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한국기록원 ‘최다 친인척 가맹 프랜차이즈’ 한국최고기록 등재로 더욱 유명세를 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총 760여개의 가맹점 중 260여개 가맹점이 친인척으로 이뤄진 브랜드다. 최호식 대표의 창업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앞으로도 이런 철학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더해 성장을 계속할 예정이다. 어려운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 ‘의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자타 인정받는 최 대표. 그의 개인적인 철학이 지금의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어 고스란히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전달되고 있다.
창조적 마케팅과 품질 경영에 대한 고집
1999년 1월 대구에서 시작한 <호식이두마리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치킨을 제공하는 창조적 가격 파괴 마케팅과 그에 따른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영원칙을 통해 많은 가맹점과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실패를 점쳤던 주변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곧게 달려온 최 대표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하림과 공동마케팅 체결로 99%가 아닌 100% 하림닭을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최고의 감동을 전하자는 사훈과 일맥상통하는 노력이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최호식 대표는 여느 가정처럼 치킨을 곧잘 먹었다. 하지만 언제나 네 사람이 먹기에는 가격에 비해 양이 부족했기에 식구가 모여 앉아 치킨을 먹을 때면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최 대표는 문득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비록 우연히 든 생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 당시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판다는 것은 혁신에 가까운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최 대표는 백방으로 뛰면서 육계 가격을 알아보았고, 비록 수입은 다른 업체보다 적을 수는 있겠지만 사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일상에서 늘 느끼던 아쉬움이 대박 아이템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후 그는 치킨박사가 되기 위해 직접 닭을 튀겨보고, 여러 가지 양념도 만들어 가게를 운영해 보면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사업을 위해 공부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1999년 1월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딴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외식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려움 직면했을 때 지키는 의리가 진짜 의리

최 대표는 창립초기인 15년 전부터 고객감동 마케팅과 체인점주 감동 마케팅을 끊임없이 실천해 왔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다 보니 처음 접하던 고객들은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마련이었다. 기존 시장가격과는 터무니없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 대표는 동양 최대의 (주)하림과의 계약으로 사용되는 육계 전량을 공급받기로 한다. 그리고 그런 그의 용단은 곧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런 그의 창조적인 마케팅과 최상의 품질 약속은 대구 본사, 서울·부산의 사업본부 등 전국 치킨 브랜드로의 핵심 원동력이 됐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두 군데 타깃을 잘 공략해야 성공한다고들 한다. 바로 1차 고객인 상품 소비자, 그리고 2차 고객인 가맹점주들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맹점주들의 만족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하는 감동마케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가족리더십’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며, 적극적인 개선으로 답을 했다. 요즘 뜨는 말로 ‘상생경영’을 창업초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가맹점주들에게 ‘의리’, ‘상생’의 약속을 지킨 실예가 있다. 2003년 사료값이 폭등해 육계가격이 기존에 비해 천정부지로 솟은 적이 있었다. (주)하림으로부터 받는 가격이 2700원에 달했지만, 각 가맹점은 기존 가격인 2500원에 제공받았다. 본사가 희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시킨 전략이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본사가 적자경영을 감행하면서 가맹점에 원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그 예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니 가맹점의 본사에 대한 신뢰는 더 돈독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현재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있지만 <호식이두마리치킨>처럼 가족, 친지들이 소개해주고 추천해주는 브랜드가 없다. 가맹점주들의 충성도는 과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일생일대의 창업, 추천이 줄을 잇는다
최호식 대표는 창업 이후 줄곧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잘된다’는 철학을 가감 없이 실행시켜 왔다. 그런 그의 실행력은 기존의 수많은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들이 가장 가까운 친인척에게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추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그래서 총 760개에 이르는 가맹점 중 1/3규모인 260여개의 가맹점이 친인척 관계로 이뤄지게 됐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을 좋아하는 최 대표. 그는 지방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이런 동반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갑과 을의 수직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며, 느리지만 튼튼한 성장을 위해 독식하지 않는 본사로 인정받고 싶습니다”라며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포부를 밝혔다.
지금도 초창기의 협력업체들과 꾸준히 거래 중인 최 대표는 먼저 등을 돌리지 않는 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늘 함께 갈 것이라고 공언한다. 그리고 ‘2013 치맥페스티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가 하면, 700호점을 돌파했을 때는 ‘사랑의 쌀’ 700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수 가맹점에는 장학금을 쾌척하며 상생경영의 본을 보이고 있다.
Tip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전국 평정 키워드
·틈새시장인 두 마리로 불만족을 채워줌
- 평소 느꼈던 부족한 양을 채울 줄 아는 번뜩이는 재치 필요
- 따라오는 부수적 문제 해결 능력 필요
·감동 마케팅에 중점
- 고객과 가맹점주를 동일시하는 시각 필요
- 말이 아닌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