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 자녀를 낳는 가정이 늘고, 혼자 사는 ‘나홀로족’의 비율도 높아지는 등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이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MSG가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는 공식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음식점들도 MSG를 넣지 않은 몸에 이로운(?) 음식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청국장과 보리밥의 메뉴로 전문화한 음식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청국장, 우리나라 대표 발효음식
약 1300여년 동안 조상들이 즐겨먹어 온 고단백 식품인 청국장은 지금까지도 전 국민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우리네 먹거리다. 1715년 홍만선의 《산림경제》에 ‘전국장’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는 청국장은 김치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이다.
청국장은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제 각각이다. 충청도에서는 ‘둥둥장’, 평안도에서는 ‘떼장’, 함경도에서는 ‘썩장’, 경상도에서는 ‘담북장’이다.
혹자는 청국장의 효능은 거의 만병통치약에 가깝다는 주장을 한다. 청국장 30g에는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과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면역증강물 등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다.
몸에 좋은 섬유질 함유량은 백미가 0.3%, 현미와 채소, 과일이 각각 1%에 불과한데 비해 청국장은 이보다 5배 높은 5%나 된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비만을 예방해 줄뿐만 아니라 혈전 용해 효과가 뛰어나 뇌졸중을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다스리고 고혈압 환자에도 도움을 주며 간 기능 개선과 골다공증, 빈혈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몸에 좋은 우리의 고유한 청국장을 세련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구수한 맛은 먹을수록 깊어지지만 먹기 전의 독특한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냄새들을 많이 없앤 청국장들이 선보여, 앞으로 건강을 챙기는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리밥이나 순두부 등 서브메뉴로 매출 극대화
청국장전문점에서는 또 다른 메뉴로 보리밥이나 순두부를 함께 판매하며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보리밥은 쌀밥에 비해 70~80kcal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고 무기질과 철, 칼슘과 같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B가 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다. 한의학에서 보면 보리밥을 ‘대맥’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기의 순환을 돕는다는 뜻으로 위장기능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얼굴 붓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웰빙음식으로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
132m²(40평) 기준, 1억3000만원으로 창업
청국장과 보리밥을 주 메뉴로 하는 아이템은 청국장에 대한 제조 기술이나 맛이 뛰어나다면 독립창업 형태로의 창업도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형태로 창업을 할 수 있다. 청국장과 보리밥 전문점으로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10개 이내이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경쟁 프랜차이즈가 많지 않은 것이다. 청국장과 보리밥의 시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점포도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개설비용은 132m²(40평) 기준에 약 1억3000만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주차장이 있는 1층 대규모 주택가가 유리
1. 대형 건물이나 대형 오피스가 혹은 쇼핑몰이 아니고는 1층으로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주차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아이템 특성상 상권의 범위가 넓다. 또한 코스요리나 한상차림의 메뉴를 갖출 경우는 가족단위의 외식을 선호해 반드시 주차장이 있어야한다.
3. 가족 외식장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40평 이상의 공간이 유리하다.
4. 어린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작은 놀이터를 꾸며놓는 것이 좋다.
5. 35세 이상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택해야 한다.
6. 아이템 특성상 대형병원 인근 주차장을 확보한 점포가 좋다.
7. 오피스가는 5일 근무를 감안해 예상매출을 잘 예측해야 한다.
차별화로 성공확률 높은 아이템
앞으로 청국장뿐만 아니라 채소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성공하는 창업아이템이 늘어날 것이다.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소비자들은 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만,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일단 사람은 건강보다 맛을 먼저 중시한다. 맛이 없는 건강한 음식은 병에 걸린 환자들만 구매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맛을 배제한 건강음식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따라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건강음식을 만들어내고 인테리어나 서비스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창업 컨설팅업무와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상권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면서 얻은 현장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창업컨설팅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SBS CNBC ‘소상공인 성공 비법’ 패널 , SBS CNBC ‘톡톡 창업 다이어리’ 패널, SBS ‘창업의 모든것’ 패널 등 다양한 창업방송을 통해서 창업 토탈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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