로 고객과 가맹점주, 직원들을 사로잡은 <짬뽕지존>. 올 한해 코로나19로 많은 외식업체들이 힘든 가운데, <짬뽕지존>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최상의 맛을 지키기 위해 하지 않던 배달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떨어졌던 매출을 단숨에 복구할 수 있었고, 24시간 영업과 가맹점의 철저한 상권보호는 어려운 포스트코로나 시기를 극복하는 저력이 됐다. 강 대표는 “가맹점 매출이 매년 오릅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화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와 맛, 위생적이고 편리한 점포 운영, 점주를 위한 상권보호 등이 전부입니다.” 창업성공의 비결은 이렇듯 겉으로는 참 쉬워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가 20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오면서 터득해온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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