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대중화를 선도하다 <크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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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의 대중화를 선도하다 <크랩비>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4.09.1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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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랩비> 메뉴 ⓒ사진 김희경 기자

<크랩비>대게는 인기가 많은 식재료임에도 값이 비싸 서민들은 자주 먹지 못한다. <크랩비>는 대게의 가격을 낮추고, 대게를 소재로 한 요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이 대게를 접할 수 있게 한 브랜드다. 대게 요리를 대중화하겠다는 <크랩비>의 이상욱 대표를 만났다.

Point 01 14년 대게 한길 고집
이상욱 대표는 부산에서 대게를 사고파는 일만 10여 년을 해 왔다. 그러다 실패를 겪고 외식업에 눈을 돌렸다. 메뉴는 대게. “대게로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또 대게냐?” 주변 사람들은 이 대표를 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았다. 사업계획서만 들고 자금을 모으려 뛴 결과, 지난해 9월 부산 경성대 앞에 대게 점포를 열 수 있었다. 점포 위치는 5층이었다. 홍보도 달리 하지 않아 영업을 시작한 첫 일 주일 동안은 사람이 오지 않았다. 행운은 우연히 들어온 한 고객이 가져다주었다. 대게를 맛본 고객은 먹고 난 후기를 인터넷에 올렸고, 그 뒤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번 입소문에 가속도가 붙자 한 달 만에 점포가 가득 찼다.
가맹 사업은 손님의 요청으로 시작했다. 점포를 세 번이나 찾은 한 고객이 자신도 분점을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손님의 간절한 부탁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관련 지식이나 경험도 전혀 없었던 이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대표는 그때부터 발로 뛰며 사업을 준비해 나갔다. 업체 이름은 대게와 맥주를 함께 먹을 수 있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크랩비어>로 지었다. <크랩비어>를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을 둘로 나뉘었다. 대게를 싸게 먹을 수 있어 만족한다는 사람과 스몰비어에 비해 비싸다는 사람이 있었다. 이 대표는 ‘어’ 자를 떼어 버리고 <크랩비>로 사업을 등록했다.
<크랩비>는 올해 1월 가맹 사업을 시작한 뒤로 8월 현재까지 전국에 총 68개 매장을 열었다. 호남 지역의 반응이 가장 뜨거워 최근 10개 지점과 계약했다. 영업이 잘 되는 곳은 월 매출이 1억 원을 기록한다.

Point 02 따라 할 수 없는 노하우
냉동 대게는 수입할 때 소량의 제품만 직접 확인하고 대량으로 주문해야 한다. 그런데 제품의 특성상 얼어 있을 때와 조리한 뒤의 상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시세 변동 폭이 커 외식업의 주재료로 삼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 이 대표는 대게 유통업을 10년 넘게 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대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물량을 확보한 다음에는 재료를 어떻게 손질하느냐가 문제였다. 대게는 조리하기 전 다듬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손질 과정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어야만 요식업의 주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크랩비>는 공장에서 대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듬어 가맹점에 보낸다. <크랩비>에서 보낸 대게를 손질하는 영상을 본 일본의 한회사가 대게를 다듬어 공급하는 기계를 개발한 덕분이다. 대게 확보 능력과 식재료 손질의 자동화, 이 대표는 이 두 가지를 <크랩비>를 모방한 업체가 아직 없는 이유로 꼽는다.

▲ <크랩비> 이상욱 대표 ⓒ사진 김희경 기자

Point 03 건실한 기업 만들 성실함
식재료만큼 조리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크랩비>를 시작하기 전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여러 요리를 맛보면서 18가지의 메뉴를 개발해 영업에 적합한 것들을 추렸고, 영업을 시작한 뒤에도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했다. 킹크랩 버터구이, 대개 문어 빨간찜, 스파게티 칠리 크랩 등은 그렇게 탄생한 메뉴들이다. 실내장식은 메뉴에 맞추어서 간결하고 깨끗하게 꾸몄다. 식탁에 비닐을 올려놓고 대게를 먹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해산물을 즐기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기에 <크랩비>의 교육 과정과 관리 체계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각 가맹점주에게 조리법을 제대로 전달하고 꾸준히 살펴줄 중간관리자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광고와 홍보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 한때 회사에서 전속 모델을 섭외해 계약 직전까지 일이 진척됐으나 그만둔 적이 있다. 광고를 보고 예비창업자들이 몰려 본사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광고는 전국의 지점이 잘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며, 예비창업자 모집은 가맹점주와 본사 직원이 서로 신뢰한다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는 드러내는 데 욕심은 없지만 품은 꿈은 크다. 한국에서 대게가 대중이 편하게 즐기는 안주이자 반찬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그 중심에 <크랩비>가 서는 것. 이 꿈을 위해 이 대표는 사업계획서를 들고 다니던 그때처럼 오늘도 뛴다.

▲ <크랩비> 매장 내부 ⓒ사진 김희경 기자

가맹정보(단위:만원, 99.17㎡(30평) 기준, VAT별도))
가맹비 & 교육비 1000
물품 보증금    500
로열티 20
인테리어 5000
기자재 및 설비 4000
간판 500
에어컨 350
합계(별도공사 제외) 10950

문의 :  051-723-0087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용소로13번길 16  (대연동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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