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맞춘 독서실의 탄생 <토즈 스터디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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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맞춘 독서실의 탄생 <토즈 스터디 센터>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4.08.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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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즈 스터디 센터> ⓒ사진 박세웅 팀장

(주)피투피시스템즈는 모임 공간 <토즈>를 만들며 14년째 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공부하는 장소에 눈을 돌려 <토즈 스터디 센터>를 시작했다. 학업에 필요한 최적의 장소를 구현하고자 시작한 <토즈 스터디 센터> 반포 센터를 윤혜경 본부장과 돌아봤다.

30년간 한결 같던 독서실의 변신
책상이 빼곡히 들어찬 불 꺼진 방, 검은 시트지로 가린 창문, 커튼으로 가린 다른 방의 책상.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독서실의 모습은 그대로다. (주)피투피시스템즈는 고인 물처럼 변화가 없는 독서실에 관심을 기울였고,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며 집중을 잘 하는 환경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토즈 스터디 센터>를 구상했다. <토즈 스터디 센터>는 학습 유형을 7가지(언어·청각·사회·자기·시각·논리·신체 학습 유형)로 분석한 하버드대 가드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라 4가지 종류의 공부방을 만들었다. 목동에 첫 스터디 센터를 열고 공부하러 온 학생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필요한 부분을 계속 설문해 확인했다. 반포 센터는 목동센터를 이전하는 개념으로 지은 곳이다.

▲ <토즈 스터디 센터> ⓒ사진 박세웅 팀장

공부 유형에 따라 선택하는 다채로운 공간
​반포 <토즈 스터디 센터>를 들어서면 스마트 카페가 있다. 여느 카페처럼 음악이 흐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로, 회원이 아닌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카페 왼쪽으로 난 유리문을 지나면 <토즈 스터디 센터>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나무 느낌으로 마감된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토즈>의 상징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꾸며진 공간이 펼쳐진다. 주 마감 재료는 벽돌과 나무다. 벽돌은 각 방의 특성에 맞게 노란색으로 칠하거나 붉은 벽돌 색 그대로를 살려 사용했다. 바닥과 실내 벽면은 나무 재질로 통일하고 문도 나무 무늬로 꾸몄다. 조명은 방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존의 독서실에 비해 밝게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공부하는 공간은 백열등을 사용해 따뜻하면서 밝은 느낌을 주었고, 혼자 공부하도록 만든 공간은 형광등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토즈 스터디 센터> ⓒ사진 박세웅 팀장

다른 이와 함께하는 열린 공부방
개방된 독서실은 <토즈 스터디 센터>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크리에이티브룸과 오픈스터디룸은 기존 독서실보다는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다.
크리에이티브룸은 원형으로 된 책상부터 일자형으로 된 책상까지 있어 다른 곳 보다 책상의 배치와 동선이 역동적이다. 오픈스터디룸은 도서관 자료 열람실을 연상하게 하는 장소로, 다른 사람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만든 곳이다. 크리에이티브룸과 오픈스터디룸은 모두 개방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천장을 높게 만들었다. 조명도 다른 곳에 비해 밝아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소셜 스페이스는 자유로운 장소로 휴식과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한 곳에서 오래 공부하느라 지친 이들이 중간에 변화를 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탄생한 곳이다. 다른 룸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도 이곳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개방형 공간은 외벽 전체를 유리로 처리하거나 일부를 유리로 만들었다. 다만 사람들의 시선이 공부에 방해되지 않도록 일부분은 불투명하게 처리했다. 복도와 방으로만 이루어진 기존의 독서실보다 시야가 넓게 확보되어 답답한 기분이 덜하다.
유리 창틀은 격자무늬로 만들었다. 노란색 벽면에 파란색 창틀과 문틀을 두거나 유리에 노란색 창틀을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 솔리터리룸과 인디비주얼룸은 독립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기존 독서실과 가까운 형태다. 솔리터리룸은 흰색으로 가구와 벽면을 통일해 깨끗하고 안정된 공간으로 꾸몄다. 인디비주얼룸은 각 방마다 문이 달려 있어 개인적인 공간을 확실하게 확보해 준다. 스터디 센터의 인테리어는 크게 개방형과 독립형이 따로 구분된 형식과 개방형과 독립형이 함께 있는 형식 두 가지가 있다. 반포 지점은 공간이 넓어 두 가지 형식이 모두 있다.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공간으로는 셀프 티칭룸과 그룹 스터디룸이 있다. 셀프 티칭룸은 학생이 혼자 들어가서 강연하며 공부한 내용을 되짚는 방이다. 스터디 센터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싶다면 별도로 마련된 식사 공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음료수를 마시고 싶다면 각 층에 마련된 간이 음료수대에서 센터가 마련한 각종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자유석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물함은 복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한 꼼꼼한 관리
<토즈 스터디 센터>는 이용 방법도 다양하다. 월 단위로 등록하지 않고 하루만 이용할 수도 있으며 이용 시간이 유동적인 사람을 위한 시간 요금제도 있다. 반포 센터는 연 지 2달도 되지 않아 좌석의 90%가 찼다. 멀리 대치동에서 반포까지 오는 학생이 30%가량이다. <토즈 스터디 센터>만의 분위기와 서비스를 신뢰하는 이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서비스는 여느 독서실보다 체계적이다. 매니저와 직원이 한 시간마다 스터티룸을 돌며 환경을 점검하고, 실내 온도를 하절기에는 23~24도, 동절기에는 21도로 맞춘다. 수면 관리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은 직원이 자는 시간을 확인하고 깨워 준다. 청각 학습 유형이 잘 맞는 학생을 위해서는 백색소음기를 개방형 룸에 설치했다. 학생들의 입실·퇴실 시각을 확인하기 원하는 학부모에게는 시각을 확인해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한다.

 

• 오픈일 2014년 5월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31길 6-3 삼우빌딩 1~2층 (반포동 50-12)
• 전화 02-595-7070
• 면적 1층 192㎡(58평), 2층 475㎡(144평)
• 영업시간 월~토 09:00 ~ 01:00 / 일 09:00 ~ 24:00
• 마감재 파벽돌, 원목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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